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류기

Heo Ji-w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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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허지웅은 「필름 2.0」, 「GQ」를 거쳐 현재는 「프리미어」에서 영화에 관해 글을 쓰는 기자 일을 하고 있으며 시사지 객원기자, 라디오 코너 진행을 하는 등 다른 매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보통 사람으로 20대를 살아 버텨낸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걸리버 여행기>를 원용한 표지 이미지와 함께 내용도 '작은 사람들의 나라', '큰 사람들의 나라',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 세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작은 사람들의 나라'는 가장 개인적인 서사를 담아낸 장으로, 저자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시공간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큰 사람들의 나라'에서 저자는 개인적 삶에서 나아가 좀 더 멀리 시선을 넓혀나간다. 우리 시대의 정치, 사회, 경제라는 부표를 돌아보며 때로는 냉소적으로 때로는 뜨겁고 격렬하게 발언한다.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에는 저자의 밥벌이이자 주요한 글쓰기의 한 분야로서 영화에 대해 쓴 글들 가운데 가려 뽑아 실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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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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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작은 사람들의 나라 고시원으로부터 온 편지 고시원 야간 총무 군대에서 치질 걸려 생리대 차고 이별한 이야기 회사를 옮겼습니다 악마의 기호품 타락하겠습니다 회사를 그만둡니다 강원도 고성 가슴이 지구만큼 세대 차이 행복하다 히메나 간호사 연애와 정복욕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안녕 자살 꿈을 꾸었다 뉴타운, 서민, 이사 안녕, 반지하방 그리고 엄마, 생일 사랑해요, 현주 씨 용의자 서른인데 반말 결혼 오토바이를 탔다 자전거의 관성 자위의 시간 노인, 가을 난 아직 너무 어리다 나와 너의 합리 다이나믹 콩콩 세대 생산적이라는 세상의 말 나의 마초론 문신을 했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큰 사람들의 나라 노골리즘 선언·1 노골리즘 선언·2 20대가 사라졌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진짜 선진국가는 기업의 가족주의 취재_최민수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 개신교는 어떻게 증오의 대상이 되었나 예수가 그들을 보면 뭐라 말할까 선거를 앞두고 가난한 사람들은 왜 부자를 위해 투표하나 장준혁과 이명박 숭례문, 분노, 꼰대 2008년 5월 25일 새벽 청계광장 광장 위의 엄마 미드나잇 쇠고기 트레인 티베트, 중국, 민족주의 촛불 광장의 '매트릭스' 영어를 잘하면 정말 부자가 될까 그렇게 살면 아이들이 뭐라고 말할 것 같나요? 뉴라이트, 좌빨 MBC, 외계인 광장에 대중문화가 사라졌다 진보 간지 장원급제 오바마 도령 한 해를 보내며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한국 배우는 왜 그렇게 방어적일까 바야흐로, 평론혐오 시대 록키는 어떻게 스탤론을 구원했나 다크 나이트, 고담에선 모두가 정의를 원한다 비린내, 추격자 스피드 레이서,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헐크는 여자가 없어도 울지 않는다 미쓰 홍당무, 거울도 안 보는 여자 핸콕을 그냥 내버려두면 안 되겠니 아마도 악마가, 이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행복한 가정의 조건, 과속 스캔들 우리가 정답이라고 부르는 오답이라는 이름의 맺음말 _허지웅 허지웅, 찌질한 아이돌에서 시대의 아이콘으로 _우석훈

Description

