현명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무작위로 섞여 있는 집단 중 어느 집단이 통계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내놓을까? 이 책은 무작위로 선정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많은 돈을 들여 현명한 사람들만 뽑아 놓은 집단보다 문제 해결 능력이 더 낫다는 것을 증명해 보임으로써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집는다. 집단의 성격이 단순한 군중의 수준이건 체계적인 팀의 수준이건 상관없이 집단의 성과는 뛰어난 개인이 내놓은 것보다 더 탁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주장. 다양한 분야의 사례와 연구 결과를 통해 '불안전한 개인'과 '지혜로운 대중'을 비교분석하면서, 개인은 집단 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리고 집단의 리더들은 무엇을 경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초반부에서는 '대중의 지혜'를 풍부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가축 전문가 800명보다 아무렇게나 불러 모은 일반인 800명이 소의 무게를 더 잘 맞춘것이나, 1969년 침몰한 미국 잠수함 스콜피온을 찾는 과정에서 팀 전체의 논의보다는 팀원 개개인의 시나리오에 기초한 추측이 효력을 발휘한 것이 대표적인 예. 중반부부터는 '대중의 지혜'가 제대로 작동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을 살핀다. 논의의 요점은 "합의나 타협이 아닌 의견의 불일치와 경쟁에서 최고의 선택을 추출할 수 있다는 것." 이를 위해 "개인들이 가능한 한 별나게 생각할 수 있도록", 개인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는 의사결정의 매커니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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