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밥상

오인태
312p
Where to buy
Rate
4.0
Average Rating
(1)
세상이 저지르고 간 분노와 슬픔, 갈등과 폭력을 위대한 서정의 손길로 위로하는 밥상 시인이자 정치 논객 오인태 시인의 첫 에세이. 60편의 시와 60편의 에세이, 그리고 그가 직접 차린 60개의 밥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은 네 개의 열쇳말로 읽힌다. '시'와 '인문정신', 그리고 밥상으로 상징된 '집'과 저녁으로 대변된 '일상'이다. 저자는 오늘을 '실종과 부재의 시대'로 규정하며 우리가 잃고 있는 핵심가치체계를 '시'와 '인문정신', 그리고 밥상으로 상징된 '집'과 저녁으로 대변된 '일상'을 꼽고 있다.

[디아스포라영화제 개최]

단, 5일 간 인천에서 만나요!

디아스포라영화제 · AD

[디아스포라영화제 개최]

단, 5일 간 인천에서 만나요!

디아스포라영화제 · AD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책머리에 | 소도둑이 노리는 재를 넘는 법 제1부 혼자 밥 먹는 삶의 격식과 원칙 1. 남해에 와서 | 자존심은 나의 힘 2. 다산초당에서 | 다산과 서포 3. 혼자 먹는 밥 |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 4. 대줏밥을 추억함 | 나를 만든 팔 할은 아버지 5. 몽돌해수욕장, 학동에서 | 누가 개구리를 울리나 6. 아우에게 | 대줏밥의 불평등 7. 이팝나무, 꽃 같은 | 시가 곧 밥이니 8. 집 | 꽃보다 환한 불빛 9. 추석 | 집에서 휴대폰을 꺼 놓는 이유 10. 잠자리의 눈 |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11. 아버지의 집 | 과분한 유산 12. 당숙모 | 수국과 당숙모 13. 풍뎅이 | 입구 열쇠와 출구 열쇠 14. 어머니를 보내며 | 며느리 손으로 지은 밥 한 그릇 15. 첫눈 | ‘정의 사회 구현’ 시대 제2부 너무 달거나 너무 쓰거나 16. 길 떠나는 이를 위하여 | 오기는 힘이 없다 17. 고들빼기김치, 같은 시 | 얼마나 더 써야 18. 그런 날 | “저 결혼해요” 19. 내가 미조리에 가는 이유 | 배는 물을 움직일 수 없다 20. 멸치 | 와불과 멸치 21. 착한 길 | 밥값하고 사나? 22. 호미질 | 아주 게으른, 짧은 여행 23. 미조리 촌놈횟집 | 같이 죽자는 건가? 24. 공생 | 기분 좋으면 소고기 먹는다고? 25. 묘향산 바람방울 | ‘다름’이 만든 차이 26. 라면 같은 시 | 호모에스엔에스! 27. 역공 | 위선과 위악 28. 반응 | 사람 중심의 말 29. 사십대에 내리는 눈 | 씹다 안 되면 끓여버려? 30. 희망사 | 내 마음의 과자 제3부 ‘사람’이라 써 놓고 ‘사랑’이라 읽다 31. 미조 바다 | 세계가 아프면 시인이 아프다 32. 적 | 적敵은 적籍안에 있는 법 33. 이음동의어 | 삶, 사람, 사랑 34. 위대한 시집 | 시인을 위하여 35. 등뒤의 사랑 | 민중 시인과 서정 시인 36. 땡긴다는 말 | 은근슬쩍 또 살고 싶게 하는 37. 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 나도 야반도주하고 싶을 때가 있다 38. 비주류의 시 | 비주류가 좋다 39. 구절초 | 구구절절 구절초 40. 금연禁煙을 결심함 | ‘빵 대신 과자’의 정신분석학 41. 꽃무릇 | 놋그릇을 닦는 이유 42. 오체투지의 시 | 우리말에 대한 예의 43. 정경 | 시 정신과 산문 정신 44. 예쁜 손 | 경계에서 45. 달력을 걸며 | 한恨은 힘이 세다 제4부 사상누각과 귀신고래 46. 행간 | 다시 행간을 읽는 시대 47. 인사동에서 잠시 밥숟가락을 멈추다 | 아이들을 슬프게 하는 것들 48.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사람이 보고 싶다 | 일상보다 중요한 건 없다 49.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 과업 중심과 인간 중심 50. 섬진강에서 | 새로운 사랑이 손을 내민다면 51. 별을 의심하다 | 신사회구성체론 52. 남해讚| 내 사랑 미조리 53. 그 집 | 품이 그래가지고서야 54. 가을의 시 | 무엇이라 한들, 무엇도 아니라 한들 55. 언어탐구 | 국산품 애용이 애국이다? 56. 정동진 | 사상누각에 기대어 57. 사람의 가슴에도 레일이 있다 | 가슴에 남은 발자국 하나 58. 화개리, 가을 | 원고 없이 하는 강의 59. 짝 | 교과서 60. 나무의 결단 | 나무가 제 몸을 때리는 이유

