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사랑하는 이를 먹을 것인가,
사랑하는 이에게 먹힐 것인가?”
2025 포스타입 화제작 종이책 출간!
“이런 세상에서 사랑이 계속될 수 있을까?”
좋아하는 마음이 재난이 되는 세계에서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서툰 마음들의 생존기
감염되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로 변하는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 구조를 위해서는 옥상까지 살아서 올라가야 한다. 독특한 설정으로 단연 눈에 띄는 데뷔작을 선보이며 인터넷에서 미리 주목받은 작가 아인의 『러브 체리 카니발』이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러브 체리 카니발』은 사랑이 곧 재난이 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먹어야 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릴러이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물들은 진짜 마음을 시험받으며, 감정이라는 재난을 통과해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의 의미에 다다른다. 누군가에게는 파멸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구원이 되기도 하는 감정을 집요하게 파헤친 이 소설은 장르적 긴장감 위에 정서적 깊이를 더하며 망가진 세계에서도 사랑이 작동할 수 있는지 모든 것을 걸고 답을 찾아가는 생존기이다.
첫사랑의 얼굴로 다가온 좀비,
‘사랑의 재난’ 속에서 펼쳐지는 로맨스릴러!
장르문학의 새로운 얼굴이 될 신인의 첫 번째 장편소설
장르소설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신인이 출현했다. 첫 장편소설 『러브 체리 카니발』을 출간한 아인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러브 체리 카니발』은 감염되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며, 원인을 알 수 없는 이 병에 걸리면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로 변하게 된다.
『러브 체리 카니발』은 2021년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 단편으로 접수되었으며, 그 후 작가가 오랜 시간을 들여 매만져 장편으로 거듭났다. 그 과정에서 한 차례 인터넷에 게재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이후 단행본화가 결정되면서 2025년에는 포스타입에도 선연재를 진행했다. 포스타입 선연재는 조회수 23,000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어진 펀딩에서도 하루 만에 140%를 달성하는 등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뜨거운 반응의 중심에는 단순한 좀비물이 아닌, 감정의 결을 정교하게 따라가는 서사가 있다. 『러브 체리 카니발』은 낯설고 기이한 재난 상황 속에서도, 결국 인간을 움직이는 건 ‘사랑’이라는 사실을 절절하게 그려낸다. 그렇기 때문에 폭주하는 감정, 흔들리는 윤리, 생존과 구원의 경계에서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상처받고, 끝내 살아남는다.
아인의 문장은 날카롭고 단단하다.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포착하면서도, 생존의 스릴과 청춘의 속도를 잃지 않는다. 좀비와 로맨스, 학원물과 심리극이 한데 어우러진 이 장편소설은, 지금 이 순간 가장 주목해야 할 신인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감염되면 사랑하는 대상으로 얼굴이 변하며,
식인하지 않을 시 전신이 사망해 부패합니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교차시키며 사랑의 본질을 묻는 도발적 전개
전교 30등 안에 드는 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학습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은 이제는 명물로 남은 예전 고등학교 건물로 떠난다. 이 학교에는 사시사철 꽃이 피며 소원을 들어준다는 수상한 벚나무가 있다. 모두 벚나무를 만지며 소원을 빌 때,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애드벌룬에서 이상한 방송이 나오더니, 체리색 액체가 흩뿌려진다.
이제 학교는 폐쇄되었고, 정체불명의 방송은 1층부터 옥상까지 살아서 올라가야만 구조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와중에 체리색 액체를 맞고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로 변해버린 아이들은 모두 혼란에 빠진다. 폐쇄된 학교, 지연되는 구조, 제한된 시간, 그리고 폭발 직전의 감정들. 식인하지 않을 시 전신이 부패해서 죽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후로 일대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주인공 최우주는 언제나 전교 1등인 천사랑의 그림자 속에 있었지만, 이 상황 속에서 사랑과 공존, 혹은 대립하며 자신도 몰랐던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함께 행동하는 강하린과 배모휘와의 관계 역시 점차 복잡해지고, 아이들 사이에서 감정은 곧 재난이 되기 시작한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게 되고, 그것이 약점이 되고 마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은 진짜 자신의 마음을 시험당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이 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진짜 이유와 그 뒤에 숨어 있는 ‘누군가’의 정체, 예상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마지막 선택이 드러난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블랙홀이라
칠흑임을 알면서도 운명을 걸어버렸다”
감정이 곧 재난이 되는 세계에서, 사랑은 여전히 유일한 해답이다
『러브 체리 카니발』은 이처럼 좀비물의 껍데기를 쓰고 있지만, 그 안에는 십 대들의 사랑, 질투, 외로움, 동경 같은 감정들이 뒤섞여 있다. 아이들은 사랑을 묻고, 생존을 고민하며, 결국 ‘내 감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선다. 달콤한 체리 향기와 함께 시작된 이 ‘사랑의 재난’은 끝내 우리를 자각하게 만든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나는 누구를 사랑하는지.
누군가는 감염되더라도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누군가는 감염되었을 때 남을 해치며 차라리 감염된 채로 살아가기를 택한다. ‘감염’과 ‘사랑’이 같은 무게로 작동하는 이 세상 속에서 각자의 사랑은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러브 체리 카니발』은 장르적 긴장감 위에 정서적 깊이를 쌓아 올린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드러나는 진실한 마음과, 고백, 배신, 집착 등 모든 감정이 긴박한 상황과 맞물려 흘러넘친다. 독자는 이 세계를 따라가며 어느새 자신에게도 묻게 된다. “이런 세상에서 사랑이 계속될 수 있을까?” 정해진 공식도, 안전한 거리도 없는 이 ‘로맨스릴러’는 마침내 감정이라는 이름의 재난을 통과해 ‘진짜 사랑’이라는 단 하나의 정답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 정답은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러브 체리 카니발』은 독자에게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랑이 어떻게 다른 얼굴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누군가에겐 구원이 되고, 누군가에겐 파멸이 되는 감정. 그 다면적인 사랑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이 소설은, 단순한 생존의 서사를 넘어 감정 그 자체를 탐구하는 장르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