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바뀌고 참나의 길이 열리는 진리 법음”
2,500여년을 넘게 이어져 내려오는,
깨달음을 향한 수행의 참 비결!
멀고 먼 수행자의 길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수행 방법이 있습니다. 마음만 중요시하여 몸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육체적 수행만을 중요시하고는 마음의 본질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방법도 있습니다. 몸을 혹사시키는 두타행도 있으며, 곡기를 끊는 수련이나 잠을 자지 않는 수행을 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처처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행을 하고 있지만, 몸과 마음을 모두 깨쳐 해탈한 자가 과연 얼마나 되는지요?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정진하는 수많은 수행법에 대하여 우리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야 하는 이유라 하기에 충분한 질문입니다.
성명쌍수(性命雙修)! 수행자라면 반드시 대면하게 되는 말입니다. 性(성품 성), 命(목숨 명), 雙(둘 쌍), 修(닦을 수). 성품은 마음을 뜻하고 명은 몸을 말하는 것이니, 마음과 몸을 모두 함께 닦는다는 말이지요. 세상에 이처럼 고귀하고 소중한 말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의 몸과 마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동전의 한쪽 면이 훼손되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처럼 수행자가 몸만 닦고 마음을 닦지 않는다면 수행자라 할 수 없습니다. 몸은 썩어 가면서 마음만 닦는 것도 수행자에게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병든 몸으로 부처가 될 수 없으며, 또한 마음이 어지러운 자도 결코 신선이 될 수 없습니다.
성명쌍수가 참 깨달음에 이르는 도(道)입니다
험난하고 홀로 고독하게 가야만 하는 길을 마치 비결이라며 감추곤 합니다. 온갖 오묘한 단어들과 풀이를 동원해 몸과 마음의 모든 비밀들을 왜곡하곤 했습니다. 이제 한 수행자가 목숨을 내던지면서까지 체득한 수행 경험을 토대로, 진리의 숨은 뜻을 현대 과학과 의학적 지식으로 생생하게 증명하고 재해석했습니다. 이 책은 몸과 마음에 대한 깨달음의 핵을 꿰뚫는 수행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1세기의 수행은 그 과정을 과학적인 이론과 증명을 통해 밝힘으로써 참 깨달음의 도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몸과 마음에 병이 든 신선이나 부처는 없었습니다. 수행자는 반드시 몸과 마음을 함께 닦아야 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이를 입증하듯이 부처님이나 이름난 스님들, 도인들은 모두 명의였습니다. 가짜인 몸을 통해 진짜인 참 나를 찾아가는 수행. 이것이 바로 성명쌍수의 길입니다. 참 나를 찾기 위해서는, 비록 가짜이지만, 반드시 몸에 대해 올바르게 알아야만 합니다. 과연 여러분은 자신의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성명쌍수에 정진하면 의사는 명의가 될 수 있고, 이름 모를 질병을 앓고 있는 분은 쾌차할 수 있으며, 수행하는 스님은 감로수의 맛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호흡(산소) 덕분에 살고, 호흡(산소) 때문에 죽는다
이 책의 저자는 그동안 수련을 하면서 직접 체험한 사실들을 현대 과학과 의학적 접목을 통해 공부해 왔으며, 이제 어느 정도 체계를 이루어 여러분께 전해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흡도 과학적이어야 하는 이유, 왜 활성산소가 만병의 근원인지, 호흡보다 먼저 해야 할 이완의 중요성, 장치기만으로 부처가 되는 비결, 자연호흡은 어떻게 하는지, 들숨과 날숨에도 각각 다른 호흡법이 필요한 이유 등 참된 호흡을 위한 수행 비결을 의학적으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많은 지도자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각기 자신들이 터득한 다양한 호흡법으로 수련과 수행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가르침을 따르며 용맹하게 수련을 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수행의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고 병들거나,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수행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어찌 안타깝지 않다 할 수 있겠습니까? 그나마 자신의 호흡법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바로잡으려 할 때는 이미 호흡 근육들이 매우 심각하게 굳어진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세월과 엄청나게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사례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지금도 지리산을 비롯한 전국 명산마다 일각을 이루고자 하는 용맹스런 집념만으로 아무런 방편도 없이 똬리를 틀고 앉아 있는 수행자가 적지 않습니다. 그중 많은 분들이 아랫배에 가스가 가득 차거나 등과 어깨에 묵직한 통증을 동무 삼은 채 갖은 염증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수행법이 올바른지, 아니면 잘못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유도 영문도 모르고 터득한 적잖은 체험과 과거로부터 배어 있는 관행, 주위에서 보고 들은 풍월 등으로 오로지 스스로 정하고 만족하기 위한 수행법으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그런 수행법을 진법으로 잘못 말뚝을 쳐 놓고 있지는 않은지 반드시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더욱이 자신의 눈앞마저도 내다보지 못하는 이들이 남을 가르치며 이끌어 가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어두운 밤에 장님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길을 안내하다 막다른 길에서 절벽으로 함께 떨어지는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깊이 생각해야겠습니다.
이에 작지만 소중한 체험을 토대로, 과거의 갖은 미사여구로 포장된 말들을 현대 용어로 바꾸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설명하여 ‘참호흡 선법(參呼吸 禪法)’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내놓고자 합니다. 인연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거울삼아 부지런히 갈고 닦아서 자신이 직접 증험하며 터득하고, 또한 후학들이 바르게 공부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