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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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시간이 모든 상처를 아물게 한다고 한다.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상처는 남는다. 시간이 흐르면 우리의 정신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 상처를 새로운 살로 덮고, 고통도 줄어들지만 상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_로즈 케네디죽기 전에 읽어야 할 지성과 교양, 한 권으로 톺아보기 범죄(犯罪)의 사전적 의미는 법규를 어기고 저지른 잘못이다. 저명한 작가 마크 트웨인은 “모든 동물 중에서 자장 잔인한 동물은 사람이다. 행하는 즐거움 때문에 고통을 가하는 동물은 사람뿐”이라는 말로 범죄를 경고했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범죄의 종류도 다양화되고, 범죄율 또한 높아졌다. 어쩌면 미래의 우리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에서처럼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는 사회에 살고 있을 지도 모른다. 현재까지 알려진 인류 역사상 최초의 살인은 무려 43만 년 전에 발생했다. 스페인 북부 아타푸에르카 산맥에서 왼쪽 눈 바로 위의 머리 부분을 흉기에 가격(加擊) 당해 목숨을 잃은 젊은 네안데르탈인의 유해가 발견됨으로써 살인의 증거가 발견된 것이다. 또 기원전 5천 년 전 초기 신석기인 정착지에서 아기, 어린이, 성인까지 포함된 5백 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서로 죽이고 잡아먹은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범죄는 인간에 대한 신체적 가해에서 재산의 탈취 좀더 나아가 인간의 정신에 대한 위해까지 포함된다. 급속도로 발전한 사회에서 재산을 위해, 명성을 위해,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수다한 범죄가 저질러졌다. 우리는 이 책에서 살인부터 강도, 사기, 방화, 조직폭력, 사이버범죄 등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사건들을 두루 살펴보는 범죄학에 관한 핵심적인 안내서이다. 우리는 지금부터 잭 더 리퍼에서 제프리 다머에 이르는 100건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사기, 강도, 납치, 살인, 사이버 약탈 등의 범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출판사 서평 1959년 미국 캔자스 주의 작은 마을 홀컴에서 농장주 일가족 4명이 엽총에 맞아 살해당한다. 이 학살로 범인이 가져간 것은 망원경과 라디오, 그리고 50달러가 채 안 되는 돈과 1달러짜리 은화 하나가 전부였다. 1993년 2월 12일 두 살배기 제임스 벌거가 실종되었다. 엄마가 잠시 식료품을 구입하는 사이 두 10대 소년들에 의해 동네 철도 선로 위에서 고문당하고, 끔찍하게 살해당했다. 1921년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워런 하딩이 당선되었다. 그는 유능한 정치인들과 옛 친구들을 내각에 앉혔다. 그 중에는 내무장관 앨버트 베이컨 폴도 있었다. 그 해, 하딩 대통령은 폴의 압력(?) 때문에 티포트 돔 유전과 캘리포니아에 있는 다른 두 유전의 감독권을 해군에서 내무부로 이관하는 그리고 뒤이어 폴은 아무런 경쟁 입찰도 없이 은밀하게 티포트 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특정회사에 임대한다. 그 보답으로 폴은 회사들로부터 수십 만 달러를 무이자로 대출받았다. 이 임대계약 자체는 기술적으로 합법적인 것이었지만, 폴이 받은 돈은 그렇지 않았다. 1922년에 미국 상원은 폴이 협상한 임대계약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자, 그의 부정직한 행동이 마침내 까발려졌다. 하딩 대통령에게는 그 임대계약을 취소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해당 유전은 폐쇄되었다. 하딩은 폴의 불법계약에 개인적으로 연루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스캔들이 불거지는 범위에 따라 그의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폴의 모든 범죄행위가 구체적으로 공개되기 전인 1923년에 그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악(惡)은 사람을 모여들게 한다 범죄는 비교적 사소한 비행(非行)부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극악무도한 행위까지 우리 주변의 도처에 존재한다. 역설적이지만 다양한 범죄의 가해자들은 오랫동안 학계와 일반 대중을 매료시켜왔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보다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지, 그리고 범죄자에게만 나타나는 특유의 성향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 의문을 품고 답을 찾아왔다. 이 책에서 다루는 범죄들은 어떤 식으로든 ‘악명을 떨친’ 범죄로서 위상을 지닌다. 그 악명을 떨친 이유가 놀랄 만한 천재성이든, 뻔뻔한 기회주의든, 교활한 책략이든, 가공할 만한 악의든 간에, 수세기의 사건들 중에 단연 눈에 띄는 범죄들인 것이다. 상당수 사건의 가해자들은 혐오스럽고 역겹게 여겨지지만, 일부 범죄자들은 원칙에 대한 복종을 경멸하는 반항 정신 때문에 오랫동안 대단히 우상화되기도 했다. 어떤 범죄는 신기원을 열었고, 어떤 범죄는 대중을 보호하고 또 다른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조속히 신규 법안(法案)이 마련되는 결과를 낳았다. 역사를 통틀어 결정적인 변화의 순간에는 새로운 범죄가 전면에 등장했다. 예를 들면 19세기 말에는 마을과 도시가 확대되면서 범법자를 체포·기소할 경찰력이 부족해져서 무법지대가 늘어났다. 살인사건의 경우에는 예외 없이 야만적이고 불안감을 조성한다. 조직적인 청부살인이든, 치정 범죄든, 낯선 사람에 대한 묻지마 폭력이든 간에 ‘살인’ 행위는 비극적이고 되돌릴 수 없다. 아이러니하지만, 대중들이 연쇄살인범에, 특히 절대 붙잡히지 않는 범죄자에게 매료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오래 전부터 대중은 강도들의 두둑한 배짱과 반항적인 태도에 감탄하며 그들을 미화해왔다. 보니와 클라이드는 아주 악랄한 범죄를 저질렀지만,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으며, 그들의 범법행위에 대한 기사를 즐겨 읽는 수많은 팬을 얻기도 한다. 무엇이 되었건 범죄는 인간의 삶에 가혹한 상처를 남긴다. 『범죄의 책』은 범죄와 범죄의 역사를 신선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를 감행한 범죄자의 심리와 각국의 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 그래픽과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설명으로 가득 차있는 권위 있고 매력적인 가장 완벽한 범죄백과사전이다. 법학이나 심리학을 전공하는 학생이든, 범죄소설의 열혈 독자이든 간에 이 책에서 흥미롭고 섬뜩하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만한 많은 사건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