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는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 왔는가

채효영
3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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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내용을 다룬 서양 미술사처럼 지루하지 않고, 예술가들의 사생활을 다룬 미술 이야기처럼 흥미를 쫓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쉽고 간결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서양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쉽게 읽을 수 있다. 요즘은 미술 작품을 이해할 때 보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해도 된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예술가가 속한 사회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미술 작품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없다는 예술 사회학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특히 이 책은 서양의 집단 무의식이 예술가들의 작품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설명하면서 위대한 예술가들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드러낸 서양 정신의 민낯을 우리에게 펼쳐놓으며 서양 미술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서양 미술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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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예술의 원천은 죽음에 대한 공포다 - 인간의 절규! 죽고 싶지 않아! 죽음을 향한 충동은 악을 낳는다 죄악의 대가, 죽음에 대한 공포 영원한 죽음이 계속되는 곳, 지옥 페스트, 죽음과 맞닥뜨린 전염병의 공포 죽음은 누구에게나 평등하다 2.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를 자연에서 보다 - 알 수 없음, 이해할 수 없음 자연, 낯설고 이해할 수 없는 공포의 대상 모든 것을 창조하고 삼키는 어머니, 바다 모든 것의 잔인한 파괴자, 폭풍 악마가 활개 치는 시간, 밤 불길하고 사악한 지구의 동반자, 달 겨울, 차디찬 세상의 종말 순환하는 자연, 영원히 풀리지 않아야 할 자연의 수수께끼 패닉을 불러오는 욕망하는 자연 3. 여성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다 - 여성과 자연은 통제되어야 한다 여성혐오는 남성혐오의 반대말일까? 여성은 보는가, 보이는가 죽음을 가져오는 팜 파탈, 여성은 지옥이다! 이브, 인간 원죄의 책임을 떠안다 릴리트, 반항하는 아내는 악마다 가부장을 살해한 여성, 결코 용서받지 못할 절대 악녀 가부장에 대해 가장 잔인한 복수를! 집단 광기의 음험함, 마녀사냥 생명을 잉태한 창조자의 서늘한 미소 바기나 덴타타로서의 메두사, 영원한 여성성의 공포 4.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읽다 - 광기는 인간성의 종말이다 욕망, 내 안의 낯선 타자 본능을 제압한 이성의 승리 우골리노, 생존 본능에 내재된 악마성 파우스트,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인간의 음울한 광기 악의 쾌락으로서의 도착 광기, 내 안의 낯선 악마 5. 전쟁에 정의의 존재를 묻다 - 전쟁의 본질은 광기와 살육이다 타자 배척은 전쟁의 기원이다 전쟁의 참화, 전쟁의 본질은 광기와 살육이다 사진의 기록성, 전쟁의 본질을 묻다 제1차 세계대전, 미술이 드러낸 서양의 몰락 홀로코스트, 집단 광기의 잔인함을 보여 주다

