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풍경

조정래 · Novel
45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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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문단에 데뷔해 작가생활 40년 동안 단편, 중편, 장편, 그리고 대하소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은 조정래 작가의 데뷔작 '누명'을 수록한 초기 단편소설집. 1999년 '조정래 문학전집'(전9권) 중 세 번째 책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책의 개정판이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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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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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작가의 말 누명 선생님 기행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빙판 어떤 전설 이런 식(式)이더이다 청산댁 거부 반응 상실의 풍경 타이거 메이저 작가 연보

Description

슬픈 역사의 비는 얼마나 오래 내려야 하나 대한민국의 시대와 역사를 가로지르는 『태백산맥』『아리랑』『한강』을 태동시킨 작품들! 작가생활 40년, 조정래 작가 데뷔작 「누명」수록 우리는 가끔 생시에 이루지 못하던 일을 꿈에서 이룬다 한국 사회와 정치를 조망한 청년 작가 조정래의 작품을 다시 만난다! 아버지의 월북으로 고통받는 대학생 청년, 베트남전으로 아들을 잃고 절규하는 노파, 물신화된 도시에서 신경증이 극에 달한 중년의 남자…… 권력과 금력 앞에 무너져가는 1970년대 소시민들의 삶! 수십 년 동안 작가생활을 해오기도 어려울뿐더러 그때 그 시절의 풋풋함과 열정을 잃지 않기는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닐 터, 40년이 지나도록 민족의 염원이 이뤄질 날을 두 손 모아 기다리는 노(老) 작가의 초기 작품들은 오늘을 사는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설까? 1970년 문단에 데뷔해 작가생활 40년 동안 단편, 중편, 장편, 그리고 대하소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은 조정래 작가의 데뷔작 「누명」을 수록한 초기 단편소설집 『상실의 풍경』이 개정, 출간된다. 상업전수학교에 취직한 주인공이 사회적 불이익으로 실직하는 과정을 담담한 필치로 써내려간 「선생님 기행」,『태백산맥』의 화두가 된 여순반란사건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20년을 비가 내리는 땅」, 돈과 패거리 정치의 복사판인 초등학교 선거의 부정부패를 비판하는 「이런 식(式)이더이다」 등 1970년부터 1973년까지 문예지에 발표한 10개 작품이 담겨 있는 이 책은, 1999년 <조정래 문학전집>(전9권) 중 세 번째 책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수십 년 전의 작품으로 보기에는 매우 획기적인 내용들이 곳곳에 드러나 청년기 작가의 사회비판의식이 어느 수준에 이르러 있었는가를 짐작케 하는 이 작품들은, “1970년대 초반에 씌어졌다는 점”, “비합리적 폭력이 고도의 압축으로 혹은 비유적 정황으로 설정되면서 단편 양식에 걸맞은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 “그 주제에 있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관된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한양대 서경석 교수는 “『태백산맥』, 『아리랑』 등에 익숙해 있는 독자들에게는 지극히 낯선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차분히 읽어나가다 보면 작가 조정래는 뛰어난 단편 작가이기도 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고 평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합리주의의 전형이라고 취급된 미국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사회의 일상 속에 정착된 부조리와 폭력, 이념이라는 인간 밖의 폭력적 구조물에 의해 상처받는 서민들의 삶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이 작품들이 다름 아닌 유신시대에 탄생되었다는 점은 매우 충격적이며, 작가의 날선 시각이 고스란히 서슬 퍼런 펜 끝으로 서슴없이 옮겨갔으리라 짐작케 한다. 한국 사회와 정치를 바라보는 청년시절 작가의 궤적을 추적하기에 매우 유효한 이 작품들은 현재성을 띠고 있기에, 오늘의 독자들이 우리 모두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계기를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