Description

“힘겨운 시대, 팍팍한 현실을 헤쳐 나가는 내 이웃들에게 한 그릇의 따뜻한 위안과 희망이 되길 바랄 따름이다.” 페이스북 총 50만 회, 폭발적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화제작 세상이 저지르고 간 분노와 슬픔, 갈등과 폭력을 위대한 서정의 손길로 위로하는 밥상 시인이자 정치 논객 오인태 시인의 첫 에세이! ‘페통령’ ‘밥상 시인’ ‘정치 논객’ ‘양반 시인’ 등으로 불리며 페이스북과 온.오프라인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오인태 시인이 말하는 ‘시, 인문정신 그리고 저녁’ <시가 있는 밥상>의 저자 오인태 시인은 “내가 차린 밥상은 단지 음식이 아니라 공동체의 일상을 복원하고자 하는 의지이자 간절한 염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런 “밥상머리 담론은 당황스런 시대를 우회하는 내 나름의 방편, 또는 세상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이기도 하다.”고 밝히고 있다. 오인태 시인은 지난 2013년 연말에 한 지방 일간지가 기획 보도한 ‘지역 정치인의 소통구조 분석’에서 ‘정치인’이 아님에도 페이스북 소통지수에서 2위와 격차를 2배 가까이 벌리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서 가장 왕성한 정치담론을 펼치던 그가 어느 때부터 정치적 발언을 접고 직접 차린 밥상과 시, 그리고 문학·정치·경제·사회·교육·역사 등을 두루 섭렵하는 해박한 인문학 지식을 버무려 쓴 에세이로 다시 세상에 말을 걸기 시작했는데, 그의 이런 새로운 소통방식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그가 직접 올린 포스팅에는 적으면 500에서 많으면 1000회 이상의 ‘좋아요’가 눌러지고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기 일쑤다. 그가 밝힌 대로 시대를 우회하는 그만의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그는 그동안 ‘안녕하지 못한’ 세상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 책은 60편의 시와 60편의 에세이, 그리고 그가 직접 차린 60개의 밥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기의 분량이 말해주듯 시, 에세이, 밥상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침이 없다. 이 책을 딱히 시집이라거나 산문집이라거나 요리책이라고 이름 붙일 수 없는 까닭이 여기 있다. 그는 “이 책의 시와 에세이와 밥상은 모두 페이스북에 이미 실었던 것들”이라며 이것을 종이책으로 내는 데 대해 “변화한 환경에 따르려는 새로운 장르의 시도쯤으로 봐주시라.”고 주문한다. 온라인 장르를 오프라인 장르로 전환하는 데 따르는 난관을 저자는 그의 주 무대인 페이스북에서 집단사고로 해결했다. <시가 있는 밥상>이라는 책 제목은 물론 표지 구성까지 페이스북 친구들의 의견을 물어 정한 것이다. 수백 명이 댓글로 의견을 제시했는데, 책도 나오기 전에 이미 페이스북에서 이 책이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진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문학과 정치, 시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대의 감성과 지성, 통찰력으로 빚어낸 촌철살인의 대표작 이 책은 네 개의 열쇳말로 읽힌다. ‘시’와 ‘인문정신’, 그리고 밥상으로 상징된 ‘집’과 저녁으로 대변된 ‘일상’이다. 저자는 오늘을 ‘실종과 부재의 시대’로 규정하며 우리가 잃고 있는 핵심가치체계를 ‘시’와 ‘인문정신’, 그리고 밥상으로 상징된 ‘집’과 저녁으로 대변된 ‘일상’을 꼽고 있다. 그래서 시인이 차린 밥상은 ‘집’이라는 “공동체의 일상을 복원하고자 하는 의지이자 간절한 염원”이 되는 것이다. 이 건강한 공동체의 복원을 가능하게 하는 정신적 토대, 또는 매개체가 바로 시와 인문정신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시집이나 ‘밥상의 인문학’ 으로 한정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저자는 이 책에 실린 60개의 밥상 차람 가운데 열 개 남짓의 음식에 자세한 조리법을 달고 있는데 저자는 실제 조리에도 상당한 안목과 솜씨가 있음을 상차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는 나름의 음식에 대한 철학을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첫째, 우리 땅에서 난 식재료만 쓴다는 것. 둘째, 최대한 열을 덜 가하고 조리과정을 짧게 해서 재료의 원형과 성질을 보존한다는 것. 셋째, 화학조미료는 전혀 쓰지 않고 천연조미료도 되도록 적게 써서 주재료가 가지고 있는 본디 맛을 한껏 살린다는 것이다. 무너진 공동체의 일상을 복원하고자 암중모색하는 페통령 오인태 시인의 첫 산문집! 저녁밥상이라는 일상의 민낯을 세상에 그대로 내보이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분명하게 밝힌다. “이유는 간명하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라고. 실제 시인은 “밥상을 차리면서 내 일상은 차츰 정상으로 돌아왔고 평온해졌다. 일상이 회복되었다는 것만큼 확실한 치유의 징표가 있겠는가.”라며 “사람들이 내 시와 밥상을 통해 위안을 받았다면 아마 그것은 일상의 건재함에 대한 안도감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이 내 이웃들에게 한 그릇의 따뜻한 위안과 희망이 되길 바랄 따름”이라는 저자의 선의와 기대가 세상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설레이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