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제나라 네렌버그 · Social Science/Humanities
3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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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가 나면 유난히 놀라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자극이 일어나면 불쾌해지고, 경쟁하거나 남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많은 일을 겪어낸 날에는 어둑한 방으로 물러나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컨디션이 회복되는 사람들……. ‘매우 민감한 사람(HSP)’을 묘사하는 이러한 항목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예민해서야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겠느냐’는 핀잔도 들어봤을지 모르겠다. 이에 쓴웃음을 지으며 스스로를 ‘사회 부적응자’라고 자평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확실히 예민한 사람은 어디서든 무난하게 타인과 어울리는 이를 선호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 느리고 서툴고 부족하고 유별나다고 폄하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방편을 쓴다. 바로 본래의 자기를 숨기고 예민하지 않은 척, 쿨한 척, 다른 사람과 똑같은 척 가면을 쓰는 것.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면 불필요하게 우울과 불안, 수치심, 죄책감, 낮은 자존감, 왜곡된 자아상, 번아웃 등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이다. 책은 민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신경다양성을 지닌 이들이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제시함과 동시에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감정 및 행동 조절 기법도 알려준다. 그동안 세상의 몰이해와 스스로의 채찍질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민감한 여성이라면 자극 넘치는 세상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으면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책에서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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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추천사 들어가며 : 나와 타인의 민감성 이해하기 내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 | ‘신경다양성’을 만나다 | 다섯 가지 감각적 차이 | 모두를 위한 새로운 생태계 | 용어 알아두기 | 미래를 향한 발걸음 | 이 책에 관하여 1부 나도 몰랐던 내 마음 이야기 1장 : 역사 속 여성의 심리 2장 : 새로운 관점으로 민감성 바라보기 매우 민감한 사람 | 보이지 않는 곳에 있는 여성 | 감정을 차단해야 한다는 편견 | 조용한 트라우마 | 민감성, 히스테리 그리고 여성 | 기회로서의 민감성 2부 내 마음에 맞는 이름 찾기 3장 : 마음의 스펙트럼 자폐 스펙트럼의 심리 특성 | 남다름의 축복 | 공감각과 거울 촉각 | 거울 뉴런과 신경다양성 | 감각 경험 | 표면 아래에 있는 여성의 ADHD | ADHD와 감각 과부하 |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4장 : 감각이 예민한 사람들 감각자극을 처리하는 다양한 방식 | 내 경험에 붙일 이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 우울이 아닌 감각의 문제 | 감각과 감정 | 성인 여성의 감각적 민감성 | 청각 과민증 | 마음의 평정을 찾아서 | 나를 배워가는 과정 3부 너와 내가 조화로운 새로운 세상 5장 : 몸과 마음을 잇는 나날 심리학의 발자취 | 기계론적 사고와 신경다양성 | 민감성과 재능 | 내향성과 민감성 | 내 몸에 귀 기울이기 | 질병의 패러다임을 넘어서 | 정신건강의 지평 넓히기 | 시끄러운 세상에서 | 신경다양인을 위한 자기 돌봄 요령 6장 : 집과 가정생활 민감한 사람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 | 나에게 평안한 공간 | 안정감을 주는 감각 디자인 | 관계, 그리고 우리가 머물 자리 | 믿음과 수용의 자세 | 평안을 위한 조언 7장 : 직장과 일 변화의 시작 | 일과 기질권 | 어도비의 감각 디자인 | 직장에서의 가면 쓰기 | 대화를 이끄는 사람들 | 자책이 아닌 긍정에 이르는 길 | ‘나’로 존재하기 | 일과 민감성 | 민감한 리더십 | 일터를 위한 조언 나오며 : 나는 나를 충분히 이해했다 포용과 공감의 테크놀로지 | 모두를 위한 디자인 | 감각의 확장 | 변화의 물결 | 변화와 과제 | 책을 맺으며 | 아직 남은 이야기 ?감사의 글 ?참고자료 ?주 ?찾아보기

Description

