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존 버거 ·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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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 지점, 누군가를 처음 만난 순간, 함께 식사하던 친구의 움직임 하나하나와 목소리, 그때 그곳 풍경의 색감과 향기... 사진보다 더 세밀하게 묘사한-'글로 쓴 사진(포토카피)'이라 이름 붙인 존 버거의 아름다운 산문집이다. 존 버거는 이 책에 '포토카피(사진복사)'라는 이름을 붙이고, 살면서 스쳐 지나가는 순간들, 수없는 만남 속에서 쉽게 놓치게 되는 감흥과 기억들을 조심스러운 손길로 잡아내어 때로는 시적으로, 때로는 그림을 그리듯이 절묘하게 펼쳐 놓는다. 여행을 가서 단 몇 분간 머문 장소를 그리워하고, 혹은 한번도 가 본 적 없는 곳을 그리워하고, 한번도 만나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애정과 존경을 갖는 것은 결국 휴머니즘의 다른 모습이다. 이 깨달음은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가능한데, 존 버거는 경험의 세트장을 만들어 독자 각자에게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제공한다. 그리고 그 경험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 묘사와 설명만을 통해서 이야기 속 장면이 손에 잡힐 듯 보여준다. 미술평론으로 활동을 시작해 사유의 영역을 확대해 온 영국의 대표적 지성 존 버거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이자 사회비평가, 문명비평가이다. 그는 중년 시절 프랑스 동부 알프스 산록의 시골 농촌 마을로 들어가 근 삼십 년을 노동과 글쓰기, 농부와 작가, 은둔과 참여를 아우르며 살아가고 있다. 다양한 영역에 통달한 작가답게 날카로운 '시각적 통찰력'을 선보인다. 특히 그는 도저히 같은 층위에서 다룰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 예술, 인생, 정치, 사랑, 우정, 자연, 죽음 을 공통점이 없는 인물들을 통해, 시공간을 초월하고 사실과 허구를 섞어 이야기하는 탁월한 내공과 통찰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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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1. 자두나무 곁의 두 사람 2. 무릎에 개를 올려 놓고 있는 여인 3. 오마 가는 길 4. 라코스테 스웨터를 입은 남자 5. 유모차의 여인 6. 턱을 괴고 있는 젊은 여자 7. 가죽옷에 경주용 헬멧을 쓴 채 미동도 없이 서 있는 남자 8. 바위 아래 개 두 마리 9. 르 코르뷔지에가 지은 집 10. 자전거를 탄 여인 11. 지하철에서 구걸하는 남자 12. 풀밭 위의 그림 13. 시편 139: " 당신은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니..." 14. 거리의 배우 15. 잔에 담긴 꽃 한 묶음 16. 길가에 엉켜 쓰러진 두 남자 17. 말고삐를 든 남자 18. 시프노스 섬 19. 전구를 그린 그림 20. 안티고네를 닮은 여자 21. 얘기하고 있는 친구 22. 소 곁에 앉은 두 남자 23. 가슴을 풀어헤친 남자 24. 사빈 산맥의 집 한 채 25. 바구니 안의 고양이 두 마리 26. 샤프카를 쓴 젊은 여인 27. 식사 테이블에서 28. 19호실 29. 반군 부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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