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풍화 : 우리가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조성룡
3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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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까리 수첩 1권. 1983년 우리 나라 최초의 아파트 국제 설계 경기 '서울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및 기념 공원'에 당선하며 건축계에 등단한 조성룡. 그로부터 34년 후인 2018년, 공공에서 시도한 재건축 '잠실 5단지 주거 복합 시설 국제 공모'에서 수십 년간 쌓아 온 경험과 통찰을 풀어 냈고, 또 다시 당선했다. <건축과 풍화>는 도시 주거와 공공 건축에 대한 오랜 생각을 담은 원로 건축가의 첫 책이다. 이 책은 서울을 중심으로 우리 땅의 자연 지리와 인문 지리, 전통과 근대의 여러 문제를 건축가 조성룡이 공간을 만드는 작업 안에서 어떻게 녹이고 풀어 냈는지 이야기하는 데서 출발한다. 자신이 설계했던 작업을 구술의 형식으로 소개하는 가운데 우리 건축이 놓친 고민, 공공성과 환경 문제, 도시 생활의 본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도시, 사회학, 역사, 경제, 정치, 주거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이 이야기는 언제나 건축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다. 이 책은 흔히 보던 건축가의 작품집이나 저서, 또는 평론가의 작가론이 아니다. 마주하고 이야기를 듣는 듯 편안한 글을 읽다 보면 건축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우리가 집과 여러 공간, 건축과 도시에서 무엇을 놓쳤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어느새 느끼게 된다. 이 책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웹진 민연'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인문 건축가 조성룡, 서울의 시간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보완하고 덧붙였다. 조성룡이 구술한 내용을 수류산방의 심세중 편집장이 채록하고 엮었다. 고대와 근대, 현대를 넘나드는 구술과, 지역과 건축물의 과거 그리고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중첩되는 <건축과 풍화>를 읽는 것은 건축과 설계 방법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간, 격동의 개발 시대를 지나온 우리 삶의 황폐한 터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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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목차 2. 3. 0. 머리말 005 1. 잠실의 탄생과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013 2. 어쩌면 우리의 처음이고 마지막일지 모르는, 소마미술관 051 3. 도시 서울의 인문적 재생, 서울역 고가 활용 프로젝트 083 A Walk with, by and for the People The Seoul Station Overpass Project 142 4. 기품 있게 늙어감에 대하여, 어린이대공원 꿈마루 151 ?于老??度, 趙成龍( JOH Sungyong) 的??(Kkummaru) 210 5. 응답하라, 도시 주택 ① 초고층 아파트와 북촌 231 6. 응답하라, 도시 주택 ② 해운대, 분당, 양재, 도곡동 255 7. 이화마을 잔혹사 ① 서울 산동네의 ‘가지 못한 길’ 291 8. 이화마을 잔혹사 ② 건축과 민주주의 323 9. 우리가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성북동 덴뿌라에서 [심세중] 363 조성룡도시건축 [UBAC] 주요 작업 목록 378

Description

최근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재건축 국제 현상 공모에 당선한 도시 주거와 공공 건축의 대가 조성룡의 첫 책! 건축과 도시, 이 땅의 지리와 공간에 대한 성찰을 쉽고도 깊게 풀어 내다 복잡하지만 매혹적인 현대의 도시, 첨단 건축과 새로운 삶이 끊임없이 경쟁하는 곳,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우리가 이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우리의 집과 삶이 다른 모양을 띨 수는 없었을까? 1983년 우리 나라 최초의 아파트 국제 설계 경기 '서울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 및 기념 공원'에 당선하며 건축계에 등단한 조성룡. 그로부터 34년 후인 2018년, 공공에서 시도한 재건축 '잠실 5단지 주거 복합 시설 국제 공모'에서 수십 년간 쌓아 온 경험과 통찰을 풀어 냈고, 또 다시 당선했다. 『건축과 풍화』는 도시 주거와 공공 건축에 대한 오랜 생각을 담은 원로 건축가의 첫 책이다. 잠실 주공 5단지 아파트 재건축 국제 공모 당선자 조성룡이 수십 년 사유해 온 건축관을 듣는 듯 읽는다 수류산방은 새로운 단행본 시리즈 ‘아주까리 수첩’을 선보이며, 건축가 조성룡의 『건축과 풍화』를 첫 권으로 삼았다. 이 책은 서울을 중심으로 우리 땅의 자연 지리와 인문 지리, 전통과 근대의 여러 문제를 건축가 조성룡이 공간을 만드는 작업 안에서 어떻게 녹이고 풀어 냈는지 이야기하는 데서 출발한다. 자신이 설계했던 작업을 구술의 형식으로 소개하는 가운데 우리 건축이 놓친 고민, 공공성과 환경 문제, 도시 생활의 본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도시, 사회학, 역사, 경제, 정치, 주거학 등 분야를 넘나드는 이 이야기는 언제나 건축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다. 이 책은 흔히 보던 건축가의 작품집이나 저서, 또는 평론가의 작가론이 아니다. 