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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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저자 장 지글러, 거장의 어깨를 빌려 세상을 바라보다 인문학적 사상은 어떻게 한 인간을 실천적 지식인으로 살아가게 했는가? 볼테르, 루소, 마르크스, 루카치, 부르디외 등 장 지글러를 실천적 사회학자로 만든 지적 무기를 만나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로 기아 문제에 대한 경종을 울린 장 지글러. 이 책은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전 세계를 종횡무진 누빈 실천적 사회학자를 이끈 지적 무기와 사상적 토대가 담긴 인문학적 자서전이다. 볼테르, 루소, 마르크스, 막스 베버, 루카치, 조르주 뒤비, 그람시, 호르크하이머, 피에르 부르디외 등 장 지글러 행보의 지적 토양이 된 사상가들의 시대정신을 더듬어가며 불평등의 기원, 학문과 이데올로기의 관계, 인간의 소외와 국가의 역할, 국민 개념의 탄생 과정과 사회의 발전과정 등을 고찰한다. 이러한 지적 여정을 거쳐 장 지글러는 문명의 증거인 인권을 강조하며, 인류를 억압하는 부당한 질서에 맞서 연대하는 전 세계의 시민들에게서 희망을 찾는다. 불평등과 억압 대신 공정함과 정의로 이루어진 인간의 길을 걸어온 사회학자의 지적 연대기는 세계를 어떻게 인식해야 하는지,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실천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온 인류가 연대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또한 인문학적 사상들이 어떻게 한 인간을 80 평생 동안 지치지 않고 실천적 지식인으로 살아가게 했는지 보여준다. “사상은 언제나 이미 존재하는 문화적·지적 토양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다음의 물음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난 누구의 상속자인가? 누가 내 사상에 자극을 주었고, 또 계속 자극을 주고 있는가? 또한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간 사람들, 그리고 나와 동행했고 여전히 동행하는 사람들, 내가 그들과 일치하는 지점이 어디이고 그렇지 않은 지점이 어디인지를 설명할 것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장 지글러, 한 실천적 사회학자의 인문학적 자서전 『왜 세계의 절반을 굶주리는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장 지글러는 빈곤과 기아 문제를 전공한 사회학로서 그는 빈곤과 사회구조 사이의 관계에 대해 엄밀하지만 결코 인도적인 관점을 잃지 않는 글로 주목을 받아왔다. 또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하면서 에티오피아, 콩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칠레, 북한 등 굶주리는 사람들이 있는 곳엔 그가 있었다. 또 빈곤의 현실을 강의와 책으로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에도 힘을 다했다. “굶주림으로 죽은 아이는 살해된 아이”라는 그의 말은 빈민운동을 펼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구호가 되었다. 그는 스위스 은행이 세계의 독재자, 범죄자들의 은닉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살해 위협을 받고, 소송을 당해 파산하기까지 했다. 이 책은 평생을 불의에 맞서 살아왔던 한 실천적 지식인의 지적 원동력과 지적 무기가 무엇인지 추적해가는 인문학적 자서전이다. 따라서 그간 출간되었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탐욕의 시대』,『빼앗긴 대지의 꿈』,『굶주리는 세계, 어떻게 구할 것인가』와 달리 철학적-이론적 요소들을 많이 담아내고 있다. 장 지글러는 볼테르, 루소, 마르크스, 막스 베버, 루카치, 조르주 뒤비, 그람시, 호르크하이머, 피에르 부르디외 등 장 지글러 행보의 지적 토양이 된 사상가들의 시대정신을 더듬어가며 불평등의 기원, 학문과 이데올로기의 관계, 인간의 소외와 국가의 역할, 국민 개념의 탄생 과정과 사회의 발전과정 등을 고찰한다. 불평등과 억압 대신 공정함과 정의로 이루어진 인간의 길을 걸어온 사회학자의 지적 연대기는 인문학적 사상들이 어떻게 한 인간을 평생 동안 지치지 않고 실천적 지식인으로 살아가게 했는지 잘 보여준다. 장 지글러 자신과 다른 지식인을 향해 묻는다, 도대체 지식인의 역할은 무엇인가? 장 지글러는 이 책에서 자신의 지식인으로서 역할을 성찰한다. 올린다에서 만난 한 소년을 위해 정작 아무 일도 하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신은 지식인으로서 그릇된 세계질서를 머리로는 거부하지만, 그 질서에 잘 적응했으며 일상적인 행동을 통해 그 질서를 재생산하고 있음을 고백한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지식인으로서의 자괴감과 한계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지식인이란 도대체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를 묻기 시작한다. 