21세기 대한민국을 표류하는 우리들을, 응원합니다 “찌질한 아이돌에서 시대의 아이콘으로” 허지웅은 이 찌질한 '공익적 도시 빈민'의 아이돌이다. (…) 만약 지금의 20대가 부모로부터 정신적이고 또한 물리적으로 독립하면 어떻게 될까? 허지웅이 된다. 물론 허지웅만큼 맛깔나게 글을 쓸 수 있고, 허우대 멀쩡하고, 또 사물을 보는 감각이 있다면 말이다. 애걔? 그게 다야? 그렇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지만, 어쨌든 20대 찌질이들의 공익적 도시 빈민의 세계에서, 허지웅은 어쨌든 입에 밥이 들어가고, 또 자신의 이름을 단 글을 발표할 수 있는, 그야말로 열 명이나 있을까 싶은, 그 다음 세대의 리더에 해당한다. _우석훈(경제학자, <88만원 세대> 공동 저자) 발문 중에서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20대로 살아 버틴 기록입니다. 시작부터 어리석고 반복적으로 어리석고 꾸준하게도 어리석었던 그 10년 동안 나는 때때로 즐겁고 대개 혼란스러웠습니다.”_‘들어가는 말’ 중에서 <대한민국 표류기>의 저자 허지웅은 1979년 12월생으로 갓 서른이 되었다. 이 책에는 대한민국에서 보통 사람으로 20대를 살아 버텨낸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 허지웅은 <GQ>를 거쳐 현재는 <프리미어>에서 영화에 관해 글을 쓰는 기자 일을 하고 있으며 시사지 객원기자, 라디오 코너 진행을 하는 등 다른 매체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은 언뜻 동년배가 겪고 있는 ‘청년실업’이라는 암울한 이미지와는 무관하게 ‘잘나가는’ 청년으로 비쳐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 속으로 들어가 그의 삶을 읽어 내려가다보면 대한민국에서 보통의 20대가 얼마나 고단한 심신으로 살아나가는지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표류기>는 <걸리버 여행기>를 원용한 표지 이미지와 함께 내용도 ‘작은 사람들의 나라’ ‘큰 사람들의 나라’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 세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 작은 사람들의 나라_대한민국을 표류하는 이십 대의 초상 가장 개인적인 서사를 담아낸 이 장에서 저자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시공간에 대해 더없이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한 이후로 단 한 번도 일을 쉬었던 적이 없었다고 한다. 순전히 자신의 힘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하루 세 개의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다. 새벽부터 오전까지 일하고 수업을 듣고 저녁 일을 하고 새벽에는 고시원 총무를 보아야 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끔찍했다.” 4년간의 고시원 생활을 마친 후 저자는 반지하 전세방으로 옮겨 간다. 하지만 이러한 이력으로 미루어 눈물겨운 정경을 상상하는 것은 금물이다. 그는 아무에게도 기대지 않고, 누구의 도움 없이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는 가장 독립적인 존재로서 자신을 일구어낸다. “10만 원짜리 과태료처분통지서(쓰레기 무단 투기)를 받았는데, 봉투에 쓰여 있는 내 이름을 보면서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왠지 어른이 됐구나, 라는 생각이다. 나도 내가 우습지만 어쩔 수 없다. 행복하다.” 하지만 저자는 남발된 선거공약의 여파, 뉴타운 개발이라는 이름의 몸살을 다시 한 번 치러내야 했다. 이 장에는 주거 공간의 변천사를 통해 저자가 정신적 물리적 독립을 일궈나가는 모습과 함께 가족, 연인과의 사랑과 결별, 일과 이직 등에 관한 지난 10여 년간의 시간들이 촘촘히 담겨 있다. 쉼 없이 일렁이는 파도와 같은 한 20대의 삶이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따뜻한 격려를 전해줄 것이다. 큰 사람들의 나라_표류하는 대한민국을 위한 우리의 격려 저자는 개인적 삶에서 나아가 좀 더 멀리 시선을 넓혀나간다. 먼 바다로의 항해에 나선 저자는 우리 시대의 정치, 사회, 경제라는 부표(浮標)를 돌아보며 때로는 냉소적으로 때로는 뜨겁고 격렬하게 발언한다. 