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톨킨이《호빗》 《반지의 제왕》을 쓰는 데 큰 영감이 되어 준 이야기
* 〈나니아 연대기〉 〈오즈의 마법사〉를 잇는 판타지 걸작을 새롭게 만나다!
* 서니베이 보육원에서 도망친 핍과 플로라가 떠나는 환상적인 모험!
* 이야기와 파이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스너그들의 유쾌한 세계 속으로!
보육원에서 도망친 핍과 플로라의 환상적인 모험!
〈나니아 연대기〉 〈오즈의 마법사〉를 잇는 판타지 걸작!
‘어쩌다 부모를 잃고 남아도는 아이들’을 위한 서니베이 보육원. 이곳에 새로 들어온 핍과 플로라는 왓킨스 원장 선생님이 내세운 규칙들을 모조리 어기는 사고뭉치들이다. 둘은 어느 밤, 보육원 심부름꾼인 고르보에게 부탁해 몰래 잼 타르트를 먹다 들키고, 서니베이 최고의 날로 꼽히는 퍼핀섬 소풍에 가지 못하는 벌을 받는다. 어른들이 멋대로 만든 엄격한 규칙들에 실망한 두 아이는 홧김에 보육원에서 도망을 치고, 별안간 온몸을 보라색으로 치장한 여자한테 쫓긴다. 핍과 플로라는 신비한 와이크 숲을 헤매다 갈라진 주목 나무 틈새를 통과해 또 다른 세계에 들어선다. 두 아이는 짤따랗고 땅딸막한 스너그, 시나몬 냄새를 풍기는 곰, 사람을 개구리로 만드는 보라색 마녀, 수학 문제만 나오면 꾸르륵 도망치는 분홍색 괴물 웝서 등 온갖 미지의 생물들을 마주치며 위험천만한 모험을 해 나간다.
《스너그들의 신기한 땅》은 1927년 출간된 원작을 현대에 새로 고쳐 쓴 작품이다. 와이크스미스가 창조한 와이크 숲속 판타지 세계를 바탕으로, 로알드 달과 같은 유머러스한 필체가 돋보이는 영국 아동문학 작가 베로니카 코산텔리가 이야기에 살을 붙였다. 기존 개성 넘치던 판타지 종족과 촘촘한 세계관에 다채롭고 풍성한 인물들 이야기를 더하니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재미와 감동까지 진해졌다. 만약 밤도 술술 지나갈 정도로 신비하고 재밌는 판타지를 접하고 싶다면 꼭 이 책을 집어 들길 바란다!
이야기와 파이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스너그!
톨킨이《호빗》을 쓰는 데 가장 큰 영감이 되어 준 원천!
핍과 플로라는 미지의 세계에 건너오며 서니베이의 심부름꾼이던 고르보를 만나고, 고르보를 따라 스너그 마을로 향한다. 책 속 이야기가 펼쳐지는 주 무대는 바로 이 ‘스너그들의 땅’이다. 스너그들은 몸집이 어린이처럼 작고, 성격은 유쾌하며 이야기와 파이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존재들이다. 돈 대신 물건 값을 ‘이야기’로 치루고, 글씨를 쓴 종이 대신 설탕으로 글씨를 새긴 과자를 편지로 주고받는다.
핍과 플로라는 스너그들의 땅에서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춤을 추고, 케이크와 파이를 맘껏 먹으며 행복한 만찬을 즐긴다. 폭력적인 아빠와 함께 서커스단에서 자란 핍, 무관심한 엄마의 냉대 속에서 실어증에 걸린 플로라. 둘은 스너그들과 함께 지내며, 마음속 굳게 얼어 있던 얼음덩어리가 서서히 쪼개지고 깨지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 ‘파이 한 조각이면 어두운 밤도 술술 지나가지.’라는 고르보의 말처럼, 삶 속 소소한 즐거움을 맘껏 누리는 스너그들 덕분에 아이들은 깊은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해 나간다.
