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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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제네바에서 세계 경제위기의 파고에 맞서 여러 연구를 수행하고 정책을 도출해 내면서도, 그의 시선은 언제나 고국을 향하여 있다. 낯선 언어들 속에서 모국어의 어감과 음률을 그리워한다. 그는 먼 이국의 땅에서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이코노미스트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고국을 향한 하나의 연서로 읽어야 마땅하다. 특히 이 땅의 이름 없는 약자들, 세월호의 아이들과 아비들, 밀양의 송전탑 할머니, 굴뚝 위의 노동자들을 향한 글의 곡조는 사뭇 단호하다. 슬프면서도 끝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진보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멀리서 바라본 한국은 그리움이지만 안에서 바라본 한국은 낯선 슬픔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과거의 슬픔을 반추하고, ‘현재의 폭을 두껍게’ 하고, 미래의 희망에 닿기 위한 ‘새로운 기억’이 필요하다. 이상헌의 시선은 언제나 고국의 아픈 현실에 닿아 있다. 그리고 그것을 먼 이국에서 또박또박 기록한다. 명쾌하고도 명징한 통찰들이 청명하고도 처연한 가슴의 언어로 빚어질 때, 우린 ‘지금 이곳’의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아우르게 된다. 그리하여 노동과 경제학이 불화하는 현실 속에서도 우린 그와 더불어 또 하나의 길을 낼 것이다. 반드시, 이곳에서.

기억의 문 열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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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책을 펴내며 바람의 언어 프롤로그 월급 봉투 1부 일터의풍경 노동자는 정말 게으른가 어느 기업가의 로맨틱한 ‘모험’ 터키 광산에서 만난 세월호 기업의 습관과 본능: 한국적인 너무나 한국적인 일한다는 것, 종교적 신념, 그리고 콧노래 왜 우유 배달원이 미안해야 하는가 화장실 안 가면 격려금 하루 1달러 우리는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 노동조합의 우울한 자화상 2부 경제학과의 불화 자본주의,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워싱턴에서 온 콜럼버스 반신불수의 만물박사 쿠즈네츠 ‘법칙’을 부정한 쿠즈네츠 “명백한 것만큼 기만적인 것은 없다”: 불평등 논쟁을 불 지피는 피케티 조안 로빈슨, 경제학과의 불화 육체적 아름다움에 취한 노동시장 히틀러가 존경한 유일한 미국인, 헨리 포드 그리스여,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최저임금이라는 스웨터를 입혀 주자 이 모든 소란을 환영함: 임금의 정치학 최고소득제를 상상하다 노동시간의 유토피아와 ‘불편한 진실’ 노동하는 나, 소비하는 나 세월호 아이들에게: 거꾸로 선 경제학 3부 사람을읽다 헬렌과 찰리가 만나던 날 교사에게 편지 쓰는 아인슈타인 히틀러는 비트겐슈타인을 만났을까? 비극적 낭만주의자, 스탈린 헨리 포드의 사기 당한 유토피아 엘리노 루즈벨트, 세상에 핀 장미 버트런드 러셀, 천재의 깃털처럼 무거운 삶 노인 헤밍웨이는 바다에서 무엇을 기다렸나 조지 오웰과의 대화 오웰과 스위프트: 소소한 대화 스위프트의 ‘걸리버’가 세상 속으로 여행하다 단두대 위의 마가렛 대처 브라질 축구, 가린차 백석은 노래했고, 자야는 살아갔다 마종기, 멀리서 바라보기 황현산, 새로운 기억 4부 기억을위하여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진보한다 할머니의 커피는 초이스 굴뚝으로 보내는 편지 자식을 잃고 아비가 울다

Description

디아스포라 이코노미스트 이상헌이 제네바에서 보낸 편지 “멀리서 바라본 한국은 그리움이지만 안에서 바라본 한국은 낯선 슬픔이다.” 기억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과거의 슬픔을 반추하고, ‘현재의 폭을 두껍게’ 하고, 미래의 희망에 닿기 위한 ‘새로운 기억’이 필요하다. 이상헌의 시선은 언제나 고국의 아픈 현실에 닿아 있다. 그리고 그것을 먼 이국에서 또박또박 기록한다. 명쾌하고도 명징한 통찰들이 청명하고도 처연한 가슴의 언어로 빚어질 때, 우린 ‘지금 이곳’의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아우르게 된다. 그리하여 노동과 경제학이 불화하는 현실 속에서도 우린 그와 더불어 또 하나의 길을 낼 것이다. 반드시, 이곳에서. 경제와 노동의 불화 속에서 길을 찾다 저자 이상헌은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일하는 한국인 중 최고위직인 사무차장 정책특보로 일한다. 주요 노동정책을 연구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정책 자문을 해왔으며, 최근에는 여러 정책견해들을 조율하여 ILO의 공식 입장을 도출하고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다. 2011년 6월 ILO 100차 총회에서 노동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ILO가사노동협약((Domestic work convention)이 채택되었는데, 저자는 이 협약의 초안을 작성하였다. 저자는 “노동과 경제는 내가 늘 안고 살아가는 화두”라고 말하면서도 “나의 밥벌이인 경제학과도 끊임없이 불화”했다고 고백한다. 오랫동안 ILO에서 일하면서 노동을 화두로 경제연구를 하고 있지만, 주류 경제학의 논리로는 제대로 분석되지 않는 현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학과의 불화는, 숫자와 통계로는 분석되지 않은 인간다움에 대한 깊은 이해를 추구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고민과 추구의 결과물로, 노동과 경제, 그리고 사람에 대한 여러 고찰을 담은 것이다. 저자는 1부 ‘일터의 풍경’에서 일터의 여러 소소하지만 구체적인 사건들로부터 우리의 일상화된 자화상을 찾아낸다. 그리고 숫자로는 닿을 수 없는 여러 의미들을 도출해낸다. 2부 ‘경제학과의 불화’에서는 세계 경제위기(Great Recession) 이후 경제학의 실패를 성찰하며 불평등, 임금, 노동시간 등의 문제를 다룬다. 3부 ‘사람을 읽다’에선 헬렌 켈러, 찰리 채플린, 아인슈타인, 헤밍웨이, 루즈벨트, 러셀 같은 세기적 인물들에 대한 제대로 된 독해를 시도하며, 하나의 이미지로 특정되지 않은 여러 통찰들을 읽어낸다. 4부 ‘기억을 위하여’는 이 책의 에필로그 역할을 한다. 황현산 평론가의 아포리즘 “기억만이 현재의 폭을 두껍게 만들어 준다”를 인용하며, 비록 지금은 아프게 읽히지만 결국엔 현재를 극복하고 미래의 희망을 위한 ‘새로운 기억’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멀리서 바라본 한국은 그리움이지만 안에서 바라본 한국은 낯선 슬픔이다 저자는 제네바에서 세계 경제위기의 파고에 맞서 여러 연구를 수행하고 정책을 도출해 내면서도, 그의 시선은 언제나 고국을 향하여 있다. 낯선 언어들 속에서 모국어의 어감과 음률을 그리워한다. 그는 먼 이국의 땅에서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이코노미스트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은 고국을 향한 하나의 연서로 읽어야 마땅하다. 특히 이 땅의 이름 없는 약자들, 세월호의 아이들과 아비들, 밀양의 송전탑 할머니, 굴뚝 위의 노동자들을 향한 글의 곡조는 사뭇 단호하다. 슬프면서도 끝내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진보한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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