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투쟁

악셀 호네트
3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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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악셀 호네트의 대표작. 출간 이후 철학과 정치학을 혁신하며 사회이론의 지평을 확장시킨 '현대의 고전'이다. 호네트는 이 책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 뒤에 감춰진 사회적 투쟁의 근본 원인을 밝혀낸다. 어떻게 무시와 모욕이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마침내 폭동이나 봉기의 원인이 되는가? 호네트는 '인정투쟁'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며 기존 사회이론의 토대를 흔든다. 그리고 고립된 개인에 대한 잘못된 가정에서 벗어나 '관계 속에서의 개인'을 성찰하는 새롭고도 설득력 높은 해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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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한국어판에 부쳐 *옮긴이의 말 *머리말 1부 인정투쟁 이념의 역사적 출현: 헤겔의 근원적 이념 1장 자기보존을 위한 투쟁: 근대 사회철학의 토대 2장 범죄와 인륜성: 헤겔의 상호주관성이론적 새로운 사고 단초 3장 인정투쟁: 예나 시기 헤겔의 '실재철학'에서 나타난 사회이론의 토대 2부 인정투쟁 이념의 체계적 현대화: 사회적 인정관계의 구조 4장 인정과 사회화: 미드에 의한 헤겔 이념의 자연주의적 변형 5장 상호주관적 인정의 유형들: 사랑, 권리, 연대 6장 개인의 자기 정체성과 무시: 폭행, 권리의 부정, 가치의 부정 3부 사회철학적 조망: 도덕과 사회발전 7장 사회철학적 전통의 자취들: 마르크스, 소렐, 사르트르 8장 무시와 저항: 사회적 갈등의 도덕적 논리 9장 인격적 불가침성의 상호주관적 조건: 형식적 인륜성 개념 *참고문헌 *특별판에 부쳐 *인정의 토대: 비판적 질문에 대한 답변 *찾아보기

