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깊이의 과학과 시의 울림 / 이가림
0. 서론
1. 촛불의 과거
2. 촛불의 몽상가의 고독
3. 불꽃의 수직성
4. 식물적 생명에서의 불꽃의 시적 이마주
5. 램프의 빛
에필로그: 나의 램프와 나의 백지
밤의 몽상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과거의 모든 추억을 되살려 줌으로써 상상력과 기억력이 일치하는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촛불'은 혼자 타면서 혼자 꿈꾸는 인간 본래의 모습 그 자체이다. 속으로 애태우면서 절망과 체념을 삼키는 외로움이나 그리움은 혼자 조용히 타오르는 촛불의 이마주와 같은 것이다. 또한 파란빛과 연결되어 있는 촛불의 흰빛은 부조리를 일소하려는 의지로 볼 수 있으며 심지와 연결되어 있는 붉은빛은 모든 불순물과 더러움의 상징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둘의 투쟁이 하나의 변증법을 이루면서 타는 촛불은 흰빛의 상승과 붉은 빛의 하강, 즉 가치와 반가치가 싸우는 결투장인 것이다. 이 책은 바슐라르의 마지막 저작으로 초(超) 불꽃의 승화를 깊은 몽상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다. 촛불을 둘러싸고 있는 몽상의 내밀한 조용함을 지극히 아름다운 시적 문장에 실어 하나하나 펼쳐나간 이 책은 단순한 몽상의 기록이 아닌 삶의 상징적 메아리가 울려나오는 내면적 유서로 참다운 혼의 울림을 느끼게 한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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