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턴 시커

사이먼 배런코언 · Humanities
4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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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으로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기까지, 호모사피엔스는 어떻게 지구 전체를 압도하는 존재로 도약할 수 있었을까? 과학의 눈으로 본 인류 진보의 두 날개는 공감과 체계화다. ‘공감’은 협력과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관계를 잘 설명하지만, 이 능력만으로 인류가 지금에 이른 것은 아니다. 사물과 자연을 일정한 기준과 규칙에 따라 치밀하게 분석하는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도구, 언어, 제도, 법 등 문명의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체계화 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한 사람과 자폐인의 마음은 서로 매우 닮았다는 사실이 저자가 밝혀낸 인류 진보의 비밀이다. 요컨대 이 책은 ‘자폐는 어떻게 인간의 발명을 촉진했는가?’라는 신선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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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추천의 글 1 타고난 패턴 탐구자 2 체계화 메커니즘 3 뇌의 다섯 가지 유형 4 발명가의 마음 5 뇌 속의 혁명 6 시스템맹 ─ 왜 원숭이는 스케이트보드를 타지 못할까? 7 거인들의 싸움 8 섹스 인 밸리 9 미래의 발명가 키우기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부록 1 나의 뇌 유형을 찾는 SQ와 EQ 검사 부록 2 AQ 검사로 자폐 성향 알아보기 주석 그림 설명 및 출처 찾아보기

