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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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그 파란만장했던 삶의 기록들 - 해방 직후부터 천도계획까지, 60년 한국 도시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지난 60년간 우리들이 살아온 삶의 세계는 너무나 많은 변화를 겪어왔고, 그 변화의 와중에 휩쓸려서 한번 마음 편하게 되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일제시대, 전후 혼란기, 60년대 초의 어느 곳을 찍은 사진을 오늘날의 젊은 세대들에게 보여준다면, 과연 그들은 어떠한 반응을 보일 것인가? 그들이 느끼는 심리적 거리감은 매주 텔레비전에서 접하는 사극에서 느끼는 거리감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거리감의 공백을 굵직굵직한 사건, 인물에 대한 구수한 이야기로 메워줄 것이다. 현재 서울시의회 건물로 쓰이고 있는 우남회관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있었을까? 김상돈-윤치영-김현옥-양택식-구자훈 등으로 이어지는 서울시장들이 거대도시 서울에 짓고, 부수고, 뚫고, 그려나간 그림들은 어떠한 것들이었을까? 향수를 자아내는 도시전차의 ‘땡땡땡’ 소리는 언제 어떠한 경위로 사라지게 되었을까? ‘나비’들을 잡아서 좌절과 자학으로 점철된 50년대를 벗어나려는 종삼 소탕작전은 성공했을까? 허허벌판 강남이 지금과 같은 부동산 투기의 산실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노무현 정권의 천도계획은 1970년대 박정희 정권 때의 천도계획에서 무엇을 계승했고, 어떻게 다른가?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로부터 아버지, 어머니로부터 고작해야 틈틈이, 토막토막 들어서야 겨우 조금씩 실마리가 풀렸던 이러한 의문들을 이 책은 마치 할아버지 옛날이야기 해주시듯이 쉽고 구수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끝에서 독자들은 앞으로 아버지, 어머니가 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었을 때 자식, 손자들에게 들려줄 오늘의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기운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