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간

V. Woolf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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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이번 솔출판사 특별 한정판은 기존 판형의 번역을 보완하고 정정하여 더욱 완결되고 안정된 번역으로 선보인다. <막간>은 울프 생애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등을 통해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해 나간 울프의 최종장이라 할 수 있다. 그녀의 장편소설 중 가장 짧은 분량으로, 문장 하나하나에 부여된 깊은 함의를 통해 소설과 희곡의 간극을 허물고 전통적인 소설의 구성을 해체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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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울프 전집을 발간하며 막간 해설: 침묵으로 잦아드는 언어_정명희 연보

Description

더욱 새로워진 디자인, 더욱 아름다워진 커버, 더욱 완결된 번역의 버지니아 울프 전집! 20세기 영국 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인 버지니아 울프.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 그 심연의 세계를 관찰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했던 울프의 문학세계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방식의 실험들로 펼쳐진다. 시대를 앞서간 ‘젠더’로서의 성性 인식은 울프의 본질이자 혁명적인 울프 문학의 근간을 이룬다. 지금 다시 버지니아 울프를 읽어야 하는 이유, “울프는 어둠 속에서 승리를 거둔 대담한 모험의 작가이다.” - 제임스 킹(『버지니아 울프』전기 작가) “울프의 작품은 여성 의식의 본질과 예술적 감각의 작용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고전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버지니아 울프는 십 대 시절 어머니의 죽음과 깊은 고뇌, 신경증과 자살 충동에 시달리는 등 개인적 좌절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글쓰기와 작품 활동을 통해 삶의 열렬한 본능에 충실했던 작가이다. 아울러 울프가 창조해낸 ‘의식의 흐름’이라 불리는 시적인 산문, 리듬과 이미지, 꿈결 같은 단어가 구현하는 놀라운 소설 속에는 현실의 리듬을 포착하려고 노력한 한 여성작가의 초상이 담겨 있다. 또한 울프는 20세기 당대의 여성이 직면한 한계에 대하여 사회적 제약과 상대적 빈곤에 문제를 제기하며 여성이 끊임없이 읽고 쓰고 말해야 함을 주장했던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투표권과 돈 중에서, 고백하건대, 돈이 무한히도 더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연 오백 파운드의 돈이면 한 사람을 햇볕 속에 살아 있도록 유지시켜준다, 라고 하는 엄연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증권중개인과 변호사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하여 실내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십시오. 여성이라는 것이 보호받는 직업이기를 그만두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리라고, 현관문을 열며 나는 생각하였지요.”(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중에서) 20세기 영국문학의 대표적인 모더니스트라 알려진 울프는 관념적이고 비현실적인 작가로 오인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녀의 일기와 산문이 말해주듯 그녀는 매우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작가였다. “바야흐로 ‘버지니아 울프’라는 깊은 숲을 조망할 때” “모더니즘, 페미니즘, 사회주의와 같은 것들은 그녀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도중에 잠깐씩 들른 간이역에 불과하다. 그동안 그녀는 모더니즘의 기수라는 훤칠한 한 그루의 나무로, 또는 페미니즘의 대모代母라는 또 한 그루의 잘생긴 나무로 우리의 관심을 지나치게 차지하여 우리가 크고도 울창한 숲과 같은 이 작가의 문학 세계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 이제는 바야흐로 이 깊은 숲을 조망할 때가 온 것으로 믿는다.”(울프전집 간행위원회, 「발간사」 중에서) 울프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모더니스트 명성에 가려져 그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한 독자들에게 창조적이고 현실적일 것을 요구한다. 동시에 인간을 향한 사랑과 이타주의를 지향한 그녀의 문학세계는 현 시대에도 유의미한 고전이라 할 만하다. 이것이 한 세기 전을 살아갔던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가 울프의 작품을 다시 읽게 만드는 저력이다. 막간 (버지니아 울프 전집 6) 『막간』은 울프 생애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등을 통해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실험해 나간 울프의 최종장이라 할 수 있다. 그녀의 장편소설 중 가장 짧은 분량으로, 문장 하나하나에 부여된 깊은 함의를 통해 소설과 희곡의 간극을 허물고 전통적인 소설의 구성을 해체해 나간다. 허구와 실제의 경계를 허물고 봉합하는 울프 최후의 실험 전쟁이 한 차례 지나간 1939년 6월, 영국의 올리버 가문의 시골 저택 포인츠 홀의 정원에 연례 야외극을 관람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인다. 소설은 선사시대부터 1939년에 이르는 영국 역사를 에피소드 식으로 재현하는 야외극과 야외극을 액자 형식으로 감싸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바트와 스위딘 부인, 이자와 자일즈를 비롯하여 막과 막 사이에서 친구들과 연인들 간의 뒤얽힌 굴레가 서서히 펼쳐지며,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 이야기들은 상대적으로 허구와 실제라는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허구와 실제 간의 경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가 감히 삶을 우리 자신으로 국한할 수 있을까?” 1차 세계대전을 경험하고 격동하는 세계의 한복판에 선 울프는 역사가 어디 다른 곳에서 세계의 지도자들이 결정하는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들이며, 우리 자신들이 현실을 결정해가는 주인공이라고 책임의식을 불러일으키고자 시도하였다. 『막간』은 모더니즘의 미학주의를 사실주의에 대립시켜 양극화된 관점으로 이야기를 밀어붙여 예술과 문학이 현실과 갖는 관계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진다. 이는 문학적 허구의 영역 안에서 울프의 리듬으로 재해석되어 지금까지 문학에서 재현된 적이 없는 새로운 세계를 구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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