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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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가의 ‘겸애(兼愛)’와 ‘비전(非戰)’ <묵공>의 본문에 의하면 묵가는 평등하게 사람을 사랑하는 겸애와, 폭력을 반대하는 비전론을 부르짖은 사상가 묵자(이름은 묵적, 기원전 480~390년 경)의 뜻을 이어받아 대가를 바라지 않고 타인을 위해 봉사하며 성읍 방어전에 목숨을 아끼지 않는 집단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들은 신분 고하를 따져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검소하며, 본인이 죽으면 길거리에 시신을 버리는 ‘박장(薄葬)’을 달가이 여긴다. 남의 눈을 의식해 차림새를 중요시하기보다 인간의 생명 자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이타적 사상을 실천했던 그들은 중국이 하나로 통일되고 전국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역사 속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지만, 이 작품에서 묵가의 사상을 올곧이 실천하는 혁리라는 인물을 내세워 그들의 지혜와 봉사 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 * 편집자 의견 본 작품은 단순히 공격과 방어의 전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 속에서 묵자 혁리가 보여 주는 지혜와 올곧은 성품에서 배울 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묵가의 사상을 끝까지 수호하는 대나무 같은 지조와 묵직한 바위 같은 뚝심을 지닌 묵자 혁리에게 현대의 삭막하고 이기적인 사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긍지와 정의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적으로 만났지만 강한 카리스마와 기개 높은 인물, 조나라의 명장 항엄중은 현대 사회의 나약하고 배타적인 인간상을 반성하게 한다. 가히 용호상박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는 두 사나이의 불꽃 튀는 싸움을 지켜보고 있으면 강직하고 굳건한 인간성에 매료된다. 1999년에 번역본이 출간된 적 있으나 세련된 번역과 고급스러운 편집을 가미하여 새로이 출간되는 만큼, 뛰어난 연출과 스토리로 눈을 사로잡는 명작 만화로 손색없는 작품이다. * 주요인물 소개 혁리(革離) 묵자. 다양한 수성술을 구사하며 공방전에서 활약하는 전투 부문 전문가. 정의롭고 올곧은 성격으로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다. 항엄중(巷淹中) 조나라 장군. 전쟁에서 패배를 경험한 적이 없는 전쟁 영웅. 일만 본대를 이끌고 양성을 침략하기 위해 나서지만 혁리와의 예상치 못한 싸움에 고전한다. 채구(蔡丘) 양성의 농민.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문에 야반도주를 감행했다가 마음을 바꾼 후, 혁리의 오른팔이 되어 양성을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일한다. 양적(梁適) 양성의 성주, 양계의 차남. 처음엔 혁리를 눈엣가시로 여기지만 조금씩 그의 실력을 인정하고 그에게 협조하며 조나라의 침략 전쟁에 맞선다. 양괴(梁魁) 양성의 성주, 양계의 장남. 조상의 보물을 노름빚으로 탕진하고 성을 떠났으나, 조나라와의 전쟁 소식에 양성으로 돌아온다.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