지식인은 세계를 해석하고, 세계에 대한 인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식인의 과업은 대상을 실제로 파악하는 것으로, 사회구조를 만들어내는 전략과 그 구조들이 생겨날 때 작용하는 힘을 규명해낸다. 장 지글러에게 지식은 결코 중립적일 수 없는데, 그는 기존의 사회제도를 개선하는 데 힘을 쏟는 것을 지식인의 중요한 역할로 규정한다. 이런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입장은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 그람시의 ‘유기적 지식인’의 논의와 맥을 같이한다. 지글러는 이데올로기가 인간의 소외, 억압, 퇴보 등의 전략에 쓰인다면 ‘틀린’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에 인간의 해방, 자결, 인간화 등을 촉진시킨다면 그것은 ‘옳은’ 이데올로기가 된다. 나치스에 협력한 의사 멩겔레, 스페인의 예수회 수사 아코스타처럼 아무리 학문적 지식을 발전시켰다 해도 그 대가로 인간들에게 폐해를 안겼다면 그들의 행동은 정당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다. 장 지글러는 지적 거인들의 시대정신을 추적해감으로써 지식인의 책무를 이야기한다. 이론과 실천의 통합,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더 멀리 본다 볼테르, 루소, 마르크스, 막스 베버, 루카치, 조르주 뒤비, 그람시, 호르크하이머, 피에르 부르디외 등 장 지글러 행보의 지적 토양이 된 사상가들의 시대정신을 더듬어가며 불평등의 기원, 학문과 이데올로기의 관계, 인간의 소외와 국가의 역할, 국민 개념의 탄생 과정과 사회의 발전과정 등을 고찰한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당면한 세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며 어떻게 실천해가야 하는지에 대한 좌표를 설정한다. 특히 마르크스, 루카치, 호르크하이머, 사르트르 등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의식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인물들로, 소외의 메커니즘, 균질화된 의식, 신자유주의의 극심한 폐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저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장 지글러는 이러한 지적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더 멀리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고 한다. 장 지글러는 먼저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의 논의를 통해 불평등의 문제를 고찰한다. 루소에 따르면 사회적 불평등은 사적 소유의 도입에서 비롯된다. 그는 불평등을 악의 근원으로 보았으며, 인류를 나락에 빠지게 한다고 경고했다. 장 지글러는 불평등의 논의를 현재의 세계질서로 이어간다. 그는 오늘날 극명하게 드러나는 인간들 간의 불평등을 현재의 경제 질서에서 찾는다. 오늘날에는 식량 생산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살 돈이 없어 식량을 구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미 현재의 농업 생산력 수준은 120억 명을 부양할 수 있음에도 영양실조와 만성적인 굶주림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발한다. 그는 마르크스의 국가론이 지금은 다소 낡은 개념처럼 받아들이지만, 그 개념에 부여한 의미의 중요성을 재해석한다. 장 지글러는 국제연합 총회가 1948년 12월 10일 파리에서 채택된 유엔 인권선언의 제1조(“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인간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므로 서로에게 형제자매의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는 마르크스의 비전을 거의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말한다. 장 지글러는 마르크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 등의 논의를 끌어와 현대 상품사회의 심각한 모순인 의식의 소외문제를 다룬다. 소외로 인해 인간은 상품사회에 종속되고 다른 인간과 분리된 채 홀로 존재하며 인간의 정체성은 파괴되면서 탈인간화현상이 가속화된다. 모든 사회적 관계는 상품관계로 변질되고, 심지어 인간의 신체도 상품으로 거래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런 소외의 문제는 경직되고 균질화된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