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기쁨 그들이 구축한 촘촘한 이야기의 세계를 '테이크아웃'으로 나눈다 미메시스는 2018년 하반기 매달 '테이크아웃' 시리즈를 독자들과 나누려고 한다. 이야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해 가는 젊은 소설가 20명을 선정했고, 이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지로서 대중과 성실히 소통하고 사고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0명을 매치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이야기'는 누구나 부담 없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매체이다. 또한 무한히 확장될 수 있으며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것을 지어 갈 수도 있다. 미메시스는 본 시리즈로 이러한 이야기의 훌륭한 습성을 작고 간편한 꼴 안에 담아 일상의 틈이 생기는 곳이면 어디든 '테이크아웃'하여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를 통해 영혼이 풍요로워지는 일상의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 양아치와 청년 사업가 사이 어디쯤의 형 피시방에서 몇 년째 자기소개서만 쓰는 나 우리 사이에 터무니없는 거래가 시작되었다 '테이크아웃'의 세 번째 이야기는 김학찬과 권신홍의 이야기 『우리집 강아지』이다. 동생 괴롭히는 맛에 사는 형, 그리고 형과 절대 엮이고 싶지 소심한 동생인 '나'. 집 나간 지 꽤 되어 영 안 볼 줄 알았던 형이 어느 날 내 침대에 누워서 나를 부른다. 「야, 형 안 반가워?」 이 형제의 억울한 관계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일까. 나는 형이 한 수상한 제안을 또 이렇게 무력하게 받아들어야 하나? '나는 형에게 복수를 할 것이다! 꼭!' 동생인 나의 복수는 가능한 것일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뭉근한 힘이 느껴지는데, 설마 이런 막가파식 우리집에 끈끈한 가족애가? 김학찬의 세태를 비꼬는 시니컬한 유머가 권신홍의 직접적이고도 유기적인 그림들을 만나 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