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슬픔 속에서 발견한 삶의 경이로움 인간의 삶은 이상과 구체적인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비롯된 슬픔과 절망으로 가득 차 있다. 또 삶과 세상을 향해 쇠락의 눈길을 보낼 때 우리는 슬픔을 느낀다. 그러나 삶의 내용이 그런 슬픔과 절망에서 비롯된 허무나 무의식으로 점철되어 있다면 철학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무한에 대한 열망의 상실에서 비롯된 슬픔 속에 또 다른 얼굴이 존재한다고 말하며 슬픔에 관해 철학하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인간의 사고란 무한을 향한 갈망과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이기에, 거기에서 오는 슬픔 또한 인간으로 하여금 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슬픔 속에는 삶의 역동성이 숨어 있다. 그리고 의식은 슬퍼하거나 감동받을 줄 아는 감수성을 통해서 태어난다. 그것은 정제된 의식이며, 철학을 가능하게 해주는 사고의 발판이 된다. 슬픔이란 미처 체험되지 못한 우리의 무지와 한계에서 비롯된다. 그 점을 이해하는 즉시 슬픈 건 아무것도 없게 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슬픔 그 자체조차 더 이상 슬프지가 않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슬픔이라는, 아주 오래된 주제가 가지고 있는 많은 질문들에 새로운 방식의 철학적 조명을 비춰본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인생에서 마주친 장애물들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회로 탈바꿈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슬픈 날들의 철학』은 슬픔에 잠겨 있느라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경이로운 삶의 국면을 펼쳐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