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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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사랑한 책 [이음문고] 독일 현대 시를 완성한 릴케의 시와 삶, 사랑과 고독에 대한 편지 릴케의 편지가 디자인이음의 문학 시리즈 [이음문고]에 담긴다. 이음문고는 책이 가장 낭만적이었던 시절의 문학을, 책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의 스타일로 재탄생시킨다. 시인으로서의 길에 대한 해답을 찾던 시인 지망생이 릴케에게 편지를 보낸다. 릴케는 진지하게 자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는 젊은 창작자에게 어두운 밤의 등불과도 같은 따뜻하고 애정어린 격려를 보낸다. “이 모든 내용을 아주 조용한 밤에 자문해 보십시오. ‘나는 글을 써야만 하는가?' 당신의 마음속에서 답을 찾아야합니다.” 릴케는 해답을 단언하지 않는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써 사랑과 삶 고독, 예술에 대한 고민들을 친구처럼 조언하고 스승처럼 이끌어 준다. “당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세요. 당신이 글을 쓰도록 만드는 근본이 무엇인지 살펴보세요. 그 근본이 당신의 마음 가장 깊은 곳에 뿌리내리고 있는지 확인하세요. 글을 쓰지 못할 바에야 죽음을 택할 것인지 생각해보세요.” 이 모든 것은 어쩌면 스스로에게 달린 문제일 지도 모른다. 고독, 슬픔, 죽음에 있어서도 릴케는 굳건히 마주하길 돕는다. “그 거대한 슬픔들이 오히려 당신의 중심을 꿰뚫고 지나가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슬퍼하는 동안 내면이, 즉 당신의 어딘가가, 당신의 많은 부분이 변하지는 않았나요?” 시인과 주고받은 편지 속에서 젊은 창작자는 깊이 있고 단단해져간다. “고독하다는 건 좋은 일이지요. 고독이란 어려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렵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그 일을 하는 이유입니다.” 예술가의 삶, 창작자의 길에 들어선 우리들에게 릴케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도록, 내면이 단단해지도록, 거친 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견뎌낼 수 있도록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깊이 있는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