마주하고 이야기를 듣는 듯 편안한 글을 읽다 보면 건축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우리가 집과 여러 공간, 건축과 도시에서 무엇을 놓쳤고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어느새 느끼게 된다. 이 책은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웹진 민연』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인문 건축가 조성룡, 서울의 시간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글을 바탕으로 보완하고 덧붙였다. 조성룡이 구술한 내용을 수류산방의 심세중 편집장이 채록하고 엮었다. 고대와 근대, 현대를 넘나드는 구술과, 지역과 건축물의 과거 그리고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중첩되는 『건축과 풍화』를 읽는 것은 건축과 설계 방법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시간, 격동의 개발 시대를 지나온 우리 삶의 황폐한 터전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조성룡의 역작을 만나다 한국 현대 건축 명작 20선에 가장 많은 작품을 올린 건축가(『SPACE』 『동아일보』 공동 조사, 2013년), 4.3 그룹 운동의 주역, 서울건축학교(SA)의 교장, 현재 활동하는 원로 건축가 중 한 사람이지만 정작 그의 작품 세계를 스스로 설명한 문헌은 지금까지 없었다. 『건축과 풍화』는 조성룡의 작업 배경과 그 과정을 복기해 되도록 솔직하게 기록하려 했다. 우리 나라 최초의 아파트 국제 현상 설계 공모였던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송파 지역의 유일한 공공 미술 공간인 '소마미술관', 국제 지명 현상 설계에서 2위로 낙선한 '서울역 고가 활용 프로젝트' 에서 의도한 것, 나상진(羅相振, 1923~1973) 이 설계한 클럽하우스의 원형을 보존하며 리노베이션한 '서울어린이대공원 꿈마루', 제주 최초의 주공 아파트 단지인 화북 지구 계획, 우리 나라 최초의 초고층 아파트인 '상계동 주공 아파트 4단지', 크고 작은 연립 주택들, ‘구릉지에 적합한 재개발 정비 모델’을 연구한 '이화마을 프로젝트' 등은 그 동안 알려진 조성룡의 대표작 목록과 조금은 차이가 있다. 건축가의 미학적 표현보다는 보통 사람들이 누구나 직면하는 도시 주거와 생활의 문제를 위주로 이야기한 『건축과 풍화』는 앞으로 나올 예정인 『건축의 소멸』, 『건축과 풍류』와 함께 ‘조성룡 3부작’을 이루게 된다. 도시의 집이 이토록 다양할 수 있다니! '아시아 선수촌 아파트' 이후 ‘아파트를 설계한 건축가 ’라는 드문 이력을 출발로 삼은 조성룡은 다양한 유형의 도시 주택을 고민해 왔다. 북촌 한옥 보존 지구가 해제된 후, 전통적인 ㄱ자, ㅁ자 집의 공간과 마을의 지형까지 살리는 저층 연립을 제안한 가회동 11번지, 뒷집 전망을 덜 가리고, 올라가는 사람들 시선을 덜 막도록 배려한 해운대의 주택, 고층의 어린이들이 바깥과 단절할 것을 우려해 16 ~18층 사이를 터서 어린이 놀이터를 세운 아파트 …, 우리가 도시에서 산다는 것은 함께 산다는 것이지만, 건축가들이 별로 다루지 않아 온 영역이기도 하다. 『건축과 풍화』에서는 연립 주택부터 초고층 아파트까지, 주민들을 존중하는 다양한 주거 형태를 시도해 온 그의 집합 주택들도 만날 수 있다. 오늘날 이 땅의 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갈등과 문제에 대한 해법의 단초들이 이 책 안에 엿보인다. “내가 생각한 것은, 하나하나의 세대가 아니라 집합에 열쇠가 있다는 거였습니다. 공간이 얽히면서 새로운 도시가 되는 거잖아요. 한창 지어지고 있는 빌라를 그런 개념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땅 모양도 위치도 다 다르지만, 주택들이 모여서 서로 어떤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가, 그걸로 인해서 개별적으로 어떻게 독립할 수 있는가. ” [조성룡]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어진 질문에 정답(correct answer)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끊임없이 서로 응답(response)하는 일, 응답으로 질문을 이어 나가는 일이 아닐까 […] 연립 주택은 어째서 아파트를 선택할 수 없는 경우의 차선이 되고 말았을까. 왜 이 도시에서는 아파트가 아닌 삶을 선택하는 순간 놀이터와 공원과 주차장과 가까운 세탁소와 관리 서비스를 동시에 포기해야 하는 걸까. 오피스텔이라는 이름의 원룸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빌딩이 오늘날 독신자들이 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는 주거의 당연한 모습일까. 모든 질문이 그러하듯, 주택, 즉 우리의 생활 공간과 그 작동 방식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행위는 그 자체로 불온하다. 질문으로 인하여, 정치니 권력이니 재벌이니 하는 말들이 추상성을 벗고, 주택이라는 현상을 드러나게 하는, 그 구체적인 욕망과 의도들에 화살처럼 가 닿기 때문이다. ” [심세중] 수류산방의 아주까리 수첩이 시작됩니다 수류산방에서 새로이 선보이는 단행본 시리즈 “아주까리 수첩” 은 여러 분야에서 인문학의 틀을 넘어 사유하고 탐구해 온 분들의 저작을 소개합니다. 건축가 조성룡의 『건축과 풍화』를 처음으로 국문학자 김인환, 불문학자 황현산, 건축 평론가 김원식 등의 깊고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수첩들이 이어집니다. “아주까리 수첩은 옛 노래의 제목입니다. 어째서 하필 아주까리 수첩인지, 그 수첩이 어떻게 생겼는지, 1942 년에 조명암(趙鳴岩) 이 작사한 노랫말을 꼼꼼 보아도 알 수가 없습니다. 섬 떠난 그이의 손에 아주까리, 그러니까 피마자 기름을 곱게 먹인 수첩이 쥐여 있기라도 했는지도 시원히 알려 주지 않습니다. 아주까리 수첩은 기다림의 이야기지요. 수류산방의 아주까리 수첩은 아주 오랜 기다림의 이야기입니다. 앞날을 알 수 없을 (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이지 않는 사람 마음이, 보이지 않는 채로 흔들리며 짓는 풍경을 켜켜이 겹쳐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