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아래에서

오 헨리 and 7 others · Novel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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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 아래에서》는 기 드 모파상, 오 헨리, 다자이 오사무, 버지니아 울프, F. 스콧 피츠제럴드 등 세계 문학 거장들의 단편을 ‘봄’이라는 감각으로 엮은 단편선집이다. 익숙한 이름의 작가들이 남긴 낯선 이야기들은, 한 인물의 내면과 한 시대의 정서를 응축된 문장 속에 정교하게 담아낸다. 또한 이 책에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시그리드 운세트의 단편과, 퓰리처상 수상 작가 수잔 글래스펠의 첫 번역작을 함께 만날 수 있다. 두 거장의 숨겨진 작품들이 봄날의 선물처럼 독자 앞에 펼쳐진다. 사랑과 성장, 상실과 위로처럼 찬란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봄의 감정들이 짧은 서사 속에 고요히 스며들며, 고전이라는 이름 아래 여전히 살아 있는 감각을 전한다. 《봄볕 아래에서》는 사계절을 따라 이어질 세계 문학 단편선의 첫 책이다. 계절처럼 다시 돌아오는 고전, 지금 이 봄, 가장 가까이에서 말을 거는 문장이 여기에 있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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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봄날 ? 기 드 모파상 봄 한 접시 ? 오 헨리 벚나무와 휘파람 ? 다자이 오사무 두 소녀 ? 시그리드 운세트 빛이 머무는 곳에서 ? 수잔 글래스펠 4월의 소나기 ? 이디스 워튼 질문하는 여자들 ? 버지니아 울프 약혼기 ? 헤르만 헤세 젤리빈 ? F. 스콧 피츠제럴드

Description

오래된 문장 속에 살아 있는 봄 봄이라는 계절이 건네는 사랑, 성장, 위로의 이야기들 《봄볕 아래에서》는 기 드 모파상, 오 헨리, 다자이 오사무, F. 스콧 피츠제럴드, 버지니아 울프 등 세계 문학사의 거장들이 남긴 아홉 편의 단편을 엮은 세계 문학 단편선이다. 이 책에는 모두 ‘봄’을 배경으로 하거나 ‘봄’의 정서를 바탕에 둔 작품 아홉 편이 실려 있다. 사랑의 시작과 끝, 어른이 되어 가는 순간, 말로는 다 닿지 않는 진심, 그리고 조용히 건네는 위로처럼, 찬란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봄의 감정들이 봄볕 아래에서 살포시 피어난다. 실린 작품들은 저마다의 개성과 결을 지닌 채, ‘봄’이라는 하나의 계절을 다양한 정서와 서사로 펼쳐 보인다. 봄의 정취에 취해 유람선에서 고백을 시도하는 남자와 그 앞을 가로막는 의문의 인물을 그린 모파상의 〈봄날〉, 편지로 마음을 전하던 시절, 타이피스트 여성과 농부의 이심전심을 담은 오 헨리의 〈봄 한 접시〉, 아픈 동생의 연애편지를 둘러싼 가족들의 감동적인 반전 드라마인 다자이 오사무의 〈벚나무와 휘파람〉, 베스트셀러 작가를 꿈꾸는 소녀의 소동극을 담은 이디스 워튼의 〈4월의 소나기〉는 봄의 다채로운 색깔을 경쾌하게 그려낸다. 버지니아 울프의 〈질문하는 여자들〉은 여성의 시선으로 사회를 응시하며, 남성 중심의 질서 속에서 과연 여성에게도 봄, 곧 해방이 가능할지를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묻는다. 시그리드 운세트의 〈두 소녀〉는 사춘기 소녀의 복잡한 내면을 봄빛 속에 섬세하게 포착하고, 수잔 글래스펠의 〈빛이 머무는 곳에서〉는 세대와 성별을 넘어선 지적 연대의 가능성을 그린다. 어수룩한 남자가 다정한 여인에게 구원받는 헤르만 헤세의 〈약혼〉, 그리고 피츠제럴드의 〈젤리빈〉은 재즈 시대의 화려함과 허무를 한 편의 짧은 영화처럼 담아낸다. 짧지만 깊이 있는 서사 속에 담긴 감정의 진폭이 독자의 마음을 잔잔하게 흔들며, 고전이라는 이름 아래 살아 있는 섬세한 정서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꺼내 보게 한다. 처음 만나는 세계 문학의 얼굴들 노벨문학상·퓰리처상 수상 작가들의 국내 첫 번역 수록 이 책이 지닌 중요한 의의 중 하나는,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세계 문학사의 주요 작가들을 처음으로 소개한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시그리드 운세트다. 중세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한 대하소설 《크리스틴 라브란스다터》 삼부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1928년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노르웨이 문학사에서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낯선 이름이며, 이번 책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독자와 마주하게 되었다. 수록작 〈두 소녀〉는 사춘기 소녀의 복잡한 내면을 봄빛 속에 정갈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운세트 특유의 절제된 시선과 통찰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수잔 글래스펠 역시 그 이름이 전혀 낯선 작가는 아니다. 몇몇 작품이 소개된 바 있지만, 그의 문학사적 위상에 비해 깊이 있게 조명된 적은 드물다. 이번에 처음으로 번역·소개되는 단편 〈빛이 머무는 곳에서〉는 미국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현대 페미니즘 희곡의 선구자로서의 글래스펠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은퇴를 앞둔 노교수와 대학생 여성 사이의 지적 교감과 연대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선명한 울림을 전한다. 《봄볕 아래에서》는 독자에게 익숙한 작가들의 덜 알려진 단편은 물론,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엮어냄으로써, 고전 문학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그 수용의 지평을 확장하려는 시도를 담은 의미 있는 선집이라 할 수 있다. 계절의 언어로 고전을 읽는다는 것 봄부터 겨울까지, 감각으로 엮어낸 세계 문학 단편 선집 고전은 시대를 넘어 인간의 감정과 사유를 품고 있다. 그러나 그 문장이 오늘의 언어로 살아나기 위해선, 독자의 삶에 닿는 감각의 통로가 필요하다. 《봄볕 아래에서》는 그 접점을 ‘계절’이라는 감각의 층위에서 찾는다.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의미로 스며드는 ‘봄’이라는 시간, 그 안에서 피어난 사랑과 상실, 기다림과 희망을 따라가다 보면, 고전의 문장은 결코 낯설지도 멀지도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 실린 아홉 편의 작품은 단편이라는 형식이 지닌 응축의 미학과 서사의 밀도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길지 않은 분량 안에 한 인물의 내면, 한 시대의 정서, 하나의 계절이 정제된 문장으로 담겨 있으며, 그 안에서 독자는 더 밀착된 감정의 순간을 만난다. 때로는 끝내 말해지지 않은 문장들 사이에서 더 깊은 사유가 피어나고, 그 여백 속에서 고전은 오늘의 언어로 다시 살아난다. 《봄볕 아래에서》는 계절을 따라 이어질 세계 문학 단편선 시리즈의 첫 권이다. 《봄볕 아래에서》는 ‘봄’이라는 감각을 실마리 삼아 고전을 다시 꺼내 읽도록 기획되었다. 이어지는 여름과 가을, 겨울의 얼굴을 담은 이야기들 역시 이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독자는 한 해의 사계를 문학의 감각으로 천천히 건너며, 고전이라는 거대한 숲에서 지금 나에게 가장 가까운 한 편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계절이 우리 곁을 다시 찾듯, 고전도 언제나 다시 돌아온다. 지금 이 계절, 지금의 독자에게 가장 가까이 닿는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