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각본집

Chang-dong Lee and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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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작품”, “아름답고 영화적이고 지적이다”, “세 주연의 훌륭한 연기, 탁월한 촬영, 독특한 음악 등 어느 면으로 보나 훌륭하게 만들어진 영화.”라는 극찬과 함께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역대 최고 평점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여섯 번째 연출작 ‘버닝’(2018)의 각본집이 드디어 출간됐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영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그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하는 등 전 세계 영화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책에는 오정미 작가와 이창동 감독이 공동 집필한 ‘무삭제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포함해 소설가 김연수의 추천사, 영화평론가 송경원의 평론과 인터뷰, 사회학자 김홍중의 에세이, 이 책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프랑스 영화학자 앙투안 코폴라와 이창동 감독의 특별 대담 등 다양한 텍스트를 수록해 ‘버닝’을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느끼도록 안내해준다. 다양한 읽을거리 외에도 《버닝 각본집》에는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의 놀라운 연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사진들, 촬영 현장의 다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컬러/흑백), 미스터리가 펼쳐지는 영화 속 주요 공간들을 담은 사진 등 100여 컷에 달하는 현장 스틸을 수록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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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추천의 글] 경이로운 메타포의 불꽃 _김연수 [작가의 말] 영화를 찾는 고요한 마음 _오정미 낯선 세계에 필요한 새로운 이야기 _이창동 [오리지널 시나리오] 버닝Burning [작가 대담] 삶의 의미를 구하는 춤 _오정미, 이창동 [현장 스틸] 계획된 우연성과 준비된 즉흥성이 만날 때 [평론, 인터뷰] 메타포의 그물로 건져 올린 상실의 시대 _송경원 [에세이] “아버지, 내가 불타는 것이 안 보이시나요?” _김홍중 [대담] 낯선 영화적 경험 _앙투안 코폴라, 이창동 [부록]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Description

★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 칸 국제영화제 역대 최고 평점, 전 세계 100여 개 국가 상영! ★ 영국 《가디언》 선정 21세기 100대 영화! ★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 영화화! 지적이고 농밀한 서사, 아름답고 섬세한 미스터리... 수수께끼 같은 세상 속 우리 시대 분노하는 청춘의 초상 더없이 강렬한 영화적 체험... ‘버닝’의 모든 것을 담아내다! + ‘버닝’ 무삭제 오리지널 시나리오, 오정미x이창동 작가 대담 + 소설가 김연수 추천! + 영화평론가 송경원의 평론과 인터뷰, 사회학자 김홍중 에세이 + 프랑스 영화학자 앙투안 코폴라와 이창동 감독 특별 대담 + 100여 장의 현장 스틸(미공개 컷 포함), 작가 노트와 촬영 일지 + 그리고 미공개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까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초연된 이창동 감독의 여섯 번째 연출작 ‘버닝’(2018)은 “거인의 작품”, “아름답고 영화적이고 지적이다”, “세 주연의 훌륭한 연기, 탁월한 촬영, 독특한 음악 등 어느 면으로 보나 훌륭하게 만들어진 영화.”라는 극찬과 함께 역대 최고 평점을 받으며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과 벌컨상(미술)을 수상했다. ‘버닝’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각색한 영화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그해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하는 등 전 세계 영화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1세기 100대 영화 목록에 ‘버닝’을 포함시켰다. 《버닝 각본집》에는 오정미 작가와 이창동 감독이 공동 집필한 ‘무삭제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포함해 작가와 감독의 치밀한 주제의식, 제작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 영화 속 메타포들에 대한 충실한 해석 등 영화 ‘버닝’을 더욱 폭넓고 깊이 있게 느끼도록 안내해주는 글과 사진들이 풍성하게 수록되어 있다. 오정미, 이창동 두 작가의 대담, 그리고 프랑스 영화학자 앙투안 코폴라와 이창동 감독의 특별 대담은 영화와 세상에 대한 작가적 고민의 결을 깊이 있게 담아낸 글들이다. 특히 앙투안 코폴라와의 대담은 이 책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텍스트로, ‘버닝’에 관한 가장 심도 깊은 ‘감독 코멘터리’라 할 수 있다. 