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리 대니얼 크라비츠
280p
Where to buy
Rating Graph
Avg3.2(18)
Rate
3.2
Average Rating
(18)
커피를 사는 사소한 행위뿐만이 아니라 결혼을 한다거나 아이를 갖는 등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하는 데에도 사회전염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이다. 쉽게 말해 사회전염은 우리가 피하려고 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의 기존 매체는 물론이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매체들에 둘러싸여 있는 현대인들은 언제 어떤 촉매제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상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 전염은 교묘하기도 해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과 감정이 마치 처음부터 우리 자신에 의한 것이라고 착각한다.
Rating Graph
Avg3.2(18)

Author/Translator

Comment

1

Table of Contents

작가노트 1부 | 그림자 계곡 도착, 제1부 거울/거울 대혼란 전염에 대한 어떤 편견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하다 2부 | 완벽한 모델 전염을 시작하는 법 우연한 기회 3부 | 혼란에 빠진 사람들 전염의 딜레마 전략 수정, 히스테리를 추적하다 잘못된 반응 가려내기 디캘브 카운티의 풍차 미스터리 4부 | 동기부여자 ‘혹사’ 바이러스를 찾아서 동기부여연구소 점화단서의 문제 안전장치 망가뜨리기 5부 | 방해꾼들 용기의 혁명을 보여준 남자 또 하나의 점화단서, 롤모델 치유 모델을 좇아서 폭력을 막을 수 있다면 6부 | 침입자 불가능한 목표 목마 치료법 아이비리그에 전염되기 7부 | 대화 도착, 제2부 바르세이드의 우애에서 희망 찾기 스트레스가 문제다 행복에 전염되기 감정 조절을 위해 연고 바르기 8부 | 공동체 해답으로서의 공동체 옐로잭

Description

‘사회전염’은 어떻게 우리를 장악하고 지배하는가? ‘미국판 스카이 캐슬’ 실리콘밸리 명문고 아이들의 연쇄자살 사건 그 사회전염 현상을 과학적으로 추적한 최초의 시도! 우리의 생각과 행동과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 “전파의 시대에 놀라운 지적이자 시의적절한 경고” ― 대니얼 스미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몽키 마인드』의 저자 출근길에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 마신 당신. 그건 온전히 당신의 의지에 의한 것일까? 이 책은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 마시는 것조차 전염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말한다. “어쩌면 길을 걷다가 쓰레기통에서 언뜻 커피잔 상표를 보았거나 아니면 조간신문을 살 때 어느 여성의 옷에서 스타벅스 커피 냄새를 맡았기 때문”일 수 있다. 이런 신호들이 전염되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겠다는 당신의 생각을 촉발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커피를 사는 사소한 행위뿐만이 아니라 결혼을 한다거나 아이를 갖는 등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하는 데에도 사회전염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한다. 쉽게 말해 사회전염은 우리가 피하려고 한다고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다. 신문이나 텔레비전 등의 기존 매체는 물론이고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새로운 매체들에 둘러싸여 있는 현대인들은 언제 어떤 촉매제에 의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상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 전염은 교묘하기도 해서 우리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과 감정이 마치 처음부터 우리 자신에 의한 것이라고 착각한다. 우리의 생각과 행동과 감정은 타인 혹은 환경에 의해 전염되어 형성되기도 하고 마찬가지로 우리가 타인에게 전염시키기도 한다.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게도 말이다. 사회전염이 움직이는 방식과 그 영향력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생각이나 행동이나 감정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바꾸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리 대니얼 크라비츠의 『감정은 어떻게 전염되는가』는 사회전염을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전염 현상을 과학적으로 추적한 최초의 시도! 2009년 미국에서 손에 꼽히는 명문 학군 중 하나인 실리콘밸리의 작은 마을 팰로앨토에서 비극이 일어났다. 팰로앨토의 한 명문 고등학교 학생이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한 것이다. 그리고 몇 주 후 또 다른 학생이 기차에 뛰어들었다. 자살이 전염이라도 된 듯이 몇 달 사이에 다섯 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화목하고 부유한 가정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고 학교에서도 누구보다 잘 지냈던 아이들이었다. 팰로앨토로 이사 온 주민이자 과학 전문 작가인 리 대니얼 크라비츠는 이 미스터리한 연쇄자살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로 마음먹는다. 사건이 일어난 마을의 주민이자 과학 작가라는 특별한 정체성을 가진 저자는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조사를 이어가기로 하고 현장 보고와 감정 이입의 균형자 역할을 자임”하기로 한다. 크라비츠는 실리콘밸리의 아이들의 연쇄자살이 ‘사회전염’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회전염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르포와 사적 내러티브를 오가며 실리콘밸리의 비극을 파헤치고 사회전염 전반을 과학적으로 추적하는 과정은 마치 추리소설을 읽는 것처럼 흥미롭기까지 하다. 1692년 세일럼의 마녀재판에서부터 2011년 이집트 시민혁명까지 사회전염 현상을 파헤치는 작가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사회전염이라는 용어는 생소하지만 사회전염 현상은 이미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 있었다. 현상을 규정짓는 이름만 비교적 최근에 생겼을 뿐 그 현상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무고한 여성들을 ‘마녀’라고 고발해 고문하고 처형한 세일럼의 마녀재판은 집단의 광기가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사건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집단의 광기 역시 사회전염의 한 형태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좀 더 들여다보면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사회는 급변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에 따른 망상과 불안과 두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사회전염의 촉매제로 작용한 것이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빠르게 전염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2004 인디애나주 피셔스의 마을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알카에다가 피셔스를 공격할까 봐 불안에 떨고 있었다. 국가는 대도시의 안보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알카에다가 작은 마을을 테러 공격의 목표로 삼을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마을 사람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자위 부대를 만들어 피셔스에 보내기까지 했다. 물론 알카에다의 테러 공격은 전혀 없었다. 세일럼의 마녀재판에서부터 피셔스 주민들의 두려움, 직업윤리의 전염, 미국 총기 난사 사건의 전염, 섭식장애 전염 그리고 2011년 이집트 시민혁명을 일으킨 용기의 전염까지. 사회전염과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사회전염 현상의 분석과 해결 방법까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실리콘밸리 작은 마을의 비극에서 출발한 정신적이고 철학적이며 심리학적인 여행 연이은 비극으로 팰로앨토에는 두려움이라는 전염병처럼 번져 있었다. 저자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고등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 년이 지난 후 또 다시 연쇄자살이 일어나고 만다. 그럼에도 팰로앨토 사람들은 희망을 잃지 않는다. 죽은 학생들의 모교인 고등학교에서는 뮤지컬 공연을 열어 마을 사람들과 함께 희망을 노래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을 마련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한다. 저자는 부정적 사회전염도 있지만 긍정적 사회전염도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섭식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함께 치유모임을 만들어 섭식장애를 해결하는 긍정적인 방법들을 서로 전염시키기도 하고 어느 마을의 폭력의 확산을 막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스스로 단속단이 되어 서로를 돕기도 한다. 구글 직원인 와엘 고님의 용기가 전염되어 이집트에서 시민혁명이 일어나기도 했고 인기 드라마 방영 이후에 멕시코의 문맹률이 낮아진 사례도 있다. 크라비츠는 부정적인 사회전염 현상들이 우리를 어떻게 장악하는지 분석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또다시 사회전염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전염성 고통과 두려움과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지만 동시에 무엇보다 희망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작은 마을의 비극에서 출발해 우리 모두를 이어주는 힘의 핵심을 향해 정신적이고 철학적이며 심리학적인 여행을 감행한다.

Collections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