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평원

후안 룰포 · Novel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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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디딤돌 역할을 해낸 후안 룰포의 유일한 단편집. 이 작품에는 정치적 변동과 산업화로 혼란스럽던 20세기 초반, 척박한 황무지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 가는 멕시코 민중의 삶을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지역성과 결합해 쓴 열일곱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룰포는 이 작품들을 통해 가난과 폭력, 고독과 죽음 앞에 선 인간들을 통해 고유한 멕시코의 이미지, 나아가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특히 그는 작품들 속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 다층적인 시점, 과거와 현재의 혼재 같은 20세기 현대 문학사의 큰 특징이 되는 경향을 시대를 한발 앞서 다루었고, 그 기법은 이후 현대 작가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단편소설 한 권과 장편소설 한 권이라는 많지 않은 작품 속에서 동시대 작가들을 넘어선 현대적인 문학 세계를 펼쳐 보인 후안 룰포. 그의 유일한 단편집 <불타는 평원>은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현대 문학이 정점에 올라서는 데 초석이자 기둥이 된 룰포의 문학 세계를 깊이 있게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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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그들은 우리에게 땅을 주었다 9 꼬마드레스 언덕 17 우리는 너무 가난하답니다 28 그자 34 새벽에 48 딸빠 57 마까리오 70 불타는 평원 78 나를 죽이지 말라고 해! 101 루비나 113 혼자 남겨진 밤 127 빠소델노르떼 133 기억해 봐 144 너는 개 짖는 소리를 못 들은 거야 149 난장판이 벌어진 날 156 마띨데 아르깡헬의 유산 167 아나끌레또 모로네스 177 작품 해설 201 작품 연보 210

