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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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를 데려가려는 저승차사와 이를 막으려는 가택신의 싸움. 그리고… 탐욕에 눈 먼 인간들의 이전투구! 2010년 시작과 함께 한국 만화계에 큰 화제를 낳은 『신과 함께』는 총3부작으로 기획되었다. 1부 <저승편> 2부<이승편> 3부<신화편>으로 구성된 이 3부작은 우리 고유의 전통사상을 탄탄한 이야기 구조 위에 올리고, 작가 특유의 유머감각을 가미해 독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연재가 끝나기도 전에 연극과 영화화가 결정되고 최근에는 만화의 본고장 일본에 원작이 수출되어 만화화되는 등 OSMU의 모범적인 사례를 낳은 간만에 나온 ‘대박’이다. 2부 <이승편>에서는 전작 <저승편>에 등장한 저승삼차사와 더불어 우리 고유사상인 가택신앙(가신신앙)을 소재로 삼았다. 한 집안의 대들보 성주신, 불을 다스리는 부엌의 여신 조왕신, 더러운 변소에 사는 측신 등을 등장시켜 살아가는 데 중요한 터전인 ‘집’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저승편>에서는 전통적 권선징악의 구성 속에서 진부하지 않은 통쾌한 결말을 지은 점이 돋보였다면 <이승편>에서는 이야기의 결말보다는 삶의 막다른 골목에 내몰려 현실적으로 구제될 방법이 거의 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데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망자를 데려가려는 저승차사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가택신들 간의 대결구도는 전작에는 없는 새로운 구성요소다. 거기에 더해서 동현이네를 쫓아내려는 용역업체와 이를 막으려는 가택신들의 충돌도 이야기의 또 다른 줄기로 작용하게 된다. 하지만 지나치게 현실적인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여덟 살 꼬맹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운명이 그 앞에 놓여 있다. 우리는 동현이가 잘 되길 바라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자꾸 안 좋은 쪽으로 흘러만 간다… 이렇게 불편해 보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저승사자와 가택신들의 대립. 철거민과 용역업체와의 싸움. 이는 지키려는 자와 부수려는 자와의 갈등이다. 모두 생사를 건 싸움이다. 죽음이라는 것은 인간으로서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이지만 가택신들은 동현이의 운명을 가여워하며 이마저 저지하려 애쓴다. 그에 비해 재개발을 위한 철거라는 현실은 숙명일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자체가 모순덩어리고 그런 인간에 의해 돌아가는 세상 또한 항상 모순을 가지고 있기에 약한 자들은 삶의 일부를, 혹은 전부를 빼앗기는 게 세상 구조다. 약자에게 세상은 불공평한 구조인 셈이다. 삶을 지키기 위해 세상과 싸울 수밖에 없는 힘겨운 현실을 저자는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래 전부터 수없이 치러 온 저승차사와 가택신의 싸움은, 당연하게도 차사들이 일방적으로 승리해 왔다. 질 게 뻔한 싸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택신이 저승차사에게 저항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어쩌면 그 안에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궁극적인 목적과 해답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2017년 12월 20일 영화 이 개봉했고, 2018년 8월 1일 영화 이 개봉했으며, 2021년쯤 3편 제작이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