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2010 미국도서관협회 TEEN’S TOP 10 후보작
★ 2010 미국도서관협회 까다로운 청소년 독자를 위한 빠른 선택
★ 2010 미국 시카고 공립 도서관 우수 도서 목록 선정
간결한 문체가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더할 나위 없이 확실하게 울리며,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할지 소름 끼치도록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 혼북 The Horn Book
1인칭 시점에 충실한 이 소설에서 주인공의 이야기는 약자를 괴롭히는 것이
그를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어떻게 파괴하는지 잘 보여 준다.
- 보야 Voya
청소년 자살과 집단 따돌림, 사이버 세상에 위안을 받는 세대를 조명한 작품
전미 도서상(National Book Award) 최종 후보 작가, 줄리 앤 피터스가 쓴 청소년 자살과 집단 따돌림, 사이버 세상에 위안을 받는 세대를 조명한 작품.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사이트에서 23일의 생애 마감일을 선택하고, 삶을 정리해 나가는 열다섯 살 대일린의 이야기를 담았다. 1인칭 시점의 간결한 문체는 주인공의 심리를 명확히 전달하며, 오늘날 청소년들이 맞닥뜨린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작가는 삶의 시작과 끝을 각자의 선택으로 남겨 놓았지만, 청소년을 삶의 주체로 바라보는 작가의 강인한 믿음이 그들을 빛으로 이끈다.
당신이 세상을 마감할 날은 오늘부터 23일 뒤입니다. 준비하겠습니까?
뚱뚱하다는 이유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대일린은 부모에 이끌려 의사한테서 의사로 학교에서 학교로 옮겨 다니길 반복한다. 어느새 24시간 자살 감시를 받을 정도로 자살이 습관이 되었고, 1년 전 마지막 시도로 암모니아와 표백제를 마신 후 성대를 다쳐 말을 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생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스루더라이트(Through-the-Light.com)에 접속하게 된다. 사이트가 가리키는 생애 마감일은 23일 뒤, 그러나 죽음이 절박한 대일린에게 23일은 길기만한 날이다.
전 세계 사람들이 와글와글하는 그곳에 대일린은 기억에서 지웠던 모든 일들을 털어 놓고 깨끗해지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의문의 소년, 산타나가 주변을 맴돌며 접촉해 오고, 자신과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모습을 한 에밀리가 학교에서 말을 걸어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일린은 자신의 삶에 타인을 받아들이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드디어 결정의 날, 대일린은 투지와 결단력을 지니고 빛 속으로 들어간다.
우리에겐 서로를 발견하고 아픔을 치유할 충분한 시간이 있어
집단 따돌림으로 혼자가 된 대일린은 인터넷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유일한 친구가 사이버 세상에 존재하기도 하고, 자살 사이트에 고민을 털어 놓고 위안을 받기도 한다. 문제는 이런 사이버 세상의 공간이 아니라 현실에서 그를 구하러 오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자살을 택하는 아이들에게 절박한 것은 역설적이게도 죽음이 아니라 삶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산타나처럼 희망을 안고 끊임없이 접촉해 오는 현실에서의 누군가일 것이다. 대일린과 산타나가 서로를 발견하고 아픔을 치유하면서 빛을 향해 나아갔듯이 모두 가끔씩 아픈 우리는 서로를 알아볼 시간이 충분하다. 우리는 그렇게 연결돼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