Description

분노는 어떻게 폭동을 일으키는가? 사회적 무시와 모욕에 대한 분노로부터 모든 정치적 투쟁이 시작된다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악셀 호네트의 대표작 『인정투쟁』이 출간되었다. 악셀 호네트는 1세대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 2세대 하버마스의 뒤를 잇는 3세대 프랑크푸르트학파 철학자로, 현재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산실인 사회연구소 소장이다. 『인정투쟁』은 1992년 출간 이후 철학과 정치학을 혁신하며 사회이론의 지평을 확장시킨 현대의 고전이다. 이번 책은 특별판 원고를 덧붙인 2003년 판본을 번역한 것으로, 지난 10년간 절판된 책을 저작권자와의 정식 계약을 통하여 번역을 수정한 개정증보판이다. 최근 선진국 한복판에서 벌어진 ‘영국 폭동’은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정치적으로 평화롭다고 믿었던 ‘신사의 나라’ 영국이 폭력, 약탈, 방화가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폭동의 원인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주장들이 나왔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청년들의 도덕성 붕괴가 폭동을 일으켰다며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폭동의 근본 원인을 무시한다고 여긴다. 이에 반해 대다수 사회학자들은 청년층의 상대적 박탈감이 원인이라며 분배정의 실현을 요구하지만, 그들은 그런 박탈감이 어떻게 폭동을 일으키는 동기가 되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은 이러한 폭동의 원인과 그 의미에 대해 신선하고 풍부한 이론적 성찰을 줄 수 있는 책이다. 호네트는 『인정투쟁』에서 도덕성 붕괴와 상대적 박탈감을 따로 떼어놓고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투쟁 속에서 규범적 문제와 사회경제적 문제가 어떻게 결합되고 접합되는지를 고찰한다. 많은 사회 문제에서 반복하여 등장하는 도덕성과 사회구조의 딜레마를 ‘인정투쟁’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돌파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호네트는 다양한 사회 문제 뒤에 감춰진 사회적, 정치적 투쟁의 근본 원인을 밝혀내기에 이른다. 사회적이고 일상적인 무시와 모욕이 야기하는 도덕적 분노가 사회적 저항의 동기라는 것이다. 누가 그들을 분노하게 하는가? 프랑스에서 200만 부를 돌파하며 ‘분노 신드롬’을 일으킨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는 사회적 저항이 분노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통찰했다. 레지스탕스의 동기가 바로 분노이며, 무관심은 최악의 태도라고 에셀은 말한다. 그러나 그는 왜 사람들이 분노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악셀 호네트가 『인정투쟁』에서 풀고자 하는 중심 논제가 여기에 있다. 사회적 저항의 동기가 되는 분노는 어떤 이유 때문에 나타나는가? 왜 그들은 분노하게 되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호네트는 청년 헤겔에게서 빌려온 ‘인정투쟁’ 개념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 이런 점에서 『인정투쟁』은 『분노하라』에 대한 이론적 해설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네트의 인정투쟁 개념은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는 인식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인간은 타인의 인정 없이는 살아갈 수 없으며, 타인의 인정을 받고 타인을 인정하는 지속적인 상호인정을 통하여 긍정적 자아를 형성시킨다. 그러나 반대로 타인의 무시를 지속적으로 경험할 때 인간은 스스로를 무시하기 쉬우며, 이러한 부정적 자아 아래에서는 생존에 대한 의지까지도 포기하게 된다. 즉, 사회적 무시와 모욕은 자아 정체성에 대한 도덕적 위협이고, 이에 대한 심리적 반작용으로 사람들은 분노하게 되며, 마침내 그것은 폭동이나 봉기와 같은 사회적 투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고찰을 영국 폭동 사태에 적용해볼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정부 재정의 혜택을 받는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을 뚜렷이 구분하여 배제와 소외를 불러왔고, 영국 경찰은 시민을 감시하기 위해 지역을 구분하고 일상적 폭력을 휘둘렀다. 이러한 무시와 모욕이 사람들에게 도덕적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마침내 그것이 폭동으로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사회적 투쟁 뒤에는 도덕적 분노가, 그러한 분노 뒤에는 무시당하고 모욕당한 인간의 모습이 숨어 있는 것이다. 인정투쟁이란 무엇인가? 악셀 호네트가 『인정투쟁』에서 궁극적으로 해명하려고 하는 것은 인간이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규범적, 사회적 조건이다. 호네트는 사회적 투쟁이 발생하는 까닭을 더 나은 새로운 인정 질서를 만들어내려는 욕구 때문이라고 본다. 이러한 인정 욕구를 분석하기 위해서 호네트는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이론과 미셸 푸코의 투쟁이론을 결합하여 독자적인 사유를 시작했고, 청년 헤겔의 인정투쟁에 대한 통찰에서 자신의 이론적 거점을 발견했다. 『인정투쟁』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인정투쟁 이념이 형성된 기원을 다루면서 인정투쟁 개념을 복원하고, 2부에서는 인정투쟁 이념의 체계적 현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이론들을 흡수하여 현대적 이론을 구성하고, 3부에서는 사회철학의 전통에서 인정투쟁의 타당성을 발견하며 인정투쟁의 개념과 논리를 구체적으로 체계화한다. 호네트는 인정투쟁 개념을 통하여 근대 사회철학, 정치철학을 근본 토대로부터 해체한 뒤 처음부터 재구성하려고 하는 것이다. 1부 1장에서는 토머스 홉스가 주장했던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갖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통해 근대 사회철학이 갖고 있는 인간에 대한 원자론적 가정의 한계를 밝힌다. 2장에서는 인간을 고립된 존재로 가정하는 홉스식의 이론에서 벗어나 인간을 관계적 존재로 보는 헤겔의 관점을 소개한다. 헤겔은 초기 저작에서 ‘자기보존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인정을 얻기 위한 투쟁’을 내세우며, 개인이 어떻게 구체적 욕구의 존재에서 권리 인격체를 거쳐 사회화된 주체가 되는지를 보여준다. 3장에서는 예나 시기 헤겔의 저작 『실재철학』에서 나타난 인정투쟁의 토대를 조목조목 분석한다. 여기서 호네트는 헤겔이 인정투쟁을 통해 인간의 자아 정체성 형성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지만, 지나치게 형이상학적 전제에 사로잡한 나머지 그의 인정투쟁 개념이 끝내 미완성된 프로젝트로 남게 되었음을 밝힌다. 이는 곧 청년 헤겔의 인정이론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사회이론의 토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2부 4장에서는 헤겔의 인정이론을 오늘날의 경험적 사회이론과 접목시킬 수 있는 징검다리를 마련한다. 호네트는 헤겔의 인정투쟁 개념에 녹아 있는 형이상학적 오류를 배제하고 조지 허버트 미드의 사회심리학을 결합시킨다. 미드의 사회심리학은 인간 개인이 서로에 대한 인정 경험 속에서 정체성을 형성한다는 것을 심리학적으로 잘 보여준다. 이로써 인정투쟁 개념은 경험과학과의 만남을 통해 타당성 높은 사회이론의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5장에서는 이러한 ‘유물론적 전환’에 덧붙여, 프로이트 이후 가장 뛰어난 정신분석학자 중 한 명인 도널드 위니캇의 대상관계이론을 활용하여 인정투쟁 개념을 구체적으로 증명한다. 그리고 호네트는 사랑, 권리, 연대의 세 가지 인정 형태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6장에서는 세 가지 인정 형태에 대응하는 폭행, 권리의 부정, 가치의 부정이라는 세 가지 무시 유형을 보여준다. 여기서 개인의 자기 정체성을 훼손하는 무시와 모욕은 인정투쟁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며, 이를 통해 호네트는 사회적 투쟁과 저항의 동기를 도출하기에 이른다. 3부 7장에서는 마르크스, 소렐, 사르트르로 이어지는 사회철학적 전통의 궤적을 돌아보며 그 사상가들의 이론이 가진 한계와 가능성을 인정이론의 시각에서 다시 검토한다. 호네트는 마르크스, 소렐, 사르트르가 이미 사회적 투쟁이 상호인정의 규칙들을 훼손함으로써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들은 명확한 틀과 개념 속에서 인정투쟁 이념을 발전시키기 못했기 때문에 파편적으로만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8장에서는 이들의 한계를 뛰어넘어 무시와 저항의 도덕적 논리를 정교하게 체계화하며, 모든 사회적 투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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