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단지 오기로 시작한 거짓말이었다. 하나, 그 거짓말이 퍼펙트한 인생의 발목을 붙잡을 줄이야! 진호는 우민을 자신에게 넘어오게 하기 위해 그녀의 집에 세들어 살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진호가 남자이고 우민이 여자라서 함께 살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 진호가 게이라면, 성별은 무의미할 거 아냐? 이리하여 그들의 동상이몽 동거가 시작된다! "아저씨가 저라면 혼자 사는 집에 남자 세입자를 들이겠어요?" "제가 남자라 안 된다는 말이죠?" "상식적으로 그렇잖아요." "그렇죠. 상식적으로 안 되는 일이죠. 그럼 좀 더 비상식적으로 안 되는 일이죠. 그럼 좀 더 비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되겠군요." 진호는 우민을 향해 씨익 웃어 보였다. "저는 게이거든요. 그러니까 상관없지 않겠습니까?" 정리정돈과 다림질이 취미인 포커페이스 전진호. 게이 남자친구가 갖고픈 덜렁순이 박우민. 그들의 동상이몽 동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