예민한 나를 긍정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를 위하여 “많은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주제에 대한 훌륭하고 놀라운 의견. 눈이 열리고, 마음이 치유된다.” 수잔 케인(《콰이어트》 저자) | 일레인 아론(《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저자) | 메리 파이퍼(《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저자) ★★★ 강력 추천 ★★★ “나를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까?” 남다름을 차별과 배제가 아니라 인정과 포용의 언어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전환 큰 소리가 나면 유난히 놀라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자극이 일어나면 불쾌해지고, 경쟁하거나 남이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많은 일을 겪어낸 날에는 어둑한 방으로 물러나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컨디션이 회복되는 사람들……. ‘매우 민감한 사람(HSP)’을 묘사하는 이러한 항목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예민해서야 어떻게 사회생활을 하겠느냐’는 핀잔도 들어봤을지 모르겠다. 이에 쓴웃음을 지으며 스스로를 ‘사회 부적응자’라고 자평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확실히 예민한 사람은 어디서든 무난하게 타인과 어울리는 이를 선호하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는 환영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때로 느리고 서툴고 부족하고 유별나다고 폄하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 나름의 방편을 쓴다. 바로 본래의 자기를 숨기고 예민하지 않은 척, 쿨한 척, 다른 사람과 똑같은 척 가면을 쓰는 것.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면 불필요하게 우울과 불안, 수치심, 죄책감, 낮은 자존감, 왜곡된 자아상, 번아웃 등에 시달리기 쉽기 때문이다.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그 세상은 살아갈 만하건만, 이런 민감한 사람(특히 여성은 젠더 편향으로 그동안 주류 심리학 연구에서 꾸준히 배제돼왔고, ‘히스테리’ 등의 용어에 가려졌으며, 어렸을 때부터 주변 사람을 배려하도록 사회화된다는 측면에서 더욱더)은 스스로에게조차 인정이나 이해를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괴로움이 배가된다. 책은 일레인 아론이 제안해 화제가 된 ‘매우 민감한 사람’이라는 개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경다양성(neurodiversity)’이라는 개념을 들고나온다. 신경다양성이란 신경계의 차이를 우성이나 열성, 혹은 정상이나 비정상으로 판단하지 않고, 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축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높은 민감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폐/아스퍼거 증후군, ADHD, 감각처리장애, 공감각 등의 신경다양성은 흔히 갖는 편견과 달리 그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넓게 포진돼 있어서 ‘스펙트럼’이라는 용어로 표현한다. 그래서 이러한 신경다양성을 지녔음에도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평생을 가면 속에서 살거나, 뒤늦게야 알게 되는 경우도 흔하다. 학업이나 특정 분야에서는 두각을 드러낼 정도로 뛰어나면서도 일상의 자잘한 일은 체계적으로 처리해내지 못하는 신경다양인도 많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수많은 괴짜들 역시 신경다양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레타 툰베리의 예에서 볼 수 있듯 특정한 관심사에 몰입하는 신경다양인의 능력은 세상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한다. 세상은 신경다양성을 배척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병으로 간주하지만, 사실은 마틴 루서 킹 주니어가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문에서 말했듯 “인류의 구원은 창조적이며 불안한 부적응자들의 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책은 민감성을 바탕으로 하는 신경다양성을 지닌 이들이 스스로를 긍정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사례를 제시함과 동시에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감정 및 행동 조절 기법도 알려준다. 그동안 세상의 몰이해와 스스로의 채찍질에 지칠 대로 지쳐버린 민감한 여성이라면 자극 넘치는 세상에서 소외되거나 고립되지 않으면서도,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책에서 배울 수 있다. “서툴고 느리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더 깊게 더 많이 느끼는 중입니다.” 