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일기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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濱 프로젝트 괄호시리즈 1권. 비트겐슈타인이 1차세계대전 참전 중에 기록한 세 권의 일기장을 묶은 것으로 케임브리지 대학 및 베르겐 문헌보관소의 협조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완역 합본이다. 그는 다른 어떤 철학자보다도 즉흥적으로 사유했고, 이를 지적의 형태로 포착했으며,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생각을 이끌어냈고, 이를 일기의 형식을 빌려 기록했던 철학자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엄격한 논리학자가 아닌, 유약하고 섬세하며 예민한 청년으로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사유하는 비트겐슈타인, 글 쓰는 비트겐슈타인, 의심하는 비트겐슈타인, 도취된 비트겐슈타인, 고뇌하고 절망하는 비트겐슈타인을 보며, 그가 자신의 상태를 관찰하여 글로 옮기는 과정을 낱낱이 확인할 수 있다. 철학자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 두 가지, 사유와 집필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추적하고 관찰할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과 함께 전함 위, 망루 위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고, 공습의 공포에 몸을 떨고, 신을 찾아 부르짖으며, 논리학과 철학의 가장 난해한 문제들과 마주하게 된다. 고난과 역경을 통과하여, 진리에 도달하는 과정을 1인칭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또한 사적 일기와 철학 일기를 병행 편집하여 삶과 철학이 병존함을 생생하게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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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의도 서문 전쟁일기 해제 옮긴이의 말

Description

‘청년’ 비트겐슈타인의 불태우지 못한 일기 《전쟁일기》 전 세계 최초 완역 합본 내 일기장과 노트들은 제발 부탁이니 불쏘시개로만 쓰세요. 매일 2~3장씩 난로에 불을 붙이는 데 사용하면 금방 다 쓸 수 있을 겁니다. 활활 잘 타길 빕니다. 그러니까, 없애버리세요! 읻다 프로젝트의 총서 ‘괄호’ 시리즈의 첫 번째 책 《전쟁일기》. 이 책은 비트겐슈타인이 1차세계대전 참전 중에 기록한 세 권의 일기장을 묶은 것으로 케임브리지 대학 및 베르겐 문헌보관소의 협조로 만들어진 세계 최초의 완역 합본이다. 독일에서조차 완역하지 않고 편집 후 발간했듯이 이 일기는 비트겐슈타인의 은밀한 내면까지 담고 있다. 그는 다른 어떤 철학자보다도 즉흥적으로 사유했고, 이를 지적의 형태로 포착했으며,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생각을 이끌어냈고, 이를 일기의 형식을 빌려 기록했던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일기에 드러나는 비트겐슈타인의 감정이나 의식의 흐름이 훗날 비트겐슈타인의 역작 《논리철학논고》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전쟁일기》에서 비트겐슈타인은 엄격한 논리학자가 아닌, 유약하고 섬세하며 예민한 청년으로서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전쟁일기》에서는 사유하는 비트겐슈타인, 글 쓰는 비트겐슈타인, 의심하는 비트겐슈타인, 도취된 비트겐슈타인, 고뇌하고 절망하는 비트겐슈타인을 보며, 그가 자신의 상태를 관찰하여 글로 옮기는 과정을 낱낱이 확인할 수 있다. 《전쟁일기》는 철학자의 가장 기본적인 행위 두 가지, 사유와 집필이라는 행위가 어떻게 일어났는지 추적하고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는 다른 어떤 철학자보다도 즉흥적으로 사유했고, 이를 지적의 형태로 포착했으며,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생각을 이끌어냈고, 이를 일기의 형식을 빌려 기록했던 철학자이기 때문이다. 《전쟁일기》를 읽으며 독자들은 비트겐슈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 전우가 된다. 그와 함께 전함 위, 망루 위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고, 공습의 공포에 몸을 떨고, 신을 찾아 부르짖으며, 논리학과 철학의 가장 난해한 문제들과 마주한다. 고난과 역경을 통과하여, 진리에 도달하는 과정을 1인칭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또한 ‘사적 일기’와 ‘철학 일기’를 병행 편집하여 삶과 철학이 병존함을 생생하게 드러내고자 했다. 이처럼 《전쟁일기》는 비트겐슈타인이 걸어간 철학적 여정을 이보다 더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 비트겐슈타인의 전쟁 나는 한 시간 후에 죽을지도 모르고, 두 시간 후에 죽을지도 모르고, 한 달 후나 아니면 몇 년 후에 죽을지도 모른다. 나는 내 죽음을 알지 못하며, 그것에 대항하거나 준비하기 위한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이 삶이란 그런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존립하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좋음과 아름다움 속에서 사는 것이다. 삶이스스로 멎는 순간까지. _14년 10월 7일 1차세계대전 참전은 비트겐슈타인의 일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5년 가까이 계속된 전쟁의 경험은 그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부서질 듯이 불안했던 천재 청년은 불멸의 철학서 《논리철학논고》를 써냈고, 유럽의 최상류 사회를 누비던 도련님은 금욕적인 구도자가 되어 돌아왔다. 한때 귀족적이었던 용모는 이제 숱한 전장을 본 눈빛과 깊은 고통을 겪은 얼굴로 덧씌워져 알아볼 수 없었다.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 비트겐슈타인은 막대한 상속금을 형제들에게 전부 나누어주고, 철학계에서도, 빈의 사교계에서도 자취를 감추었다. 대체 전쟁터에서 그는 무슨 일을 겪었던 것일까? 물론 오늘날에도 비트겐슈타인이 어떤 이유로 참전을 했는지 온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당시의 많은 젊은이가 애국심과 모험심으로 전쟁을 찬양하고 일종의 집단 환상에 이끌린 채 전쟁터로 향했다면, 비트겐슈타인의 동기는 이보다 더 내밀하고 정신적인 것이었다. 그의 참전은 ‘새로운 인간이 될 목적’이었다. 그는 자신이 처한 실존적 절망과 철학적 난관을 해결하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말 그대로 목숨을 내놓고 전쟁터로 자신을 내던졌다. 비트겐슈타인은 오스트리아군의 퇴각과 함께 이탈리아 전선에서 포로가 된다. 이탈리아의 포로수용소에서 참전 중에 써둔 《전쟁일기》를 바탕으로 《논리철학논고》를 완성하며, 이로써 ‘철학의 모든 문제를 최종적으로 해결했다’는 결론을 내린다. 《전쟁일기》의 철학 부분은 《논리철학논고》를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보물창고와도 같다. 최종작의 완결성을 위해서 과감하게 포기되었던 많은 생각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상언어라는 바탕에서 어떻게 개념어가 자연스럽게 탄생하는지 지켜볼 수 있는 드문 공간이기도 한다. _<해제> 중에서 《전쟁일기》는 비트겐슈타인의 내면적이고도 철학적인 긴 여정에 대한 충실한 철학적 기록이자 고백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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