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세계



타임스 선정 '가장 위대한 영국작가 50인'으로 꼽히는 SF 거장 제임스 G. 발라드의 SF소설. 지구종말 3부작으로 불리는 <불타버린 세계> <크리스탈 세계> 중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세계 종말 이후 2145년의 런던, 지금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도시가 배경이다. 전 세계는 잦은 태양 폭발로 인해 이상고온과 대홍수로 물에 잠기고, 생물들의 역진화로 중생대 생물이 대거 출현한다. 50여 년 전 발표한 소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적인 미래상을 제시한 이 소설은, 북유럽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매혹적인 열대 석호에 잠긴 모습과 양치식물과 거대 도마뱀들이 점령한 지구의 모습은 적나라하고 강렬한 묘사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생물학자인 로버트 케런스 박사가 퇴화된 환경에 충격을 받고 이에 대항하며 벌어지는 갈등을 그리고 있다. 또한 지구의 종말로 뜨거운 석호의 식물과 동물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조사단원들은, 살아남은 자들의 마음을 서서히 고통스럽게 만드는 기묘한 상태를 경험하면서 점차 이성에 혼란을 겪게 된다. 2차대전 당시 상하이 수용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제임스 G. 발라드는 히말라야의 눈이 녹아 홍수로 물에 잠긴 상하이에서의 경험에 영향을 받아 이 소설을 썼다. 그래서일까. 그는 자연 재해로 인해 현실 속 세계가 마치 꿈같은 풍경으로 변화되고, 주요 인물들 또한 정신적으로 역행하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초현실주의 화가 폴 델보와 막스 에른스트 그림에서 보이는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생명 근원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 소설은, 지구환경 변화로 인한 인류 대재앙을 이야기하면서 '물'을 매개로 수백만 년의 간극을 넘나드는 하드코어 SF의 명작을 완성해냈다.
〈여행과 나날〉 왓챠피디아 코멘트
#미야케쇼 감독과 #심은경 배우가 직접 읽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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