Description

인간은 선한가? 악한가? 죽음, 자연, 여성, 광기, 전쟁을 다룬 미술 작품에서 답을 구하다 선악의 경계에 선 예술가들, 인간성의 심연을 들추다 이 책은 방대한 내용을 다룬 서양 미술사처럼 지루하지 않고, 예술가들의 사생활을 다룬 미술 이야기처럼 흥미를 쫓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쉽고 간결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서양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쉽게 읽을 수 있다. 요즘은 미술 작품을 이해할 때 보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해도 된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예술가가 속한 사회의 역사와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미술 작품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없다는 예술 사회학적인 입장을 견지한다. 특히 이 책은 서양의 집단 무의식이 예술가들의 작품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설명하면서 위대한 예술가들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드러낸 서양 정신의 민낯을 우리에게 펼쳐놓으며 서양 미술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한다. 서양 미술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최후의 심판>에서 지옥의 루시퍼는 왜 인간을 아래로 내보내는가? <모나리자>의 서늘한 미소는 왜 남자들에게 공포를 주었을까? 죽음, 자연, 여성, 광기, 전쟁 같은 주제들은 인간을 신에 버금가는 존재라고 여기는 서양에서 근본적인 공포이자 악으로 여기는 것들이다. 먼저 ‘죽음’에서는 공포, 지옥, 전염병 등을 표현한 미술 작품을 통해 죽음의 공포가 왜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이자 악이 되었는지 알아본다. 다음으로 바다, 폭풍, 밤 등을 표현한 그림을 통해 자연이 왜 죽음을 떠올리는 공포의 대상이 되었는지를 살펴보고, 팜 파탈, <성서>의 이브, 그리스 신화의 메데이아, 마녀 등을 표현한 그림을 통해 서양 문화를 관통하는 여성혐오의 가장 밑바닥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예술가들이 인간 깊숙한 곳에 자리한 욕망과 광기를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했는지 따라가 본다. 마지막으로 정의를 실현하는 도구였던 전쟁이 살육과 파괴의 절대 악임을 예술가들이 깨달아 가는 과정을 그들의 그림과 함께 통찰해 본다. 미술 작품은 그냥 보는 사람 마음대로 해석해서 보면 끝일까?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는 서양정신의 두 얼굴 이 책은 선과 악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인 세계관과 이성과 합리성을 추구하는 서양의 휴머니즘 전통이, 예술가들이 인간을 이해하는 데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다섯 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성의 어두운 심연으로 우리를 이끈다. 이 책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예술가들이 어떻게 표현했는지, 왜 죽음이라는 ‘인간 됨’의 증거가 두려움에 벌벌 떠는 악이 되었는지, 삶과 죽음이, 순환하는 자연이 왜 예술가들에게 근원적인 공포로 다가왔는지, 서양정신에 뿌리 박혀 있는 여성혐오를 예술가들이 어떤 모습으로 드러냈는지, 인간성을 말살하는 광기와 욕망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예술가들이 전쟁의 본질을 어떤 과정을 통해 이해했는지 등을 미술 작품을 통해 알아본다. 그 과정에서 ‘환경파괴’, ‘여성혐오’, ‘전쟁’ 등이 무엇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진짜로 잘 모르던 서양의 이분법적 세계관이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서양의 이분법적인 세계관이 예술가들의 작품에 어떻게 녹아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인간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1장 예술의 원천은 죽음에 대한 공포다 1장에서는 뭉크, 터너, 만테냐, 파올로, 조토, 반다이크 등이 그린 ‘죽음’, ‘지옥’, ‘전염병’ 등을 통해 예술가들에게 죽음이 왜 공포의 원천이 되었는가를 알아본다. 이들의 작품에는 낯설고 이해할 수 없는 죽음과 죽음에 대한 공포, 그리고 죽음으로 인한 고통과 상실감이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2장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를 자연에서 보다 2장에서는 루벤스, 모사, 반 고흐, 프리드리히, 랜시어가 그린 ‘폭풍우 치는 바다’, ‘거센 파도’, ‘돌풍’, ‘캄캄한 밤’, ‘초승달’, ‘차디찬 겨울’, ‘북극’을 통해 예술가들이 엄혹한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알아본다. 이를 통해 서양문화에서는 자연이 왜 근원적인 공포가 되었는지, 그리하여 자연을 악으로 규정하고 자연을 배척과 정복의 대상으로 여기게 된 까닭도 함께 살펴본다. 3장 여성을 통제의 대상으로 보다 3장에서는 여성을 낯설고 두려운 자연과 동일시하고, 남성을 파멸로 이끄는 존재로 인식하는 서양 문화의 전통이 예술가들의 작품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본다. 마네, 티치아노, 크노프, 클림트, 미켈란젤로, 들라크루아, 뒤러, 레오나르도 다빈치, 뒤샹, 루벤스 등의 작품을 통해 서양의 뿌리 깊은 여성혐오의 모습을 직면해 볼 수 있을 것이다. 4장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읽다 4장에서는 예술가들이 내 안에 있는 타자이자 악인 ‘욕망과 광기’를 어떻게 보았는지 살펴본다. 보티첼리, 로댕, 카르포, 도레, 제리코, 밀레이, 고야, 워터하우스 등이 그린 ‘광인’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그림에 대해 생각해 본다. 서양 문화의 전통에서 사멸해야 할 것이었지만 결코 사멸되지 않는 ‘광기’를 어떻게 보았고, 이해해 왔는지 알아본다. 5장 전쟁에 정의의 존재를 묻다 5장에서는 ‘정의의 실현’이었던 전쟁이 어떤 인식 과정을 거쳐 살육과 파괴의 절대 악이 되었는지 다비드, 고야, 펜턴, 오설리번, 세베리니, 딕스, 누스바움 등을 작품을 통해 알아본다. 전쟁을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고뇌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시대순으로 미술 사조를 정리한 미술사 책이 아니다. 또 예술가들의 사생활을 흥미 위주로 다룬 책도 아니다. 다만 인간성의 어두운 심연을 직관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여 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선과 악의 경계에 서 있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어떠한 존재인가?”하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서양과 예술가들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시각이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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