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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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조르듯 숨통을 죄어오는 정의의 몬스터 가즈키, 유미코, 리호, 레이카, 노리코는 고등학교 시절 단짝 친구들로 친하게 지내는 절친들이다. 불법을 절대로 용납하지 못하는 절대적 정의를 추구하게 된 노리코는 특유의 당당함과 비장감으로 정의로운 행동을 하여 친구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다. 하지만 융통성 제로의 노리코는 감정 없는 기계처럼 오로지 적법과 위법의 이분법적 사고만으로 판단하고 사이보그 같은 그녀는 네 명의 친구들은 궁지에 몰다가 우발적으로 살해를 당한다. 그리고 5년 뒤, 분명히 죽었던 노리코의 이름으로 초대장이 도착하는데……. 『절대정의』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대 사회의 현실적인 공포에 초점을 맞춰 ‘정의감’이 맹목적일 경우 초래할 수 있는 무서움을 파헤친 논스톱 미스터리 장편 소설이다.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유독 바른 것을 고집하면서 타인에게도 강요하는 부류를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융통성 없이 철저한 도덕성을 강조하는 그런 사람이 내 편일 때는 그야말로 천군만마처럼 의지가 되지만 그런 사람의 칼날이 자신을 향하면 이야기를 완전히 달라진다. 독자는 이 작품을 통해 융통성이란 미덕을 깨닫게 될 것이다. 타인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다양한 삶들이 공존하는 이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일 것이다. 데뷔작부터 영화화된 작가 아키요시 리카코의 드라마 원작 소설 주로 인간에게 숨겨진 어두운 심리를 파헤치며 읽고 나서 불쾌한 느낌을 주는 ‘이야미스’ 즉, ‘기분 나쁜 미스터리’의 일본 대표작 중 한 사람이 바로 아키요시 리카코입니다. 그런 ‘이야마스’소설이기도 한『절대정의』는 다른 미스터리 소설처럼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일반적인 범인 찾기의 방식과는 다릅니다. 처음부터 범인이 공개된 상태의 이른바 ‘도서 미스터리’로서 가해자의 입장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흥미로운 이 작품의 묘미는 미스터리 트릭에만 있지 않습니다. 정의라는 명목하에 잔인하게 단죄의 칼을 휘두르는 ‘정의’라는 이름의 또 다른 ‘악’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모순된 인간의 모습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자극제를 주기도 합니다. 소녀들의 문학모임에서 죽은 친구에 대한 진실을 좇는 미스터리 소설『암흑여자』로 데뷔한 작가 아키요시 리카코는 영화와 만화로 일본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으며 독특한 필치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하면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두 번째 영상화 작품이 바로 2016년 출간된『절대정의』입니다. 드라마로 제작되어 국내에서는 왓챠에서 감상 가능합니다. 새로운 표지 디자인과 더욱더 매끄럽게 다음 어진 문장의 리커버 개정판 『절대정의』와 함께 감상하시면 그 재미는 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