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세계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 Novel
3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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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석호의 리츠 호텔에서 2 이구아나의 시대 3 새로운 심리 구조를 향해 4 태양의 둑길 5 깊은 시간으로의 하강 6 가라앉은 방주 7 앨리게이터 축제 8 하얀 미소의 남자 9 타나토스의 웅덩이 10 깜짝 파티 11 해골 씨의 연가 12 두개골 축제 13 너무 빨리 온 것인가, 너무 늦게 온 것인가 14 그랜드 슬램 15 태양의 낙원 옮긴이의 말

Description

SF 명작 지구종말 3부작 전격 출간! 타임스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작가 50인”으로 꼽히는 SF 거장 J.G.발라드의 《물에 잠긴 세계》가 출간되었다. 지구종말 3부작으로 불리는 《불타버린 세계》 《크리스탈 세계》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세계 종말 이후 2145년의 런던,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도시가 배경이다. 전 세계는 잦은 태양 폭발로 인해 이상고온과 대홍수로 물에 잠기고, 생물들의 역진화로 중생대 생물이 대거 출현한다. 50여 년 전 발표한 소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적인 미래상을 제시한 이 소설은, 북유럽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매혹적인 열대 석호에 잠긴 모습과 양치식물과 거대 도마뱀들이 점령한 지구의 모습은 적나라하고 강렬한 묘사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 소설은 생물학자인 로버트 케런스 박사가 퇴화된 환경에 충격을 받고 이에 대항하며 벌어지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또한 지구의 종말로 뜨거운 석호의 식물과 동물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조사단원들은, 살아남은 자들의 마음을 서서히 고통스럽게 만드는 기묘한 상태를 경험하면서 점차 이성에 혼란을 겪게 된다. 2차대전 당시 상하이 수용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J.G. 발라드는 히말라야의 눈이 녹아 홍수로 물에 잠긴 상하이에서의 경험에 영향을 받아 이 소설을 썼다. 그래서일까. 그는 자연 재해로 인해 현실 속 세계가 마치 꿈같은 풍경으로 변화되고, 주요 인물들 또한 정신적으로 역행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초현실주의 화가 폴 델보와 막스 에른스트 그림에서 보이는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생명 근원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 소설은, 지구환경 변화로 인한 인류 대재앙을 이야기하면서 ‘물’을 매개로 수백만 년의 간극을 넘나드는 하드코어 SF의 명작을 완성해냈다. 시대의 종말에 괴로워하기보다, 새롭게 다가올 혼란스러운 현실에 황홀해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J.G 발라드 지구종말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소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145년 인류 대재앙 전 지구가 물에 잠긴다! 2145년을 맞이한 지구는 태양 대폭발 현상으로 이상고온과 대홍수에 시달린다. 빙하가 녹아내린 극지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가 물에 잠기면서 500만여 명만이 간신히 살아남은 인류는 활로 모색을 위해 정예단원을 남쪽으로 파견한다. 생물학자 로버트 케런즈을 비롯해 릭스 대령이 이끄는 부대는 주민을 보호하고 해안선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열대 석호로 변해 버린 런던 지역에 기지를 건설한다. 열대 석호의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생물들의 역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급기야 지구에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의 생명체들이 출몰하기에 이른다. 기온상승과 복사열 증가는 인류 안에 내재된 생물학적 기억을 끌어내고, 인류는 기시감(旣視感)을 느끼기 시작한다. 고생대 자연의 일부가 된 사람들은 현실감각을 상실하고 무의식 속으로 침잠해 가면서 수백만 년 전에 잊힌 고생대로의 회귀와 제2의 아담을 꿈꾼다. 발라드는 이 소설에서 ‘물’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 한 인터뷰에서는 “인류의 잠재의식 속에는 수백 수억만 년 전, 생명의 기원인 물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가 내재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도시를 메운 석호 속 물은 “신경단위적 필요를 복합적으로 나타내는 상징이자 어떤 것으로도 대체 불가능한” 양수의 느낌으로 표현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고생대로 회귀한 자연 속의 등장인물 들 역시 본국으로 돌아가길 거부하며 열대 석호 지대에 남은 채 살아가려 한다. 그러나 이들만의 고요는 옛도시의 보물들을 약탈하는 스트랭맨의 등장으로 산산조각 난다. 적대와 악의로 가득한 스트랭맨 일당 앞에서 석호에 남은 사람들은 목숨마저 위협받는다. 물속에 잠긴 런던과 중생대로 복귀한 생태계를 뛰어나게 묘사해낸 이 소설은 발라드를 최고의 작가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오늘날 지구온난화로 심각해지는 지구환경을 예견이라도 한듯 한 이 소설을 간과할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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