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4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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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독립과 내전의 역사를 바탕으로 개인 삶의 질곡을 그려온 서배스천 배리의 장편소설. 한 여성이 아일랜드의 아픈 역사를 헤치고, 마침내 백 살이 넘어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사연을 기록하는 이야기이다. 시와 소설과 희곡을 넘나들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는 서배스천 배리는 <로즈>로 2008년 코스타 소설상과 대상을 동시 수상했으며, 맨부커 상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와 [나의 왼발] 등으로 아카데미에 6회 노미네이트된 거장 감독 짐 셰리든이 연출하고, [캐롤]로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루니 마라가 주연을 맡은 2017년 멜로 야심작 [로즈]로 영화화된다. 백 살이 넘었지만 여전히 기품 있는 여자 로잔느는 아들을 살해했다는 죄목으로 수십 년 전 정신병원에 수감된 환자다. 그녀의 주치의 그린 박사는 병원 철거를 앞두고 환자들이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지 진단하는 과정에서 로잔느의 과거에 얽힌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다. 1930년대, 스물다섯 살의 아름답고 자유로운 로잔느는 톰과 서로 한눈에 반해 결혼하지만, 한때 영국 편에 붙었던 로잔느의 아버지 때문에 마을에서 천대받고 교구 신부는 그녀를 부정한 여자로 몰아간다. 남편과 생이별한 로잔느는 수년 동안 홀로 외딴집에 격리되고 결혼마저 무효화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로잔느는 느닷없이 누군가의 아이를 낳지만, 아이는 어디론가 감쪽같이 사라지는데…. 로잔느의 이야기에서 사라져버린 진실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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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여, 부디 내 삶에 개입해주세요. 안 그러면 난 곧 악마에게 넘어가버릴지도 모르니까.” 신이 저버린 격동의 시대, 한 여인의 모든 것을 건 사랑코스타 상 수상, 맨부커 상 최종 후보작 <캐롤> 루니 마라 주연, <아버지의 이름으로> 짐 셰리든 감독 영화 원작 소설 코스타 상 수상, 맨부커 상 최종 후보작, <캐롤> 루니 마라 주연, <아버지의 이름으로> 짐 셰리든 감독 영화 원작 소설 아일랜드 문단이 낳은 최고의 문장가이자 스토리텔러, 아일랜드 독립과 내전의 역사를 바탕으로 개인 삶의 질곡을 그려온 서배스천 배리의 『로즈』가 출간된다. 『로즈』는 한 여성이 아일랜드의 아픈 역사를 헤치고, 마침내 백 살이 넘어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사연을 기록하는 이야기이다. 시와 소설과 희곡을 넘나들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아우른다는 평가를 받는 서배스천 배리는 『로즈』로 2008년 코스타 소설상과 대상을 동시 수상했으며, 맨부커 상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또한 영화 <아버지의 이름으로>와 <나의 왼발> 등으로 아카데미에 6회 노미네이트된 거장 감독 짐 셰리든이 연출하고, <캐롤>로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루니 마라가 주연을 맡은 2017년 멜로 야심작 <로즈>로 영화화된다. "사랑하는 나의 톰은 자유를 얻었다. 하지만 나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잃어버린 연인, 배반당한 열정 백 년간 갇혀 있던 한 여인의 진실이 문을 두드린다 로스커먼 정신병원 의사인 그린 박사는 병원 철거와 이전을 앞두고 환자들이 사회로 돌아갈 수 있을지 진단하기 위해 상담을 시작한다.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죄로 수감되었으며, 병원에서 가장 오래 지내온 환자인 백 살의 로잔느를 조사하던 그린 박사는 지역 신부가 쓴 기록을 통해 로잔느의 충격적인 과거를 알게 된다. 그린 박사의 조사를 통해 드러나는 아일랜드의 내전으로 인한 뿌리 깊은 갈등과 여성 인권 유린 등의 어두운 과거가 로잔느가 회상하는 사랑과 인생 이야기와 교차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떠나보내야 했던 여인의 진실이 밝혀지는데……. 폭력으로 점철된 시대를 지나온 여인의 가슴 아픈 초상 아일랜드 내전의 처절한 역사를 관통하는 사랑과 배신 『로즈』는 아일랜드가 정치적, 종교적으로 혼란스럽던 20세기 중반에 비참한 운명을 살아낸 한 여인이 삶의 끝자락에서 자신만의 주관적인 진실을 기록하는 이야기이다. 1920년대에 아일랜드는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것인지, 불완전한 독립이나마 받아들일 것인지를 두고 각각 반군과 정규군으로 나뉘어 내전 중이었다. 분파에 따른 갈등은 아일랜드의 숱한 가족, 연인, 이웃을 찢어놓았고, 많은 문학작품과 영화에 내전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아일랜드의 역사는 다사다난했다. 또한 당시 아일랜드에서는 가톨릭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개신교는 소수에 불과했는데, 로잔느의 아버지는 개신교도이자 영국 편에 붙은 경찰이었다는 이유로 평생 가난하게 살았으며, 로잔느 역시 대를 이어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당한다. 『로즈』는 승리자의 역사, 거대 역사가 아닌 정신병원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로잔느와 그녀의 흔적을 쫓는 그린 박사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시대로부터 잊힌 개인들의 미시사로도 읽힌다. 『로즈』의 묘미는 서정시를 닮은 섬세한 문장과, 그에 대비되는 충격적인 반전에 있다. 로잔느의 기억과 그린 박사가 추적하는 진실은 서로 엇갈리다가 결말에 이르러 반전을 선사한다. 또한 작가는 시인으로 활동했던 이력에 걸맞게 ‘양의 우리에 들어간 늑대의 굶주림처럼 맹렬한 분노’, ‘과거, 현재, 미래는 영원이라는 핸드백 속에 든 빗이나 리본 같은 것’, ‘상대를 향한 사랑에 내가 찔리는 절망’ 등 시인다운 참신한 감수성과 통찰이 담긴 표현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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