Description

평생 단 두 권의 소설을 발표해 전설로 남은 작가 후안 룰포 시대를 앞선 현대 소설 기법으로 라틴 아메리카 붐 세대의 스승이라 평가받는 거장 향토색 짙은 풍경과 서정적인 언어로 그려 낸 삶의 애환과 폭력의 속성 ▶ 어느 날 병원 대기실에서 『불타는 평원』을 읽었다. 그해가 지날 때까지 나는 도저히 다른 작가들의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다른 책은 모두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가르시아 마르케스 ▶ 룰포의 소설은 20세기 세계 문학의 걸작 중의 하나일 뿐 아니라, 영향력이 가장 큰 작품 중의 하나이다. 수전 손택 ▶ 『불타는 평원』은 멕시코 민중들의 삶,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땅과 깊이 연관된 인물들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이야기로, 라틴 아메리카 문단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이다. 《뉴욕 타임스》 ≡≡≡≡≡≡≡≡≡≡≡≡≡≡≡≡≡≡≡≡≡≡≡≡≡≡≡≡≡≡≡≡≡≡≡≡≡≡≡≡≡≡≡≡≡≡≡≡≡≡≡≡ 현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위대한 작가들이 스승으로 꼽는 작가 후안 룰포가 남긴 유일한 단편집 『불타는 평원』 현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디딤돌 역할을 해낸 후안 룰포의 유일한 단편집 『불타는 평원』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24번으로 출간되었다. 후안 룰포는 마르케스, 푸엔테스 등이 주도한 ‘붐 세대’보다 앞선 1940, 50년대에 라틴 아메리카 현대 소설의 토대를 마련한 멕시코 문단의 거장이다. 『불타는 평원』은 그가 처음 출판한, 그리고 그의 유일한 단편집으로, 정치적 변동과 산업화로 혼란스럽던 20세기 초반, 척박한 황무지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 가는 멕시코 민중의 삶을 라틴 아메리카 특유의 지역성과 결합해 쓴 열일곱 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룰포는 이 작품들을 통해 가난과 폭력, 고독과 죽음 앞에 선 인간들을 통해 고유한 멕시코의 이미지, 나아가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특히 그는 작품들 속에서 의식의 흐름 기법, 다층적인 시점, 과거와 현재의 혼재 같은 20세기 현대 문학사의 큰 특징이 되는 경향을 시대를 한발 앞서 다루었고, 그 기법은 이후 현대 작가들에게 모범이 되었다. 단편소설 한 권과 장편소설 한 권이라는 많지 않은 작품 속에서 동시대 작가들을 넘어선 현대적인 문학 세계를 펼쳐 보인 후안 룰포. 그의 유일한 단편집 『불타는 평원』은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현대 문학이 정점에 올라서는 데 초석이자 기둥이 된 룰포의 문학 세계를 깊이 있게 접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불우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민중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한 작품집 현대적인 소설 기법과 향토색 짙은 문체로 창조한 삶의 애환과 폭력의 속성 후안 룰포는 1917년 멕시코 아뿔꼬에서 태어나 양친이 일찍 사망한 이후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정치적 혼란기까지 더해져 학업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한 그는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된다. 생계를 위해 회사에 다니면서 틈틈이 집필한 단편을 모아 1953년 『불타는 평원』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데 이어 1955년 장편소설 『뻬드로 빠라모』를 발표해 거장의 반열에 오른다. 『불타는 평원』에서는 20세기 초반 혼란스러운 멕시코의 사회상이 생생하게 형상화된다. 지도자들의 내분과 부르주아 권력에 휘둘리며 고통스러운 삶을 이어 가던 민중들은 삶의 터전을 포기한 채 산업화가 진행되는 대도시로 떠나고, 남은 자들은 가난과 폭력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비참한 삶을 살아간다. 정부에 맞서 싸우던 혁명군들의 파국적 결말이 펼쳐지는 「불타는 평원」부터 금전을 두고 반목하는 부자를 통해 일그러진 가족의 자화상이 담긴 「빠소델노르떼」, 어린 소년의 독백을 통해 비참하리만치 빈곤한 가족의 비극을 그린 「우리는 너무 가난하답니다」, 복수가 복수를 부르는 폭력의 허무함을 다룬 「꼬마드레스 언덕」,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한 주지사 일행을 통해 권력의 위선을 폭로한 「난장판이 벌어진 날」, 사이비 교주와 추종자 사이의 수상한 관계를 통해 어지러운 사회상의 일면을 풍자한 「아나끌레또 모로네스」, 혁명 후 정부가 내준 척박한 황무지 앞에서 허탈해 하는 농민들의 암담한 현실을 담은 「그들은 우리에게 땅을 주었다」, 오래전 살인 사건으로 도망치듯 평생을 살아온 남자에게 나타난 복수의 그림자를 그린 「나를 죽이지 말라고 해!」까지, 『불타는 평원』에는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소설들이 담겨 있다. 고통스러운 운명에 굴복하며 살아기는 민중들의 삶을 포착하고 직시한 룰포는 향토색 짙고 건조한 특유의 문체와 연극적인 대사로 담담히 묘사해 나간다. 20세기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효시이자 산파, 후안 룰포 현대 라틴 아메리카 문단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를 여러 명 배출하는 등 걸출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룰포는 이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발표한 두 권의 소설을 통해 후배 작가들의 문학 작품에 영감을 제공하는 산파 역할을 했다. 그가 구사한 소설 기법, 특히 의식의 흐름이나 내적 독백, 플래시백, 페이드아웃, 시간과 시점의 혼재 등의 새롭고 독창적인 기법들은 흔히 포크너와 비교되며, 이후 많은 현대 작가들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뿌리를 내렸다. 특히 ‘마술적 리얼리즘’의 대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의 배경이 된 마술적인 장소 ‘마콘도’가 룰포의 『뻬드로 빠라모』의 ‘꼬말라’에서, 그리고 그 이전에 이미 『불타는 평원』 속 단편 「루비나」의 배경 ‘루비나’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일화는 역시 알려져 있다. 수전 손택은 “룰포의 소설은 20세기 세계 문학의 걸작 중의 하나일 뿐 아니라, 영향력이 가장 큰 작품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으며,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300쪽도 안 되는 분량임에도 꽉 찬 것 같은 그의 작품은 소포클레스에 대해 우리가 아는 만큼이나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르 클레지오는 2008년 노벨 문학상 수상 연설에서 자신에게 영감을 준 작가에 후안 룰포를 손꼽기도 했다. 후안 룰포가 쓴 열일곱 편의 단편은 시대를 넘어 혁명적인 창작 기법과 인상적인 상징성을 기반으로 전 세계 오십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영화와 연극으로도 새롭게 창작되는 등 이후 문학과 예술 사회에 끊임없는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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