쥘 베른 서거 100주년 기념 완역본. 9세에서 99세까지 읽는 빅북 클래식의 첫번째 권으로, 넉넉한 판형에 영화처럼 펼쳐지는 멋진 삽화가 소장의 가치를 더해준다. 삽화는 프랑스 리용 출핀의 일러스트레이터 디디에 그라페가 그렸다. 심해의 신비로운 매력과 노틸러스 호의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되살렸다. <해저 2만 리>는 어린이를 위한 작품이 아니다. 544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 인간 사회에 대한 네모 선장의 깊은 혐오에서 드러나듯 문명비판적인 시각을 작품 곳곳에서 드러내며,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도 해양학, 기계학, 식물학, 고생물학, 지리학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백과사전적이며 전문적으로 펼쳐진다. 그럼에도 웅대한 스케일과 기발한 소재, 뛰어난 이야기 구성력은 어른 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매료시킨다. 100년이 지난 지금, 공상과학소설 <해저 2만 리>에 나오는 이야기는 모두 현실화되었다. 그만큼, 베른의 소설은 치밀한 과학적 조사와 논리적인 생각 아래 쓰여졌고, 시대를 앞서가는 선구안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다소 염세적이긴 하지만 인간과 인간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작품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글은 똑같은 번역본일지라도 삽화가 너무나 훌륭하다. 단지 글 중간중간 삽입되어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시각적인 자료, 사건의 전개를 알려주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때로 배경음악처럼 글 전체의 분위기를 살려주고, 작품의 분위기를 독특하게 재해석하는 개성이 느껴진다. 어린 시절 쥘 베른의 <해저 2만 리>를 특별히 사랑했던 독자에게 소장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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