나 자신 또는 우리라 불리는 각 개인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삶의 조건들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들에 대해 지금보다 더 깊은 관심을 갖고 관여하고 격려해야 한다고. 10여 년간 쉼 없이 일해서 돈을 벌고 세금을 내왔던 이 당당한 20대는 책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더 이상 평균적인 삶이라는 허상을 좇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나는 이기는 습관이나 저기 저 거대한 우주의 시크릿, 혹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몇 가지 습관 따위 몰라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합니다. 조금 덜 부유하고 조금 더 가난하게 사는 거지요. 산속에 들어가서 풀뿌리 캐 먹고 살자는 게 아니고요, 그저 소박하게 남들 다 하는 거 꼭 다 할 필요 없다는 생각으로 살자는 겁니다. 이런 결론에 닿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아마도 20대 전부를 통틀어 이 고민을 푸는 데 쓴 것 같네요. 선택이 어려워서가 아닙니다.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다들 부채 위에 아슬아슬 쌓아올린 세상의 빤한 삶으로 어서 들어오시라, 손짓만 했을 뿐이거든요.”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_영화, 그 사랑스런 세상 속으로 저자의 밥벌이이자 주요한 글쓰기의 한 분야로서 영화에 대해 쓴 글들 가운데 가려 뽑아 실었다. 허지웅의 영화 비평은 그간의 다른 평론가들의 글과는 좀 다른 문법을 보여준다. 이제까지의 영화 비평은 영화사적 의미와 미학적 영상미 등을 주요 요소로 하는 학문적 경향이 강했다. 반면에 허지웅의 영화 평은 잡지사 영화 기자로서 직분에 충실하게도 관객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여 서사 구조나 감독과 배우들의 역량, 또는 산업적 측면을 조망하여 보여준다. 또한, 관객이 화려한 볼거리들에 가려 혹여 놓치게 될지도 모를 정치적 사회적 맥락까지도 콕 짚어주는 손끝이 결코 범상치 않으며 이를 그려내는 첨예한 구사력은 자칫 문학적이기까지 하다. 이것이 그의 영화 평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그 영화를 ‘꼭 봐야 할 리스트’에 올리게 되는 마력에 빠지는 까닭이다. 블로그 ozzyz.egloos.com 운영자 허지웅 허지웅은 방문자 수가 수백만에 이르는 파워블로그 운영자이다. 그는 블로그에 자신의 가장 사적인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정치, 사회, 경제, 종교적 담론 또는 영화 기자로서 쓴 글까지 부지런하고 열성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그의 글은 대개 냉소적이고 불온하지만 거부하기 힘든 나쁜 남자의 매력처럼 다가온다. 촌철살인의 언어 감각으로 그는 문장과 문장 사이 여백을 충분히 활용하고, 때때로 문장부호를 생략도 불사하는 구어체의 날카롭고 감각적인 글로 유명하다. 블로그 방문자 중에 한 사람은 그의 글에 대해 “적당히 감성적이며 간간이 이성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날카롭고 감각적인 문장은 강한 흡인력으로 한 번 블로그에 들어왔던 이들은 계속 들르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마니아로 만들어버린다. 그가 사회적, 정치적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맥락을 놓치지 않고 짚어내는 매운 손끝으로 빚어낸 맵싸한 글을 읽어가다 보면 허지웅이 가까스로 20대를 넘어섰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의 문장이 타고난 재능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밥벌이에 관련한 노력으로 적확하고 유려해진 것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 문화계의 미래에 허지웅이 어떤 역할을 감당해낼지 즐거운 심정으로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우석훈 교수의 말을 빌린다. “하여간 고만고만한 이 20대 문화생산자들 중 허지웅이 먼저 스퍼트를 해서, 이렇게 자기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어쨌든 허지웅은 좋은 문체를 가지고 있고, 또 기자 경력으로 인해서 여기저기 누비고 다닌 곳이 많다. 이것이 온전히 20대의 시각인가? 그건 모른다. 이건 허지웅의 눈으로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