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가 날 데려갔어

구드룬 멥스 and other
1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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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잃은 한 아줌마가 그 상실감에 못 이겨 딸 또래의 아이, 율리를 납치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독자들의 마음을 다소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어린이 유괴'라는 소재를 두고 작가는 신선하고도 공감할 만한 이야기를 펼친다. 유괴라는 소동보다는, "왜 유괴를 했을까?" 하는 아줌마의 사연에 귀 기울여보게 된다. 오전 열시 쉬는 시간이면 학교 주변을 서성이는 뚱뚱한 아줌마가 있다. 영화배우 같은 인상을 가진 아줌마에게 주인공 율리는 사인을 받기 위해 다가갔다가 정신을 잃는다. 눈을 떠 보니 납치되어 있다. 유괴 이후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절망 대신, 작가는 납치된 율리가 마주하는 낯설고 두려운 시공간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아이의 복잡한 심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줌마는 율리를 "린다, 내 귀여운 아기"라고 부른다. 율리는 자신의 이름을 정확하게 일러 주지만 아줌마는 조금도 귀담아듣지 않는다. 이야기는 율리의 공포에서 서서히 아줌마의 슬픔과 그리움으로 물들어가고, 울고 있는 율리를 꼭 껴안고 함께 우는 아줌마에게 마음이 쓰이기 시작한다. 율리는 아줌마의 울음을 이렇게 묘사한다. "넘어지고 난 뒤에 우는 울음이 아니었다. 마치 무언가가 못 견디게 그리워서 우는 울음이었다." 사랑하는 딸을 잃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래서 유괴라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 아줌마는 사실 누구보다도 사랑이 몹시 필요한 사람이었다. 이를 깨닫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두려움을 잊어가는 동안, 율리는 사람을 이해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배우게 된다. 아동범죄라는 예민한 문제를 소재로 한 작가는 깊은 통찰력과 단단한 필력으로 이해와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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