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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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마셜 매클루언의 명제를 확대해 “미디어는 공간적 메시지다”라고 말하려 한다. 상대성 이론에서 큰 중력의 물질이 물리적 시공간을 변형하듯이 미디어는 사회적 시공간을 변형한다. 사람들이 사적, 공적, 이동 공간에서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다른 장소에 연결되고 다른 사람과 접속하면서 그들을 둘러싼 공간의 의미는 변화한다. 미디어와 공간의 순환적 관계 속에서 공간이 미디어로 들어가 다양한 이미지로 재현되기도 하고, 미디어가 공간으로 들어가 그것을 생산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미디어는 실재와 가상, 인간과 기계 등 이분법적으로 인식되어 온 영역들이나 존재들의 경계를 흩트리면서, 관계적이고 혼종적인 공간을 구성하기도 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미디어의 공간적 메시지를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