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캐나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캐럴 실즈
엄정한 지성과 풍요로운 상상력이 빛나는 1995년 퓰리처상 수상작!
“내가 소설을 쓰려는 까닭은 소설 읽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의 인생 혹은 내가 알 법한 여성들의 삶과 맞닿아 있는 소설을 읽고 싶었으나
그런 소설을 찾지 못한 채 1970년대를 보냈고,
끝내 찾지 못한 그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자 했다.”
_ 캐럴 실즈
캐나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성작가 캐럴 실즈의 퓰리처상 수상작. 비극으로 시작된 출생과 환영받지 못한 어린 시절,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사별 그리고 노후와 죽음…… 《스톤 다이어리》는 한 여인의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전과 거듭되는 좌절, 사소한 승리와 권태로 점철된 약 일백 년에 걸친 ‘데이지 굿윌’의 일대기를 담은 파노라마 소설이다. 1905년 캐나다 매니토바라는 시골에서의 비극적인 출생에서 시작해, 미국 플로리다에서 눈을 감으면서 막을 내리는 이 소설은 약 십 년을 단위로 시간순으로 전개된다. 작가의 유려한 필치를 따라 주인공 데이지의 삶을 관찰하다 보면 독자는 어느덧 20세기의 보편적 초상과 마주한다. 또한 주변부에 서 있던 여성의 위치가 사회에서 어떻게 진화하는지, 20세기라는 신화를 일군 주역들은 실로 얼마나 많은 무명의 인물들인지를 생생하게 목격하게 된다. 《스톤 다이어리》는 ‘우리에게 문학이 중요한 이유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명작’이라는 뉴욕타임즈 북리뷰의 격찬을 필두로 출간 즉시 각종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퓰리처상을 비롯해 캐나다 총독상, 전미 비평가협회상, 맥널리로빈슨상 등 평단의 호평이 쏟아졌을 뿐만 아니라 각종 베스트셀러 차트를 점령하며 세계 문학계에서 작가 캐럴 실즈의 입지를 당당히 증명했다.
주어가 결여된 한 여자의 일생!
20세기를 묵묵히 일군 모든 평범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아름다운 생의 찬가!
“탄생에서 죽음까지, 주인공 데이지 굿윌의 팔십여 년의 생애는 가장 전형적인 20세기인의 그것이라 할 수 있다. 거기에는 흔히 소설을 이루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무슨 특별한 사건이나 철학이 들어 있지 않다. 들어 있는 것은 다만 구체적인 한 인가의 특별할 것 없는 인생이다. 《스톤 다이어리》는 제목에서부터 너무도 평범한 한 여성의 삶이 덧없는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지구라는 땅덩이 위에, 그가 남긴 자손들 속에,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들 가슴마다에 굳게 새겨져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_최재봉(한겨레 문학전문 기자)
너무 뚱뚱해 임신했다는 사실도 모르다가 자신을 낳고 죽어버린 어머니, 그로 인해 탄생과 동시에 ‘불행’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주인공 ‘데이지 굿윌’. 《스톤 다이어리》는 처음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 같았던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한 한 여인의 일백여 년에 걸친 유장한 투쟁사를 담고 있다. 자서전의 형식을 빌린 자신의 회고에 인터뷰와 편지 등 주변 사람의 증언을 더해 전체 그림을 선명하게 만듦으로써, 사사로운 일기장처럼 보일 수 있는 이 지극히 사적인 드라마를 20세기 전체를 가로지르는 하나의 전설로 완성해냈다. 여성과 그 주변의 문제를 진지하게 천착해온 작가 캐럴 실즈는 《스톤 다이어리》에 이르러 여성을 넘어 인간의 근원적 문제까지 밀착하여 조망한다. 삶, 죽음, 그리고 사랑…… 인간의 삼대 난제와 정면으로 마주한 위대한 문학적 도전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오후 내내 방에서 나가지 않고, 캐럴 실즈의 소설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캐럴 실즈의 소설은 평범한 여자들의 삶을 아주 특별하게 그리고 있었다.
평범 속의 비범이라고 할까?(…)” _더글라스 케네디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