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쩌다 운이 좋았습니다

민조킹
20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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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hot한(!) 일러스트레이터 민조킹 작가가 선보이는 첫 번째 산문집이다. 방구석 야그리머로 시작해 독립 출판 제작자, 일러스트레이터, 웹툰 작가에 이르기까지. N년 차 일러스트레이터 민조킹 작가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질문에 담담하게 써 내려간 일기 같은 글들이 책에 담겨 있다. 그동안 써 온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공개하듯 비밀스럽게 펼쳐 놓는 이야기들은 어쩌다 보니 튀어나온 진심처럼 들린다. 친구를 사귀었는데 대화가 잘 통해 이 얘기 저 얘기하다 자신도 모르게 흘린 솔직함 같다. 감정이 과하게 들어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무미건조하지도 않고, 애써 그런 척하는 정신 승리도 없다. 야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의 그림처럼 글 역시 솔직하지만 담담하고, 웃으며 읽다가도 왠지 울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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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PROLOGUE PART 1. 제가 어쩌다 운이 좋았습니다 명작은 망작으로부터/제가 어쩌다 운이 좋았습니다/성공한 관종/1호 서포터/Q. 언제부터 야한 것을 좋아했나?/돈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남의 연애/팬의 팬의 팬/어떤 나/그렇다 칩시다/남편/오늘 만난 사람/주인공이 되는 날/신데렐라/위로/고모의 편지 PART 2. 인생은 실전입니다 이 집 타로 잘하네/오늘도 잘 참았다/인생/회사원과 프리랜서/직업병/좌절의 쓴맛/불안/ 관행/슬럼프/열정의 첫 미팅/프로의 세계/2017년 어느 날의 음성 메모/어떤 김민조/자격지심/살기 위해 먹는다/집중력/악플을 읽다가/난 나야/바라는 것이 있다면/슬픈 예감 1/ 슬픈 예감 2/그냥 그땐 그랬다고/싫어하다/현명한 수면가/새벽 일기 PART 3. 오래도록, 내 곁에 식물은 처음이라 1/낭만은 가까이/여름밤, 어느 토요일/완벽한 저녁 식사/문득/그렇게 한 시대가 지나갔다/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수집/MVP/여행 마지막 날/크리스마스 선물 1/크리스마스 선물 2/식물은 처음이라2/작심삼일/오래 되어서 더 빛나는 것들/할머니 PART 4. 저 지금 진지합니다 맛없집/마을의 스피드 레이서/운수 좋은 날/먹는다는 것/나는야 맥시멀리스트/컴플레인 전문가/받은 만큼 똑같이/모바일 청첩장/옛날 사람들과 요즘 애들/가정 교육/똥싸개의 런던 여행 준비기/우유/넌 정말 성격이 나빠/진짜 나쁜 년/엄마/어른이 된다는 것/호의/콘돔 권하는 사회/안녕 아가!/셀프 불구덩이 체험/국어부심/칭찬/진짜 좋아하는 사람을 못만나서/해피 엔딩/평범함이라는 로망 EPILOGUE

Description

방구석 야그리머, 독립 출판 제작자, 일러스트레이터, 웹툰 작가에 이르기까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순간부터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자꾸만 나에게 일어났다!“ SNS를 통해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는 요즘이다. 누군가와 일상을 공유하고 친구를 사귀는 것은 물론, 주변의 맛집을 찾고 소소한 정보도 얻을 수 있으며 물건을 구매하기도 한다. 심지어 꿈을 이루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들의 관심 덕분에 매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부지런함을 갖게 되었고 그림에 소질이 없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 덕에 자신감을 회복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그림’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타인의 관심’을 받는 것, 이 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큰 성취감을 느꼈고 결과적으로는 어릴 적 꿈이었던 화가, 만화가의 꿈을 이루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SNS와 사람들의 관심을 통해서 말이다.“ _<성공한 관종> 중에서 일러스트레이터 민조킹 작가의 이야기이다. 인스타그램이 지금처럼 보편화되기 전, 우연한 계기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는 작가. 그도 처음에는 피드에 남들처럼 먹은 것, 간 곳, 셀카 등을 올렸다. 그러다 취미로 배운 그림들을 올렸는데 반응이 좋았고, 칭찬에 힘입어 셀프 연재를 이어가던 어느 날 ‘남정네의 바지를 벗기는 여인네의 그림’을 올리자 사람들의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당시 방구석 그리머였던 작가에게 ‘피드백이 바로바로 오는 것은 여간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작가는 그때부터 자신의 본격적인 ‘야그림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고백한다. “인스타그램은 자신의 삶 중에서 가장 좋은 일상만을 골라 보여 주는 가식일 뿐이라고 조롱하는 친구의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한다.(...) 인스타그램 속의 내 모습은 나의 전부가 아니다. 정사각형 안에 보이는 내 인생은 진짜 내 인생의 1퍼센트도 되지 않는다. 멋져 보이고 당당하게 야한 그림을 그리며 다정하고 멋진 남편을 둔 SNS 세상 속의 나도 나지만, 이 글을 통해 고백하는 과거의 나, 힘든 시간을 견디고 이제는 담담하게 옛날이야기를 웃으면서 하고 있는 나도 결국 나다.” _<어떤 나> 중에서 《모두의 연애》를 시작으로 웹툰 <쉘 위 카마수트라> 외에도 특색 있는 작품 활동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작가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질문의 결은 참으로 다양한데, 빛이 강할수록 드리워진 그림자도 짙은 법. 겉으로 드러난 성취 외에 남모를 고충이 제법 된다. 누군가는 운 좋게 단번에 책을 내고 하는 작업마다 잘되었다고 할지 모르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실상 책 한 권을 냈다고 대단히 달라지는 것은 없었으며, 웹툰 작업을 하면서는 매주 새로운 소재를 찾기 위해 사무적으로 야동을 보기도 하고, 19금에 대한 생각을 24시간 풀가동해야 할 때도 있었다. 야한 장면을 구상하는 것이 고역일 때도 많았고 어떨 때는 그림이 정말 ‘일’처럼 느껴져 몸이 배배 꼬이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그림이 엉터리다’, ‘다 벗어 재낀 남녀가 성행위 하는 그림을 그려서 엽서나 책으로 파는 게 예술이냐 낙서지’라는 악플과 마주할 때면 아무리 의연해졌다 해도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져 그 말들이 계속 맴돌았다. “매사에 신념처럼 가졌던 마음, ‘어차피 안 될 거야’라며 무엇이든 기대하지 않던 마음은 제게 말도 안 되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렇게 그림을 그리고 만화를 그렸습니다. 결과가 나쁘면 ‘역시 안 됐구나’하며 넘겨 버리고 좋으면 ‘운이 좋았네’라고 한 것이죠.” _<PROLOGUE> 중에서 ‘어떻게 하면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나요?’, ‘웹툰 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지만 ‘제가 어쩌다 운이 좋았습니다’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하는 작가. 지나친 겸손 혹은 행운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다. 불운과 행운, 지나온 모든 시간과 사건, 사람들이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 지금의 민조킹을 만들었고, ‘주어진 행운에 감사하며 때로는 신기해하다가 하나둘 시도해 보니’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게 되었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에는 공감이나 위로, 충고와 감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했으니 당신도 이렇게 하라’는 식의 말을 작가는 경계한다. 대신 ‘지금처럼 그냥 생각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다고,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내다 보면 우연히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나에게도 이런 일이!’라며 기쁠 것이고, 운이 좋으면 어떤 희망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적어도 자신은 그랬다며. 책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 혹은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는 깨달음이 되기를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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