이창동 감독이 영화 속에 담아내려 한 우리 시대 청춘들의 분노와 상실감과 무력감, 오정미 작가의 제안을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이 영화화된 과정, 캐릭터 창조와 영화 음악, 나아가 우리의 삶과 세상과 영화에 대한 이창동 감독의 짙은 사유의 흔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추천의 글을 쓴 소설가 김연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헛간을 태우다〉를 처음 읽고 나서 느꼈던 ‘메타포의 불꽃’과 한낮에 극장에서 ‘버닝’을 관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메타포의 불꽃이 어떻게 현실을 일으키고, 또 그 현실을 소멸시키는지”에 대하여,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경이로움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영화평론가 송경원의 평론은 각 장면들마다 상징적 요소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버닝’ 속 메타포의 그물을 펼쳐놓고 영화가 말하고자 했던 것들, 그러나 동시에 미스터리라는 구조 속에 감춰둔 채 보여주지 않으려 했던 것들의 의미를 세밀하게 추적하고 탐색한다. 그는 “상징과 이미지의 연결들, 매혹적인 빈틈,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존재감, 보여주지 않았음에도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았던 것들”의 혼란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버닝’의 성취를 읽어낸다. 사회학자 김홍중의 에세이는 이창동 영화 속 인물들에서 상처 입은 채 온몸을 극단적으로 요동치며 꿈틀대는 뱀의 운동성, 은총을 갈망하는 인간의 절박하고 극대화된 운동성을 발견한다. 또한 ‘버닝’의 세 주인공 종수, 해미, 벤을 통해서는 ‘없음과 있음’, ‘많아짐과 적어짐’, ‘존재와 부재’, 나아가 ‘자본주의적 삶에 내재된 멜랑콜리’를 본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에 나오는 한 장면으로 끝맺는 그의 글은 ‘버닝’이라는 문제적 영화 한 편을 통해 던져질 수 있는 질문의 외연이 얼마나 무한히 확장 가능한지 보여주는 듯하다. 이처럼 다양한 읽을거리 외에도 《버닝 각본집》에는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의 놀라운 연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사진들, 촬영 현장의 다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컬러/흑백), 미스터리가 펼쳐지는 영화 속 주요 공간들을 담은 사진 등 100여 컷에 달하는 현장 스틸을 수록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 시대 청춘의 분노와 상실감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의 삶과 우리의 세상은 얼마나 진실에 가까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란, 영화란 무엇인가?” ‘버닝’의 사그라들지 않는 불꽃처럼 영화와 세상에 대한 질문은 계속된다! ‘버닝’은 기획 당시 일명 ‘분노 프로젝트’라고 불렸다. ‘시’(2010) 이후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던 이창동 감독은 전 세계에 만연한 분노 중에서도 특히 우리 시대 청년들의 분노에 주목하고 있었고, 오정미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에 나오는 “아무 쓸모도 없는 헛간”을 불태운다는 구절에서 분노를 느꼈다. 아무 쓸모도 없는 것이 헛간이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군가를 아무 쓸모도 없다고 판정하고 없앨 수 있다는 발상 그 자체가 무섭고 화가 난다는 것이었어요. 오정미 작가는 그 ‘쓸모없는 존재’에 감정 이입이 된 거죠. 청년들은 자신이 ‘쓸모없다’는 판정을 받는 것을 두려워해요. 그래서 경쟁 사회라는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그들은 쉬지 않고 달려야만 해요. (...) 세상은 점점 세련되어지고, 편리하고, 멋있어지지만 개인의 삶은 점점 왜소해지고, 보잘것없어집니다. (...) 불평등이 점점 세련되어가는 거지요. 청년들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싸워야 할 상대가 누구인지 몰라요. 그들에게 세계는 거대한 미스터리 같아요. 마치 이 영화 속의 벤이 연쇄 살인범인지 친절하고 마음씨 좋은 친구인지 구별이 안 되는 것처럼. 그래서 그들은 더욱 무력감을 느끼고 분노는 속에서 불타고 있지요. (이창동, 앙투안 코폴라와의 대담 중에서) 지금도 대다수의 청춘들은 자신의 쓸모없음을 판정받지 않으려고 쉼 없이 달리며 ‘靑春’이라는 그 이름처럼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토록 ‘세련되고 멋있어진’ 불평등한 현실에 가장 영화적인 방식으로 질문을 던진 ‘버닝’의 불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이유다. 청춘의 분노와 무력감이 ‘버닝’의 한 축을 이룬다면, 또 다른 하나의 축은 서사와 영화에 관한 근원적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이창동 감독이 오랫동안 천착해온 문제의식으로 우리의 삶과 세상의 진실을 끊임없이 되물으며 ‘낯선 세계에 필요한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 것에 대한 고민이다. ‘버닝’은 무모하게도 요즘 영화들의 흐름과 역행하는 영화죠. 단순하지 않고 복잡하고, 쉬운 답을 주지 않고 오히려 질문을 하죠. 벤은 과연 연쇄 살인범인가 아니면 그냥 친절하고 너그러운 부유한 친구인가? 해미는 어디로 갔는가? 그리고 난 그 질문이 서사에 대한, 그리고 영화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되길 원했어요. 내가 보고 믿는 것이 과연 진실에 얼마나 가까운가. 내가 영화에서 보고 받아들이는 서사는 얼마나 삶과 세상의 진실에 가까운가? 내가 욕망하는 서사는 과연 무엇인가. 영화란 것이 과연 무엇인가? 나는 관객이 영화 속 인물의 감정을 자기 것으로 느끼면서도 동시에 영화와 거리를 두며 저절로 그런 질문을 떠올리게 되는 낯설고 흥미진진한 ‘영화적 경험’이 되기를 바랐죠. (이창동, 앙투안 코폴라와의 대담 중에서) 이창동 감독의 말과 비슷한 맥락에서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버닝’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복잡하고 쉽게 이해되기를 거부하는 영화. 보면 볼수록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을 확신할 수 없게 된다.”라고 썼다. 또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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