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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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버티다 힘들면 놓아도 된다” 버티고 버티던 마음에 깊은 아픔이 찾아온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나는 속상한 마음과는 다르게 아무 일도 없었던 양, 다음 날이면 활짝 웃으며 출근했다. 아픔만큼 밝은 척했다. 마음은 우는데 얼굴은 웃었다.” - 본문 중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하기 싫은 일과 직면했으나 마음과 다르게 억지로 버텨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웃어넘긴 적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의 그런 부분을 자세히 이야기한다. 버티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만연한 세상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 저자는 버티고 버티던 마음에 깊고 깊은 병을 얻게 되었다. 내 몸과 정신이 위험하다는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 상황을 무조건 이겨 내야 한다고만 생각해 마음의 불안은 더 깊어졌다. 책에서는 말한다. 버티면 버틸수록 상처가 쌓인다면 그것은 나와 맞지 않는 것이며 더 이상 버티지 않아도 된다고.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오랫동안 참느라 나를 위해 살아가지 못해 지친 누군가에게. 예쁜 꽃일수록 환경에 예민하다 “식물을 보면 사람과 많이 닮았다. 시들어 가던 식물이 되살아나는 것을 바라보며 문득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우울증에서 치유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다.” - 본문 중에서 식물이 시드는 이유는 정해져 있다. 물, 햇빛, 토양 중 하나라도 적당하지 않으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그때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하면 영영 되살아날 수 없다. 환경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독하게 살아남는 식물도 있지만, 어떤 생명도 죽음을 면할 만큼 단단하지 못하다. 대신 식물은 살아 있는 한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 저자는 ‘식물’과 ‘사람’이 비슷하다고 이야기한다. 사람도 어떤 하나의 요소가 적당하지 않으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그때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면 마음이 영영 아플 수 있다. 그러니 책에서는 마음이 힘들고 아파지기 시작하면, 나에게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말한다. 그렇게 관심을 기울이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내게 도움이 되면서, 내가 품은 마음을 꽃피울 수 있게 된다. 생각해 보면, 예쁜 꽃일수록 환경에 예민했던 것 같다. 그러니 나의 마음이 아팠던 이유가, 이곳에서 꽃을 피우기엔 아까웠기 때문은 아닐까. 그저 마음이 너무 예뻐서 아팠을 뿐이다. 오늘을 버틴 당신이 만나게 될 날들 “시간은 지나가고 아픔은 희미해지고 웃음은 짙어지고 마음은 설레며 입가에 미소가 스며드는 그런 날을 만나게 될 거라고.” - 본문 중에서 내가 당면한 고통에 끝이 없어 보여, 마음이 굳은 사람을 위한 이야기다. 이 책은 ‘헤아리다’라는 동사를 떠올리게 만든다. 어떤 날은 내가 저자가 되어 아픔을 깊이 헤아리다가도, 또 어떤 날은 저자의 친구가 되어 저자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애쓰고 있었다. 고로, ‘기분이 괜찮은 날의 내가 기분이 안 괜찮은 날의 사람을 어떻게 헤아려 주면 좋을까’에 대해 고민해 보게 만든다. ‘우울’이라는 감정은 언제 어떻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인데, 우리 사회에서는 과하게 부정하고 숨기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왜 우울감을 부끄럽고 숨겨야 할 치부처럼 느낄까. 서로의 ‘우울’을 오픈하고 특이한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말 우울할 때 큰 위로가 되었던 순간을 떠올리면 해결이 아닌, 이해였다. 이 책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우울’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