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꿈

Edgar Allan Poe and other · Poem
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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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꿈』은 미국 다크 로맨티시즘의 제왕이자 현대 추리소설의 대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시선집이다. 미국문학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작가로 평가받는 포는 1849년 볼티모어의 거리에서 행려병자로 미스터리한 최후를 맞기까지 사랑과 죽음, 가난과 희망,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애너벨 리」와 「까마귀」 같은 불후의 명시를 남겼다. 포는 “아름다운 여인의 죽음이야말로 가장 시적인 주제”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시 세계에는 어머니부터 아내에 이르기까지 사랑하는 여인들의 너무 이른 죽음이라는 모티프가 관통한다. 황인찬 시인이 「단 한 번의 사랑, 단 하나의 사랑」으로 소개하는 『꿈속의 꿈』은 기이하면서도 아름답고, 음울하되 빛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20세기 초 일러스트의 황금기를 이끈 에드몽 뒤락과 귀스타브 도레가 그린 삽화는 포의 대표시와 함께 잊지 못할 시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옮긴이 공진호는 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음악적 요소를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까마귀」에서 주문처럼 반복되는 “nevermore”를 “영영(永永)”으로 옮긴 이유, 운율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애너벨 리」에 대한 번역 논리 등이 「옮긴이의 말」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꿈속의 꿈』이 기존 번역서와 어떻게 차별되는지, 그리고 포가 시에서 추구한 음악적 효과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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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황인찬 시인 해설 단 한 번의 사랑, 단 하나의 사랑 노래/ 망자의 영혼/ 금성/ 꿈속의 꿈/ 꿈/ 나 홀로/ 헬렌에게 (1831)/ 과학에 바치는 소네트/ 이스라펠/ 찬송가/ 바닷속 도시/ 르노어/ 낙원의 당신/ F에게/ 프랜시스 S. 오즈굿에게/ 신부의 발라드/ 잔테섬에 바치는 소네트/ 까마귀/ 율랄리/ 울랄룸/ 헬렌에게 (1848)/ 엘도라도/ 애니/ 어머니/ 애너벨 리 도움말 옮긴이의 말 에드거 앨런 포 연보

Description

다크 로맨티시즘의 제왕 에드거 앨런 포 “그의 시는 처음 읽을 때나 천 번을 읽은 다음이나 똑같이 매력적” 미국문학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작가이자 미스터리한 죽음의 주인공으로 최후를 맞은 에드거 앨런 포는 1894년 10월 볼티모어 거리에서 행려병자로 사망하기까지 사랑과 죽음, 가난과 희망,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며 불후의 시를 남겼다. 포의 대표시를 엄선한 『꿈속의 꿈』은 현대 추리소설의 창시자라는 명성에 가린 ‘시인 에드거 앨런 포’를 새로 발견하고 조명하는 책이다. 생전에 포는 사생활과 관련된 오해로 미국 본토에서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프랑스에서는 각광을 받았다. 포의 시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보들레르는 “특별한 음악적 매력을 발산한다. 내가 쓰고 싶었던 것들이 모두 포의 글 속에 있다”고 말했고, 말라르메는 포를 “미국 중산층의 속물적 가치에 거스르는 문학과 예술의 영웅”으로 평했다. 조지 버나드 쇼는 “「까마귀」와 「애너벨 리」는 처음 읽을 때나 천 번을 읽은 다음이나 똑같이 매력적”이고 “그의 동시대인들이 아름답기만 한 글을 썼을 때 포우는 마법의 글을 썼다”며 “뛰어난 예술가 중 가장 뛰어난 예술가”로 칭송했다. 「울랄룸」에서 「애너벨 리」까지 아름다운 여인의 죽음이야말로 가장 시적인 주제 포는 “아름다운 여인의 죽음이야말로 가장 시적인 주제”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시 세계에는 사랑하는 여인들의 너무 이른 죽음이라는 모티프가 관통한다. 그는 친어머니 엘리자베스, 양어머니 프랜시스 앨런, 고모 마리아 포 클렘, 그리고 마리아의 딸이자 아내인 버지니아를 포 자신은 한 번도 걸리지 않은 결핵으로 모두 잃었고, 「울랄룸」(1847)은 사랑하는 아내 버지니아가 죽은 해에 발표된 포의 대표작이다. “‘사랑하는 누이여, 비명이 새겨진 무덤의 문에 무어라 씌어 있는가?‘ 그녀가 대답했다, ‘울랄룸, 울랄룸, 이건 죽은 네 울랄룸의 납골당이야!‘ 그러자 내 가슴은 창백해지며 정신이 났다, 바삭바삭 말라버린 나뭇잎처럼, 시들어 말라버린 나뭇잎처럼. 나는 외쳤다, “맞아, 내가 여기에 온 것은 ―나는 여기에 왔었어!―그 소름 끼치는 짐을 가지고 온 것은 바로 지난해 오늘밤이었어. 아아 그 하고많은 날 중에 하필이면 오늘밤, 어떤 악귀가 나를 홀려 여기까지 데려왔지” _「울랄룸」 부분 섬뜩하면서도 아름답고, 음울하되 빛을 잃지 않는 포의 시 세계에 대해 D. H. 로런스는 “인간은 사랑으로 살지만 너무 사랑하면 자신이 죽거나 다른 사람의 죽음을 초래한다”면서 포는 “더 많은 사랑을 필요로 하며 죽었고, 사랑은 그를 죽였다. 무시무시한 병, 그것은 사랑이었다. 포는 글로써 그 병을 매력적인 것으로 보이게 하는 시도까지 하고, 심지어 이 시도가 성공한다”고 격찬했다. “에드거 앨런 포는 사랑과 죽음의 거장” 황인찬 시인의 독보적 해설 「단 한 번의 사랑, 단 하나의 사랑」 황인찬 시인은 「단 한 번의 사랑, 단 하나의 사랑」에서 우리가 포의 시에 대해 열렬하게 감동하고 감응하는 이유는 비극적 사랑이 자아내는 모종의 완결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움은 돌이킬 수 없는 것의 다른 이름이고, 사랑 또한 그 ‘돌이킬 수 없음’으로 인해 완성되어 영원한 것으로 수렴”되는 이 내밀한 사랑의 형상이야말로 포를 사랑과 죽음의 거장으로 만든다. 옮긴이 공진호는 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음악적 요소를 최대한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까마귀」에서 주문처럼 반복되는 “nevermore”를 “영영(永永)”으로 옮긴 이유, 운율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애너벨 리」의 번역 논리 등이 「옮긴이의 말」에 상세하게 기술되어 『꿈속의 꿈』이 기존 번역서들과 어떻게 차별되는지, 그리고 포가 시에서 추구한 음악적 효과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