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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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눕, ‘척 보면 아는’ 통찰의 예술 소지품이나 흔적만으로도 상대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 ‘스눕’이란? Snoop [snu:p] vi. vt. 1.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다. 2. 꼬치꼬치 캐다 3. 직감을 넘어 과학적으로 상대를 읽다(by 샘 고슬링). 스눕을 하는 행위 → 스누핑(Snooping) 스눕을 하는 사람 → 스누퍼(Snooper) 스눕의 대상이 되는 사람 → 스누피(Snoopee) 우리는 점쟁이들이 처음 본 사람들에 관해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신기해한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이 책 《스눕(snoop)》은 이러한 신기한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알려준다. 인간에 대한 ‘엿보기’ 심리분석서다. 상대가 생활하는 장소나 소지품만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알아차릴 수 있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점쟁이들은 숙련된 ‘스누퍼(snooper)’들이라 할 수 있다. 소지품으로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과 과정을 소개하는 이 책이 그렇다고 독심술이나 심령술을 말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상대방을 직접 만나지 않고 단지 생활하는 장소나 소지품을 보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 즉 ‘스누핑(snooping)’을 소개하는 이 책의 테마는, 사람들의 다양한 성격 차이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타인에 대해 가지는 인상 형성 과정에 대한 스킬이다. 점쟁이들이 ‘척 보고’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전혀 놀랍지 않은 이유다. 스누핑의 세계는 점쟁이나 범죄 프로파일러의 활동과 유사하다. 상대가 치밀한지 가족적인지 사교적인지 지적인지와 같은 성격이나 라이프스타일을 알아낸다. 심지어 과거 그 사람이 무엇을 했으며, 현재 삶을 어떤 방식으로 꾸려 가는지도 찾아낸다. 일상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생활공간에 다양한 물리적 흔적들을 남긴다. 바로 우리 자신을 나타내는 흔적들이다. 책상 위에 놓인 커피 찌꺼기나 말라붙은 빈 커피잔이, 씻기 귀찮아하는 어떤 사람의 생활방식을 알려주는 흔적이 된다. 진정한 우리 자신의 성격이 의심할 여지없이 다양한 단서들로 외부에 드러난다.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단서를 끊임없이 남기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사람을 파악하는 일에서 우리가 가진 일반적인 통념에 대해서도 자신의 아픈 경험을 통해 흥미롭게 소개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면접을 통해 사람을 평가하려는 것이다.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기획되지 않은 경우 대다수의 조직에서 실시하는 면접은 입사지원서에 적혀 있는 정보를 근거로 판단하는 것보다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실제 면접관들은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정작 그 정보를 어떻게 적용할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낯선 사람의 생활공간을 보고 그 사람의 성격을 누구나 파악할 수는 없듯이, 면접관이라고 해서 제대로 된 스누핑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스누핑은 CSI 과학수사대나 FBI 프로파일링 수사관들의 활동과 같은 심각한 범죄 해결이 아니더라도, 고객에 맞는 건축이나 실내장식을 디자인하는 작업까지 아무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다양한 단서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해 고객에 맞는 성격을 새롭게 창조하는 다양한 작업에 응용될 수 있다. 고객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위한 새롭고도 강력한 마케팅 기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샘 고슬링 박사는 이 도발적이고 재기 넘치는 책에서 자신의 연구팀이 이끌어낸 실험결과를 제시하고 이 비밀스러운 관찰학을 마스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셜록 홈즈와 에르큘 포와르 같은 추리소설 속 명탐정이 보여주는 통찰력의 비밀을 공개하고 있다. 독창적인 연구와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한 이 책이 ‘사람을 읽는 예리한 안목’을 키워줄 것이다. 당신은 ‘내향적’일까 ‘외향적’일까? ―‘척 보면 아는’ 단서: 가구 배치 “내향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의자의 등이 현관을 향하게 합니다. 가구 배치를 통해서 자신만의 안락한 공간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샘 고슬링 박사의 말이다. 당신이 공간을 어떻게 나누었는지 살펴보라. 특히 방을 구분하고 활용하는 방식은 당신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외향적이고 개방적인 사람들의 책장과 벽은 장식품이나 사진들로 정신이 없지요. 반면, 내향적인 사람들은 물건을 깔끔하게 정돈합니다.” 안락한 의자나 소파가 있고 책상 위 물품들이 입구 쪽을 향해 있다면 그 공간의 주인은 외향적인 성격이다. 반대로 앉을 자리가 없고, 의자가 있더라도 그 위에 다른 물건들이 놓여 있다면, 다른 이들과의 소통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내향적인 사람이다. 당신은 ‘개방적’일까 ‘보수적’일까? ―‘척 보면 아는’ 단서: 수집품 “그림이나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사람입니다. 그런데 수집품에 대한 취향은 무척 다양하지요.” 가령 동양적인 예술품을 수집하는 사람은 개방적이고 호기심이 많으며 감정적으로 복잡한 성향을 가진다. 한편, 영화나 공연 포스터를 걸어놓는 사람은 보수적이면서 솔직한 성격의 소유자다. 또한 엽서나 공연 티켓을 수집하는 사람은 주로 모험을 즐기고 유행을 추구한다. 많은 선물을 주고도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상대의 성향을 알게 되면 뱀에게 장갑을 사주는 실수는 저지르지 않게 될 것이다. 당신은 ‘고지식’할까 ‘융통성’ 있을까? ―‘척 보면 아는’ 단서: 책장 “책을 정돈해놓은 방식을 살펴보세요. 주제별로 정리했는지, 저자의 이름순으로 정렬했는지, 아니면 그냥 순서 없이 꽂아두었는지 말입니다.” 일반적인 정리방식대로라면 상대는 책임감 있고 안정된 사람일 것이다. 만약 도서관에서나 사용되는 분류법을 자신의 책장에 적용시켰다면 상대는 신경증 환자일지도 모른다. 다양한 책을 가지고 있는 상대는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하나의 분야, 예컨대 과학에 관련된 책 100권보다 다양한 주제의 책 10권이 꽂혀 있는 책장의 주인은 보다 융통성 있는 사람입니다.” 샘 고슬링 박사는 말한다. 다양한 장르가 골고루 섞인 책장은 당신을 상상력과 호기심이 풍부한 사람으로 보이게 할 것이다. 당신은 ‘나르시스트’일까 ‘만인의 연인’일까? ―‘척 보면 아는’ 단서: 사진 “내향적인 사람들은 정적인 배경에서 찍은 자연과 사물들의 사진을 주로 걸어놓는 반면, 외향적 사람들은 인물 사진을 많이 걸어놓습니다.” 샘 고슬링 박사의 설명이다. 상대가 나온 사진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 대부분의 사진에서 상대가 전면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면 그리고 혼자 찍은 사진, 즉 ‘셀카’가 많다면 상대는 나르시스트일 확률이 높다. 동물 사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여성들은 상냥하고 감성적인 편이다. 하지만 모성본능이 너무 강할 수 있다. 엄마 같은 여자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면, 그녀와 함께 동물 사진을 찍고 다니면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