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바이오로깅으로 밝혀낸 야생 동물들의 삶의 방식,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한 젊은 연구자의 유쾌한 기록!
대체 동물들은 어디로, 뭘 하러 갈까?
지금껏 몰랐던 야생동물의 사생활이 한 젊은 연구자의 애정어린 시선으로 펼쳐진다!
야생 동물 연구는 늘 대상 동물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하지만 관찰만으로는 어떻게 해도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 쌍안경 너머로 관찰하던 사슴이 관찰자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수풀 사이로 후다닥 달려가 사라져 버리면, 조사자는 속수무책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관찰의 한계를 보충하기 위해 개발된 방법이 바로 ‘바이오로깅(bio-logging)이다. 바이오로깅은 동물의 몸에 센서나 비디오카메라같은 다양한 기기를 부착해 인간의 눈을 대신해 해당 동물의 행동을 조사하는 최신 조사 방법이다. 저자는 바이오로깅이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시작부터 찬찬히 짚어가며 자신이 바이오로깅이라는 도구를 통해 야생동물들의 사생활을 관찰한 이야기를 시종일관 유머러스하게 들려준다.
바이오로깅은 융합의 과학이다!
보편성을 중시하는 물리학 + 다양성의 학문인 생태학
새는 왜 계절에 따라 이동할까? 앨버트로스는 어디로 날아가는 걸까? 바이칼바다표범들은 얼마나 깊이 잠수할까? 다랑어는 정말 태평양을 횡단할까? 저자는 누구나 한 번쯤은 동물들을 보며 궁금해 했을 법한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하나씩 해 나간다. 더 나아가, 단순한 사실을 발견하고, 증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애초에 앨버트로스와 바다표범은 왜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인지’ 더 나아가 ‘어떻게 새는 날 수 있으며, 바다표범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잠수가 가능한지’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은 모두 ‘동물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왔느냐’라는 생물학의 본질을 건드린다. 단순히 동물들의 일상을 조사하는 관찰자 입장을 넘어서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관한 메커니즘과 진화의 의의를 밝혀내는 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이러한 근본적인 질문을 파고들다 보면 야생동물들의 믿을 수 없는 운동 능력의 배경은 중력이나 에너지 보존 법칙과 같은 간단한 물리학 이론이다. 따라서 저자는 다양성을 중시하는 생태학과 연관이 없어 보이는 사실들 속에서도 보편적인 일반 법칙을 도출해내는 물리학이라는 두 학문을 바이오로깅이라는 도구를 통해 솜씨좋게 엮어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바이오로깅으로 밝혀내는 동물들의 생태를 저자와 함께 따라가다보면 덤으로 물리학까지 이해할 수 있다.
관찰대상에 대한 울고 웃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찬 생생한 현지 조사기!
개복치가 헤엄치고, 알바트로스가 날고,
바다표범이 잠수하는 자연의 생태 그대로 담았다!
생물 근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은 정말 하나도 어렵지가 않다. 어려운 수식이나 복잡한 이론이 아닌 저자가 직접 고민하고, 실험하고, 경험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 얼음 위에서 뒤뚱뒤뚱 걷는 사랑스러운 아델리펭귄부터 시작하여 무섭게 생긴 그린란드상어, 몸 길이보다 몸 둘레가 더 큰 바이칼바다표범까지. 모두 저자가 직접 연구하고, 체험한 결과들이 글 여기저기 묻어나온다. 또한 저자의 유머감각과 기발한 실험들을 읽고 있자니 자신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