민감성에 대해 지금껏 갖고 있던 오해와 편견이 녹아내린다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아서 그렇지,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생각에 고심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다. 전 세계적으로 신경다양성을 지닌 사람이 최대 20%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고, 그보다 많은 사람이 진단을 받지 않은 상태임을 고려하면 그 수치도 매우 보수적일 가능성이 크다. 책의 저자 역시 UC 버클리와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 대학교를 졸업하고 CNN 등의 언론사에서 활동할 만큼 누구 못지않게 개인적 성취를 이뤘지만, 어렸을 때부터 성인이 된 이후까지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생각에 시달렸다. 학창시절 호기심 많고 꼬치꼬치 캐묻는 기질은 친구를 사귀는 데 방해가 됐고, 늘 숨 가쁘게 돌아가는 언론사의 업무 환경은 자신의 업무 리듬과 맞지 않았다. 저널리스트로서의 일을 척척 해낼 때조차 장을 보고 집안을 돌보는 일에는 영 젬병이었다. 여러 직장을 전전하고 부부 관계도 악화일로를 걸으며 상실감과 혼란, 고립감, 자격지심에 시달리던 저자는 그 이유를 찾다가 ‘신경다양성’이라는 개념을 마주했고, 자신이 자폐 스펙트럼에 ADHD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뭔지 모르게 남들과 다르다고 느껴지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어렵고, 스스로에게 부적절감과 이물감을 느끼는 사람은 그 원인을 알기만 해도 엄청난 안도감과 해방감을 느낀다. 그토록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어왔던 의문이 비로소 해소되기 때문이다. 자신을 발견하고 표현할 언어를 획득하는 순간, 우리는 자유로워진다. 저자는 신경다양성이라는 주제를 파고들어 연구하고 마음의 작동 방식이 자신처럼 남다른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스로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나아가 세상 속에서 재능을 펼칠 방법을 발견했다. 책에서는 민감성을 공통분모로 하는 다섯 가지 신경다양성인 HSP, 자폐/아스퍼거 증후군, ADHD, 감각처리장애, 공감각을 살펴보고, 자신도 모르게 평생 가면을 쓰고 살아온 여성들의 삶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신경계의 차이가 현실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여성이 이를 어떻게 체험하는지 살펴보는 가운데, 자연스레 그동안 갖고 있던 오해와 편견이 사라진다는 것은 책의 또 다른 미덕이다. 예를 들어, 흔히 자폐증이 있는 사람은 감수성과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한데, 사실은 외려 공감을 너무 잘해서 감정을 차단하고 뒤로 물러서는 것이라는 설명은 기존의 편견을 뒤집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저마다 다르고 그 다름을 ‘옳다, 그르다’, ‘정상적이다, 이상하다’라고 재단할 수 없다. 어떤 색깔을 두고 다른 색보다 더 ‘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듯이 말이다. 또한 수 킬로미터 밖에 있는 다른 고래와 소통할 수 있는 고래의 특성을, 음파를 탐지해내는 박쥐의 능력을 우리는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굉장한 장점이나 기본적인 생존기술로 바라본다. 그런데 왜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서로 다른 지각능력은 질병으로 간주되는 것일까? 신경계의 차이를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고, 이해하고 포용한다면 민감한 여성들이 앞으로 나아가 자신을 드러내고, 스스로를 더 잘 이해하고, 당당하게 자기 정체성을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 다양성의 혜택은 우리 모두를 풍요롭게 할 것이다. “남들과 달라도 우리 안에는 아직 꽃피우지 못한 무수한 잠재력이 있어요.” 평안한 집과 일터, 그리고 관계와 일을 꾸려가는 방법 민감한 사람은 자극을 더 강렬하게 느끼고, 정보를 더 깊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비해 훨씬 빨리 지친다. 하지만 그만큼 몰입을 잘한다거나 남들은 보지 못하는 세부사항을 포착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책은 신경다양성은 차이를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는 패러다임을 강조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신경다양인이 평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자폐 여성이 자주 불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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