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

구광렬
315p
Where to buy
Rating Graph
Avg3.7(10)
Rate
3.7
Average Rating
(10)
체 게바라의 생애 마지막 3년을 재조명하는 책. 체 게바라의 유품 중, 마지막까지 베일에 감추어져 있던 녹색 스프링노트 속, 69편의 시를 통해 체 게바라의 마지막 행적을 좇는다. 체 게바라 사망 당시, 그가 메고 다닌 배낭 속에서 발견된 녹색 노트에는 체 게바라가 좋아했던 네 명의 시인의 시들이 적혀져 있었다. 그는 왜 노트에다, 그것도 살벌한 전장에서 시들을 필사했을까? 69편의 시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 필사되었을까? 멕시코국립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중남미 시인으로 현지에서 활동 중인 저자는 여러 자료들을 통해 시인으로서의 체 게바라, 체 게바라와 시인들과의 관계, 체 게바라의 혁명정신과 시들과의 관계 등을 정리했다. 필사된 시들을 분석하고, 체 게바라와 그가 사랑했던 시인 파블로 네루다, 세사르 바예호, 니콜라스 기옌, 레온 펠리뻬 간의 관계를 조명했다. 그리고 그 시들 간의 시간적, 장소적 상관관계를 유추해냈다. 이 책에서는 서술의 편의를 위해 아프리카 시절, 쿠바 시절, 볼리비아 시절 3기로 나누어 69편의 시들을 살펴본다. 책의 3부에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체 게바라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체 게바라의 사망에 관해서는 워낙 설이 분분하기에, 비록 인용이긴 하지만 사망 당시 증인들의 인터뷰도 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체 게바라 관련 사진들 중, 별다른 설명 없이 게재된 것들에는 그 배경 이야기까지 덧붙였다.

<울트라 코리아> 10주년 기념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만나보는 전세계 최정상 라인업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 AD

Rating Graph
Avg3.7(10)

<울트라 코리아> 10주년 기념 이벤트

파라다이스시티 인천에서 만나보는 전세계 최정상 라인업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 AD

Author/Translator

Comment

3

Table of Contents

배낭 속의 시를 찾아서 홀쭉한 배낭 배낭 속의 물건들 녹색노트 독서광과 시인으로서의 체 게바라 배낭 속 앤솔러지 체 게바라와 녹색노트 속 시인들 69편의 시 아프리카 시절 1965년 3월 ~ 1966년 3월 휴식기(쿠바 시절) 1966년 4월 ~ 1966년 10월 볼리비아 시절 1966년 11월 ~ 1967년 10월 8일 배낭의 주인 페르난도, 500에서 700으로 페르난도, 700 이후 페르난도, 영원한 500으로 부록 마지막 날에 관한 인터뷰 사진 속 배낭의 주인 참고문헌