《호빗》 《반지의 제왕》을 쓴 판타지 문학의 대가, 존 로날드 로웰 톨킨은 이 책을 무척 아꼈으며, 특히 ‘호빗’ 종족을 창조할 때 ‘스너그’한테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이 책 속 ‘스너그’와 톨킨의 ‘호빗’은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비슷한 구석이 많다. 작고 소박한 호빗들이 절대 반지의 탐욕으로부터 세계를 구한 것처럼, 이 책 속에서 스너그들은 과연 어떤 영웅으로 거듭날까? ‘작은 것’의 아름다움과 강함을 보여 주는 원조 호빗, ‘스너그’들의 이야기를 만나 보자!
두 아이를 뒤쫓는 보라색 마녀의 정체는?
끝없는 반전과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마지막에는 진한 감동까지!
핍과 플로라가 스너그들의 땅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잠시! 둘은 보라색 마녀한테 또다시 쫓기며 위험에 빠진다. 보라색 마녀는 젊은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늙은 과부로 변장해서 다시 나타나고, 왓킨스 선생님과 똑같이 생긴 모습으로 또 등장해 모두를 놀래기도 한다. 대체 이 보라색 마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책은 박진감 넘치는 문체로 ‘보라색 마녀’라는 미스터리를 끌고 가며,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거의 모든 장에 서스펜스가 등장하고, 모든 비밀이 밝혀지는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거듭 반전이 일어나, 처음부터 끝까지 책을 놓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반전에서 보라색 마녀의 비밀은 물론, 왓킨스 선생님이 왜 그토록 아이들을 엄격한 규칙 속으로 몰아넣었는지 가슴 아픈 사연이 밝혀진다. 대체 보라색 마녀는 누구이고, 왓킨스 선생님, 또 서니베이 보육원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먹먹한 감동을 안겨 주는 책의 마지막까지 꼭 지켜보시길!
진정한 집을 찾아 돌아오는 여정
‘인생’이란 모험을 맞설 용기를 북돋는 책
핍과 플로라는 인생을 제멋대로 조종하는 어른들, 상상력과 자유로움을 억누르던 왓킨스 선생님의 규칙들에 반발해 모험을 떠난다. 그리고 스너그 중에서도 천방지축 사고뭉치이며 ‘분별력’이 없다고 무시당하기 일쑤인 고르보를 만나 위태위태한 탐험대를 결성한다. 셋은 뭉쳐, 어쩌면 분별력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는 어른들보다도 슬기롭게 위기를 헤쳐 나간다. 작고 소외되었던 존재들이 지혜와 힘을 모아, 세상을 뒤흔들던 증오와 혐오로부터 서니베이를 지켜 내는 모습은 뜨거운 감동을 준다.
핍과 플로라는 위험한 모험을 거듭할수록 서니베이를 향한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일요일마다 커스터드를 먹고, 라벤더 덤불에서 뛰어놀며, 반짝이는 바다의 짠 내음을 맡던 나날들……. 때로는 엄격한 규칙 때문에 숨 막혀 오기도 했지만, 결국 서니베이는 추억과 온기가 가득한 집이었다. 서니베이의 의미를 깨달은 둘은 모험 끝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떠난다.
“곰의 등에 올라타고, 식탁 위에서 춤을 추고, 달빛 아래서 케이크를 먹으렴. 그러고 나서 집으로 돌아오려무나.” - 331쪽 왓킨스 선생님의 대사 중
집을 향한 길 끝에는 왓킨스 선생님이 둘을 기다리고 있다. 왓킨스 선생님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아끼지만, 위험한 세계로부터 보육원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딱딱한 규칙들을 내세웠다. 하지만 핍과 플로라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이제부터 서니베이를 자유롭고 즐거운 (어쩌면 스너그스러운) 집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핍과 플로라는 어른들이 정한 규칙들에 굴하지 않고, 모험을 떠나 직접 삶의 궤도를 그려 나가며 그토록 그리워하던 진정한 집과 왓킨스 선생님의 품으로 돌아온다.
어쩌면 왓킨스 선생님처럼 삶의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꽁꽁 싸매기보다는, 몸소 나서서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인생의 기쁨과 슬픔도 모조리 겪어 보도록 격려해야 하는 게 아닐까? 결국 ‘인생이란 살아야 의미가 있고, 때로는 규칙을 어기거나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니까. ‘인생’이란 위험천만하면서도 아름다운 모험을 용감하게 맞닥뜨릴 용기를 북돋고 싶다면 함께 이 책 속으로 모험을 떠나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