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풍차

장 지오노 · Novel
2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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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풍차'라 불리는 영지에 사는 한 일가의 4대에 걸친 불행한 운명 이야기. 온갖 수단을 동원해 신탁이 내린 불운에서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엔 꼭 예언처럼 되고마는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들처럼, 코스트 일가는 끔찍한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폴란드의 풍차'라는 저택을 짓고 사는 코스트씨는 아리따운 두 딸을 '세상에서 제일 평범한 남자들'에게 시집보낸다. 아내와 두 아들이 끔찍하게 죽은터라, 딸들의 '불행한 운명'을 사위들의 '평범한 운명'과 섞어 누그러뜨리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행복한 듯 보이던 두 딸의 집에 잇따라 불행이 닥친다. 작은 딸은 아이를 낳다가 죽고, 큰 딸의 가족은 기차사고로 불에 타 죽는다. 혼자 남은 작은 딸의 아들 자크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유모의 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지만 느닷없이 숨을 거둔다. 자크의 아들은 권총자살을 하고, 자크의 딸은 실성한다. 이때, 4대에 걸친 불운의 연속에 제동을 거는 인물이 등장한다. 사람의 심리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줄 아는 신사 조제프가 자크의 딸과 결혼한 것이다. 그는 '폴란드의 풍차'를 역병의 원천으로 멸시하던 상류사회 사람들이 '풍차'에 드나들고 싶어 안달나게 만들고, 재산을 늘리고, 아들 레옹스를 흠없이 키운다. 그러나 조제프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 숙명은 기다렸다는 듯 다시 찾아온다. 작가는 일가의 비극을 통해 운명이라는 실체없는 그물에 걸린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를 헤쳐보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운명'이라는 것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형상화되어 폭력적으로 기능하는 '그 무엇'일지도 모름을 암시한다. 그래서 '마음과 감정'을 다스릴 줄 알던 조제프는 불운에 휘말리지 않지만, 세상의 공격과 내부의 불안에 잠식당한 다른 인물들은 불운에 무릎꿇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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