Description

체 게바라가 사망한 지 42년이 지났지만 그를 향한 갈망은 혁명과 문화, 상업의 아이콘으로 끊임없이 변주되고 재생산되어왔다. 2000년 봄, 실천문학사의 역사인물찾기 시리즈의 10번째 인물로 초판 발행되었던 <체 게바라 평전> 역시 전 세계적인 체 게바라 붐의 연장선상에서 10여 년째 꾸준히 읽히고 있는 책이다. 그의 어떤 점이 세대와 국경을 넘어 이토록 수많은 이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내는가. 순수한 혁명정신, 인본주의, 그 모든 것을 아우른 진정한 휴머니스트적인 면모. 쿠바혁명에 성공한 후에 그에게 주어질 모든 이권을 뿌리치고 세계 민중의 진정한 해방을 꿈꾸며 다시 전장으로 백의종군했던 그에게서 우리는 정치와 무관한 순결한 혁명가를 발견한다. “우리 시대의 가장 성숙한 인간”으로 추앙받는 체 게바라의 혁명정신 밑바탕에는 문학, 그중에서도 시를 사랑했던 감성이 큰 작용을 했다. 우리는 머리와 가슴이 함께할 때 진정한 인본주의가 발현되는 것임을 그에게서 실감한다. 체 게바라의 유품 중, 마지막까지 베일에 감추어져 있던 녹색 스프링노트 속, 69편의 시를 통해 체 게바라의 마지막 행적을 좇는 책이 출간되었다.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은 수많은 체 게바라 관련 책들과 전혀 다른 시각으로 체 게바라의 생애 마지막 3년을 재조명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체의 “녹색노트” 체 게바라는 1967년 10월 9일 사망했다. 사망 당시 그가 메고 다닌 홀쭉한 배낭 속에는 색연필로 덧칠이 된 지도 외 두 권의 비망록과 노트 한 권이 들어 있었다. 두 권의 비망록은 사후에 <체 게바라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러나 나머지 한 권, 녹색 스프링노트는 시가 빼곡히 적혀 있다는 소문만 무성했을 뿐, 40년간 베일에 싸여 있었다. 최근에 그 노트 속의 시 69편의 저자와 제목들이 밝혀졌다. 바로 체 게바라가 좋아했던 네 명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Pablo Neruda), 세사르 바예호(Cesar Vallejo), 니콜라스 기옌(Nicolas Guillen), 레온 펠리뻬(Leon Felipe)의 시들이었다. 체 게바라는 왜 노트에다, 그것도 살벌한 전장에서 시들을 필사했을까? 또 그 69편의 시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 필사되었을까? 멕시코국립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중남미 시인으로 현지에서 활동 중이기도 한 저자는 이러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체의 전기에 해당하는 자료들과 최근 그와 관련된 연구논문, 사진, 기타 간행물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체, 체와 시인들과의 관계, 체의 혁명정신과 시들과의 관계 등을 정리해나갔다. 체 게바라에게 시는 혁명 기운의 원천과 같은 것이었다. 그 자신 시를 쓰기도 했거니와 그가 필사한 시를 토대로 한 그의 심경 변화를 유추해보아도 그렇다. 필사된 69편의 시들이 한결같이 전운이 감도는 전장에서, 초긴장 상태에서 필사되었음을 감안한다면 더욱더 그렇다. 그렇다면 그 시들은 언제, 어느 곳에서 필사되었을까. 그 시들을 베껴 쓰는 동안 그의 심경과 처지는 어떠하였을까.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은 추리소설적 글쓰기를 통해 체의 녹색노트 속 시를 분석해냄으로써 이런 의문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문학청년으로서의 ‘체’, 그의 마지막 유품은 꿈과 사랑과 시 먼저 필사된 시들을 분석하고, 체와 체가 사랑했던 네 명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 세사르 바예호, 니콜라스 기옌, 레온 펠리뻬 간의 관계를 조명하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길고 힘겨운 씨름 끝에 저자는 그 시들 간의 시간적, 장소적 상관관계를 유추해낼 수 있었다. 서술의 편의를 위해 아프리카 시절(1965년 3월~1966년 3월), 쿠바 시절(1966년 4월~1966년 10월), 볼리비아 시절(1966년 11월~1967년 10월 초) 등 3기로 나누어 69편의 시들을 살펴보았다. 체 게바라가 의사로서의 편한 길을 버리고 전장에 뛰어든 것이나 그가 전장에서조차 책을 놓지 않았던 독서광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시를 쓰고 시를 사랑했던 문학청년이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쿠바혁명에 성공한 후, 다시 전장으로 떠나지 않았다면 어쩌면 말년의 체 게바라는 시인으로 여생을 보냈을지도 모를 일이다. 체가 세기의 혁명가가 되기까지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이가 금세기 최고의 시인으로 불리는 네루다이다. 세사르 바예호는 그의 시구절처럼 “거꾸로 넘어지는 영혼을 바로 세워주고 사라지는 믿음을 불러일으켜주는” 숙명적 전사로서의 믿음을 체에게 심어주었다. 언제 어느 때 닥칠지 모를 죽음의 전장 한가운데에서 강력한 생의 의지, 사랑의 의지를 담은 니콜라스 기옌의 시를 필사하였으며 각종 연설에 레온 펠리뻬의 시구절을 인용하였다. 혁명에 성공하여 쿠바 아바나에 입성하던 길에는 아르헨티나의 시인 구티에레스의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녹색노트에 필사되어 있는 69편의 시에, 그의 꿈과 사랑, 고독과 절망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이유이다. 글을 모르면 총을 잡는 이유도 모르는 법이라며 부하 병사들에게 담배 한 개비조차도 글로 적어 요구하게 하였던 체. 민중이 주체가 되어 이루어지는 해방을 꿈꾸었던 그에게 계급이나 가난으로부터의 해방은 부수적인 것이었다. 생과 사가 하나인 전장에서조차 시를 읽고 썼던 문학청년 체가 마지막까지 놓지 않았던 것은 인간에 대한 믿음이었다. 책의 3부에선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체 게바라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개했다. 체의 사망에 관해선 워낙 설이 분분하기에, 비록 인용이긴 하지만 체의 사망 당시 증인들의 인터뷰도 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체 관련 사진들 중, 별다른 설명 없이 게재된 것들에는 그 배경 이야기까지 덧붙여주었다. 국내 출판된 체 게바라 관련 서적들은 일기나 자서전 등 주로 그의 개인적 기록물들을 번역한 것들이다. 특히 체 게바라에 관한 본격적인 연구서적은 국내 출판본이 없다. 더욱이 체 게바라를 문학도로서 조명한 서적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 펜과 총을 동시에 들고 싸웠던 체 게바라의 펜 부분을 중심으로 풀어나간 이 책은 큰 의미가 있다. 특히 녹색노트 속의 시들에 관한 분석은 세계 최초이다.

Collections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