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나는 결코 괴짜가 아니다.
생전에 수많은 기행으로 명성이 높았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그가 남긴 온갖 일화들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국내에서도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열광적인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청중 앞에서 연주하는 것을 그만두고 레코딩에 전념한 것도, 극단적으로 낮은 의자에 앉아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도, 한여름에도 장갑을 끼고 있는 것도, 모두 글렌 굴드에 있어서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수많은 전설에 싸인 괴짜 피아니스트가, 저널리스트나 방송 프로듀서에 의한 인터뷰, 바이올린의 거장 메뉴인과의 대화로, 자신을 충분히 “나는 결코 괴짜가 아니다”라고 항변하고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는 가장 최근의 인터뷰는 캐나다의 일간지 스타 오브 토론토』 1959년 3월 28일자에서 데니스 브레이스웨이트가 정리한 것. 그리고 가장 최후의 발언은, 미국의 저널리스트, 데이빗 듀발의 질문에 대답하기 위한 초안 원고로, 굴드의 사망 후에 발견되었다. 굴드가 질문에 대답하는 태도에, 괴짜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은 전혀 없다. 도발적인 질문에도 냉정히 대답하며 유머를 잊지 않는다. 브루크너(Bruckner)의 현악 5중주곡에 대해서는 이런 것을 말하고 있다.
「이 곡은 그가 예전에 작곡한 가장 놀랄만한 작품입니다. 큰 소리가 나올 때마다 천둥소리가 울려퍼지지 않는 유일한 작품이지요. 하나의 기적입니다!」
이 책의 절반에 가까운 분량은, 「디비오 좌담회」라고 하는 기자회견에 충당되고 있다. 굴드의 실제 몇 개의 인터뷰, 영상작가 몽생종이 굴드와 함께 만든 영화로부터의 단편이나 개인적 에피소드 등을 소재로 하여 10명의 저널리스트와 굴드가 영상 전화로 좌담회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도 글렌 굴드의 능변에 압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