Description

공감 능력과 함께 현생 인류를 만들어낸 또 다른 힘에 대하여 “이 책을 읽고 나면 인류는 자폐인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자폐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남다른 사람들의 독특한 특징이며, 이 특별함 덕분에 인류 문명이 체계화되고 발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정재승 교수(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및 융합인재학부 학과장) ★ 아마존 최고의 과학 도서, 반스앤노블 최고의 심리학 도서 ★ ★ 스티븐 핑커, 프란스 드 발 강력 추천! ★ 호모사피엔스가 인공지능으로 문명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기까지 어떻게 지구 전체를 압도하는 존재로 도약할 수 있었을까? 과학의 눈으로 본 인류 진보의 두 날개는 공감과 체계화다. ‘공감’은 협력과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 관계를 잘 설명하지만, 이 능력만으로 인류가 지금에 이른 것은 아니다. 사물과 자연을 일정한 기준과 규칙에 따라 치밀하게 분석하는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도구, 언어, 제도, 법 등 문명의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체계화 능력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한 사람과 자폐인의 마음은 서로 매우 닮았다는 사실이 저자가 밝혀낸 인류 진보의 비밀이다. 요컨대 이 책은 ‘자폐는 어떻게 인간의 발명을 촉진했는가?’라는 신선한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다. 에디슨, 아인슈타인, 비트겐슈타인부터 앤디 워홀, 글렌 굴드까지 이들은 모두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이다 사이먼 배런코언은 40여 년간 인간의 마음을 연구한 심리학과 뇌과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7만~10만 년 전 인지혁명이 인간 뇌 속의 두 가지 엔진 덕분에 촉발되었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공감회로’인데, 인지적 공감과 정서적 공감이라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중에서도 인지적 공감은 다른 사람이나 동물의 생각과 느낌을 상상하는 능력을 뜻하는 ‘마음이론’의 다른 말이다. 이 능력 덕분에 호모 사피엔스만이 개체 간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함으로써 인류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친화력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의 저자들과 같은 주장이지만, 배런코언은 한 가지를 더 제시한다. ‘체계화 메커니즘’이야말로 인류 문명의 거의 모든 것을 만들어낸 원동력이며, 이 능력이 고도로 발달한 이들 덕분에 문명이 창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능력 또한 오직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 인간이 아닌 동물은 ‘호기심에 못 이겨’ 실험하거나 반복되는 패턴을 놀이에 적용하지 않는다. 체계화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체계화 메커니즘의 정수는 ‘만일-그리고-그렇다면’ 패턴이다. ‘만일 곡물의 씨앗을 땅속에 묻었고, 그리고 그 땅이 축축한 상태를 유지한다면, 그렇다면 그 씨앗은 싹을 틔워 많은 열매를 맺을 것이다.’ 인류는 이 체계화 작업을 검증해 냄으로써 농경사회로 접어들 수 있었다. 같은 패턴으로 인류는 가축을 길들였고, 수많은 도구를 만들어냈다. 체계화 능력이 고도로 발달한 사람은 과학, 예술, 스포츠, 문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찾을 수 있다. 에디슨은 만일-그리고-그렇다면 패턴으로 1만 번 검토, 재검토하면서 주요한 실수를 찾아내고 새로운 패턴을 발견하며 수많은 발명품을 쏟아냈다. 피아노의 거장 글렌 굴드 또한 이 패턴을 반복하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는 힘을 찾아냈다.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도 끝없이 연습을 반복하여 자신의 플레이에서 패턴을 찾아낸 뒤 엄격한 규칙에 따랐다. 이외에도 앤디 워홀,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헨리 캐번디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가 사건을 다룰 때 보여준 명석한 사고와 탄탄한 논리 전개도 이 패턴을 완벽히 적용한 예다. 예컨대 1화의 ‘다리미 사건’을 해결한 논리도 ‘만일-그리고-그렇다면’으로 설명할 수 있다. ‘만일 할아버지가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면, 그리고 그가 고령의 치매 환자이면서, 골절의 흔적도 없고, 사건 발생 이전부터 두통이 시작되었다면, 그렇다면 할머니가 휘두른 다리미가 아닌 다른 원인으로 인해 할아버지가 사망했을 것이다.’ 드라마 전체에서 보여주는 우영우의 모습은 만일-그리고-그렇다면의 달인, 즉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의 모범이었다. 우리는 확신한다 자폐인과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의 마음은 비슷하다 배런코언은 엉뚱한 질문을 하나 던진다.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의 마음은 자폐인의 마음과 닮았을까? 그는 뇌 유형, 진화, 유전자와 성호르몬, 발명에 관한 경쟁 이론 등 자폐와 발명 사이에 놓인 방대한 주제를 다루며, 이에 관한 여러 질문을 던지고 모든 이론을 실험으로 뒷받침하며 자신의 주장을 전개한다. 사상 최대 규모인 60만 명의 뇌를 분석한 ‘영국 뇌 유형 연구’를 통해 배런코언은 자신이 던진 질문의 답을 찾아낸다. 이 연구에서 피험자는 SQ(체계화 지수), EQ(공감 지수)라는 두 가지 종류의 설문지를 작성했다. 체계화 메커니즘이 발달한 사람은 SQ가 높게, 공감회로가 발달한 사람은 EQ가 높게 측정된다. 이를 토대로 그는 체계화와 공감 능력이 균형 잡힌 B형, 공감 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E형과 극단E형, 반대로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S형과 극단S형 등 뇌를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었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은 대다수가 공감 혹은 체계화에 각각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이 결과는 인간이 자연선택의 압력하에 진화했다는, 즉 각 유형으로 특화된 뇌가 생존에 유리했다는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유형이 다른 유형보다 낫거나 못하다는 뜻이 아니며, 모든 뇌는 다르며 각기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타고난 재능을 발휘하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뇌 유형과 자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에디슨을 비롯하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앤디 워홀 등이 자폐 성향이 있었다는 건 알려진 사실이다. 서두에서 다뤘던 천재 변호사 우영우, 미술에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문상태(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유능한 외과 의사 박시온(드라마 〈굿 닥터〉) 등 가상이지만 자폐인의 특성을 잘 표현한 인물도 있다. 세부를 놓치지 않는 치밀함, 본질과 원리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 등 그들이 가진 강점과 자폐 사이에 어떤 다리가 놓여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생긴다. 배런코언은 비언어적 시각 지능 검사에서 자폐인은 비자폐인보다 40% 더 빨리 패턴을 감지했다는 로랑 모트롱의 연구와 자폐인이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을 공부하는 비율이 다른 경우보다 더 높게 나타나는 점을 밝힌 2013년 실리콘밸리 연구를 제시한다. 앞서 언급한 ‘영국 뇌 유형 연구’는 자폐인 참여자만 3만 6000명이 넘는 사상 최대의 자폐 심리학 연구이기도 한데, 이 연구의 결론도 같다. 자폐인 중에 고도로 체계화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도 검증한다. 1천 명이 넘는 학생을 대상으로 수행한 ‘케임브리지대학교 자폐 특성 연구’에서는 STEM을 전공하는 학생들에서 인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보다 자폐 특성이 더 많이 나타났다. 또한 출생 전 노출되는 성호르몬의 농도와 유전적 요인이 자폐에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도 증명했다. 특히 체계화 수준이 높은 사람,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STEM 분야에 재능이 있는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집단에서 자폐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연구 결과는 자폐의 유전적 요인을 뒷받침하는 훌륭한 근거다. 스티븐 호킹과 일론 머스크의 자녀가 자폐인이라는 사례도 덧붙일 수 있다. 인간의 다채로운 인지능력을 옹호하는 신경다양성의 과학 그렇다면 우리는 자폐를 어떻게 이해하고 설명해야 하는가. 배런코언은 신경다양성 관점에서 자폐를 바라본다. 정상과 비정상, 두 가지만이 존재하는 낡고 부정확한 시각과는 전혀 다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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