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내세우며 민주주의를 대체하려는 시장의 승자들에 대한 예리한 비판!” _마이클 샌델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파이낸셜타임스」 2018 “올해의 책”
마이클 샌델, 조지프 스티글리츠, 빌 게이츠 등 강력 추천!
“부와 권력을 손에 넣은 인자한 자본가들은 자신들이 세상을 돕고 있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출세 지향적인 ‘지식 소매상’들도 마찬가지다. 이 소용돌이치는 딜레마 속에서 이제 그들의 역할을 심판할 때가 되었다. 나는 그들이 이번 여름, 롱아일랜드의 햄튼 해변에서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_조지프 스티글리츠(컬럼비아 대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
“정곡을 찌르는 이 시의적절한 책에서 저자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승자들이 자신의 최고 지위를 보장하는 시장 친화적 제도는 그대로 놔둔 채 패자들을 도우려고 애쓰는 방식을 보여준다. 그는 세계의 여러 문제에 마찰 없는 ‘윈윈’ 해결책을 장려하면서도 어렵고 논쟁적인 민주 정치의 활동은 혐오하는 기업의 자선활동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변화를 만드는’ 엘리트들을 향한 대중의 점증하는 분노에 당혹스러운 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안내서다.”
_마이클 샌델(하버드 대학 교수,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저자의 책은 여러 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데, 특히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하는 신선한 견해는 정말이지 존경스럽다. 사회정의를 확립하려는 헌신과 노력에 감사할 따름이다.”
_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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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한 엘리트들은
세상의 구원자인가, 불평등의 공범인가?
미국은 뜨겁다. 1980년대 초반부터 2008년에 이르기까지 미국 사회를 강력하게 압도한 이데올로기는 이름도 찬란한 ‘신자유주의’였다. 시장의 힘과 우월성이 그 무엇보다 강조되었고, 그 안에서 각 개인의 자유는 언뜻 무한한 듯 보장되었다. 눈부신 기술 혁신은 사방을 온통 새로운 것들로 번쩍이게 만들며 물질의 풍요를 가져왔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부의 양극화를 필두로 한 ‘불평등’ 문제가 슬금슬금 고개를 내밀었다. 그러다 2008년, 미국을 시작으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다. 지난 20년간 이러한 불평등에 관해 말하는 책들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이어서 이 모든 불공정을 촉진했다고 지목된 신자유주의 정책을 설명하는 책들 또한 쏟아져나왔다. 컬럼비아 대학 교수이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이제 새로운 장르를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여기, 돌고 도는 콘퍼런스에서 만나 빤한 말을 주고받으며 ‘세상의 구원자’를 자처하고 나선 이들의 폐부를 정중하게 꿰뚫는 책이 출간되었다. 불공평한 현 상태의 수혜자이자 미국 사회를 좀먹은 숱한 문제의 발생과 지속에 모종의 역할을 한 이들의 열망과 위선에 주목한 것이다. 날카로운 시선과 번뜩이는 통찰을 무기로 출간과 함께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엘리트 독식 사회』(원제: Winners Take All)다.
저자 아난드 기리다라다스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출신으로, 2011년 아스펜 연구소의 헨리 크라운 펠로우로 선정된다. 이는 비즈니스로 성공한 사람들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일’로 이행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서, ‘세계의 고질적인 문제들과 씨름할 새로운 유형의 지도자 발굴’을 목표로 한다. 저자는 자신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선정된 사실에 의아함을 느끼면서도 은밀한 내부로의 초대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리고 전용기를 타고 세계를 누비는 이들과 어울리면서 머지않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린다. 최근 수십 년간 열린 변화의 열매를 ‘아주 운 좋은 이들이 전부 챙겨갔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보통사람들의 박탈감과 분노가 극에 달한 지금, 미국의 시스템은 고장 났고 이제 바뀌어야만 한다는 인식이 뜨겁게 확산된 지금, 그곳에 모인 엘리트들은 한데 모여 ‘변화’에 관해 말하면서도 그 모임의 이득을 가장 많이 챙겨가는 듯 보인 까닭이다. 이 책은 이렇듯 세상을 바꾸겠다는 선한 의도로 가득 찼지만, 결국에는 사태를 악화시키고 현 상태의 사소한 부분을 수선하는 데 바쁜 한 집단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내부자의 신랄한 고백이다.
승자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세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저자는 오늘날 미국의 엘리트들이 역사상 가장 많은 사회적 배려를 하는 엘리트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는 말로 르포르타주의 문을 연다. 애써 카네기나 록펠러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더라도, 기술의 혁신을 통해 부를 쌓아 올린 실리콘밸리의 신부호들을 포함한 수많은 엘리트가 인간의 보편적인 복지를 위한 재단 활동에 막대한 기금을 쏟아붓고 있다. 이렇듯 엘리트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상당히 유익하고 고통을 달래주며 때로는 생명을 구하기까지 한다는 사실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저자는 곧바로 100여 년 전, 지금과 같은 혼돈의 시대에 오스카 와일드가 건넸던 말에 주목한다. 이러한 엘리트들의 유용함이 “해결책이 아니”라 “곤경의 악화”라는 견해인데, 선을 행하려고 하는 일일지언정 잘 보이지 않는 해악의 공범일 때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우리 시대에 그 해악이란 아주 소수에게 돈과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이다. 단 여덟 명이 전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한 오늘날, 일부 억만장자와 수많은 백만장자는 이와 같은 집중에 관한 문제는 건드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욱 공고히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요컨대 승자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근본적인 권력 방정식을 뒤엎지 않은 채, 세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자한 부자와 권력자들은 평등과 정의를 위한 고결한 싸움을 벌이지만, 사회질서와 그 꼭대기에 위치한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할 만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 이렇듯 사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행위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절정에 이르렀고, 저자는 한 가지 까다로운 질문을 던진다. 세계화와 시장 자유화, 기술이 그들이 약속했던 편익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명백한 시점에서 ‘선출되지 않은’ 엘리트들이 세계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떠맡아도 되는지에 관한 질문이다.
“윈윈”의 율법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엘리트의 탄생
세상은 그들만의 밀실에서 재해석된다!
책은 ‘마켓월드(MarketWorld)’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이며, 엘리트 사회의 이면을 낱낱이 파헤친다. 마켓월드는 현 상태로부터 이익을 얻으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좋은 일도 해내는 신흥 권력 엘리트의 세계를 지칭하는 표현으로서, 계몽된 사업가와 자선단체, 학계, 언론, 정부, 싱크탱크의 세계에 있는 그들의 동료로 구성되어 있다. 요컨대 네트워크이자 커뮤니티지만, 그와 동시에 일종의 문화이자 정신 상태를 가리킨다. 이들은 ‘(힘 있는) 나에게 좋은 것은 (힘없는) 당신에게도 좋은 것’이며, ‘좋은 일을 함으로써 성공한다’는 사고방식을 가리키는 “윈윈(win-win)”의 율법을 따른다. 저자는 아스펜과 다보스, 테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선밸리 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콘퍼런스들에서 나타나는 윈윈의 언어를 기가 막히게 포착해낸다. 예컨대 그들은 ‘사랑’과 ‘연대’, ‘기회’와 ‘빈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세상을 바꾸는 일에 관해 말하지만, 사실상 수많은 보통사람들이 절망스럽다고 느끼는 부분은 결코 개선되지 않는 현실에 주목한다. 마켓월드의 승자들은 자선행사장에 모여, 호텔 연회장에 모여, 고층 건물 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