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독립출판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을 문고판으로 재현한 《청춘문고》 시즌3.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로 독립출판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걷고 있는 김봉철. 저자는 다소 거칠게 삶에 접근한다. 주인공 김봉철은 방구석에 박혀 하루종일 피시 게임을 하고, 엄마한테 받은 용돈으로 산 군것질거리를 책상에 숨겨놓고, 헬스클럽에서 포니테일을 한 여성을 남몰래 좋아한다. 볼품없는 30대 백수의 리얼한 에피소드들에 웃음과 울음을 동시에 흘리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어쩌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가족, 사랑, 일 우리의 삶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이면의 이면은 1부 엄마, 2부 아버지, 3부 잡문, 4부 엄마로 구성되어 있다.
- 김봉철 작가와의 짧은 서면 인터뷰 -
* 이면의 이면은 어떤 의미인가요?
- 『이면의 이면』은 독립출판물로 만들었던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가 사회의 어둡고 우울한 한 이면이라면 그에게도 다른 이면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지어보았습니다. 마이너스의 마이너스는 플러스이듯 저는 사회의 이면에 또 이면이 있다면 보다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지어보았으나 결국 이면의 이면 또한 사회의 또 다른 이면이었을 뿐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김봉철이란 어떤 인물인가요?
- 김봉철은 제가 저의 가장 솔직하고 꾸밈이 없는 진솔한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는 인물입니다.
* 작가님 글을 읽다보면 정말일까? 진짜로 백수일까? 학창시절에 정말로 왕따를 당했을까? 이런 궁금증이 생겨요.
- 오래전부터 제가 실제를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거짓이라고 이야기하고 제가 거짓말을 할 때 오히려 사람들이 제 말을 믿어주고는 했습니다. 글을 쓰고 난 뒤부터 각자 이 이야기는 거짓일거야 이 이야기는 실제 있었던 일일거야 하고 자신 만만하게 이야기 하는 일들을 보았는데 정작 이들이 말하는 실제와 거짓은 제가 보여주는 실제와 거짓이 아닌 자신들이 보고 싶은 실제와 거짓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아예 혼돈을 주자. 그 안에서 사람들이 보고 싶은 진실을 스스로 찾게 만들자 하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 앞으로도 김봉철에 대해서 글을 쓰실 계획인가요?
- 제가 김봉철이며 김봉철이 저인 이상 어떠한 이야기를 쓰던 그것은 또 다른 김봉철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