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새’라는 풍경에 설레다, 빠지다!
우리 땅 곳곳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새 111종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화보 도감입니다.
철새 도래지가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텃새는 물론 철새까지, 사시사철 다양한 새를 볼 수 있습니다. 갖가지 빛깔 옷을 입고 하늘과 숲, 물과 땅에서 풍경으로 피는 새는 생물이라는 범주를 넘어 철 따라 달라지는 아름다움이라 부를 만합니다.
이 책은 새가 살아가는 순간을 푸드덕 날갯짓하는 소리, 꽥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릴 만큼 실감나게 포착했습니다.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하나하나 살피다 보면 왜 새를 풍경 속에서 피는 아름다움이라 부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새의 삶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종의 생태 정보를 간추렸고, 일부 종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함께 실었습니다. 눈앞에서 또렷이 펼쳐지는 ‘새’라는 풍경을 마음껏 감상해 보세요!
| 출판사 리뷰 |
주의: 이 책을 펼치면 ‘행복한 새 중독’의 길로 빠질 수 있습니다
그 소중한 중독과 설렘의 기억 속에서 새 111종을 추려 담고 『버드 홀릭』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이름처럼 이 책이 여러분에게 ‘행복한 중독’의 길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새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이기에 멀리 갈 수 있듯,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이 행복한 길을 계속 걸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_머리말에서
새는 도시나 시골을 가리지 않고 하늘, 숲, 땅, 물 어디에나 있으며, 어느 계절에나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익숙해서 자칫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참 대단한 일입니다. 우리 땅에 터 잡고 사는 새도 있고, 먼 곳에서 날아와 머물다 가는 새도 있고, 깊은 숲에 꼭꼭 숨어 사는 새도 있고, 복잡한 도심에서 태연스레 살아가는 새도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해 우리 일상 속에 어마어마한 다양성이 깃들어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러니까 새를 바라보는 것은 그저 다른 생물을 관찰하는 것을 넘어 우리 생태계를 단단히 떠받치는 다양성, 그 안에 담긴 갖가지 아름다움을 마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새에 한번 빠지면 도무지 헤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워낙에 생김새, 살아가는 방식이 다양해 바라보다 보면 화수분처럼 자꾸만 새로운 아름다움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질릴 틈이 없거든요.
이를테면 이렇습니다. 물가에서는, 어미 꽁무니를 쪼로니 따라가는 흰뺨검둥오리 새끼들이 사랑스러워 쳐다보면 이내 인형인지 생물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만큼 앙증맞은 원앙 커플에게도 눈길이 갑니다. 그러다 곧 청둥오리 수컷의 반짝반짝 빛나는 초록 머리를 보고 감탄하죠. 이런 나날이 거듭되면 어느 겨울날, 하늘을 수놓는 가창오리 군무가 보고 싶어 길을 떠나게까지 되죠.
숲에서는, 온 숲을 울릴 듯 “다르륵 다르륵” 소리가 나면 이내 걸음을 멈춥니다. 초당 18~22번 속도로 나무를 쪼는데도 뇌진탕에 걸리지 않는다는 큰오색딱다구리가 둥지 짓는 모습을 놓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다 어치라도 만나면 또 걸음을 옮기지 못합니다. 다른 새나 동물 소리, 심지어는 사람 소리까지도 흉내 내는 똑똑한 새이자 작은 새들의 둥지를 털어 알과 새끼를 훔쳐 먹는 얄미운 새를 어떻게 모른 척하겠어요.
이 책은 이렇게 새에 홀려 ‘새 바라기’로 살아온 저자의 30년이 훌쩍 넘는 중독과 설렘의 기록입니다. 이 책에 실린 새의 모습은 하나하나가 손을 대면 푸드덕 날갯짓하면 책장 밖으로 튀어나올 듯, 꽥 하고 외치는 소리가 책장 너머로 들릴 듯 매우 실감납니다. 오로지 새를 보고 싶다, 조금이라도 더 생생한 모습을 담고 싶다는 마음으로 저자가 한여름 불볕더위, 한겨울 칼바람도 견디며 찍은 사진이기 때문이죠.
생동감 넘치는 동시에 아름답기까지 한 사진을 감상하고, 각 종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간추린 현장감 가득한 설명글을 읽다 보면 커다란 날개를 펼친 흰꼬리수리가 책을 펴고 앉은 자리 위를 선회하고, 왕눈물떼새가 책 주변을 날쌔게 옮겨 다니며, 곤줄박이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곁에서 함께 책을 들여다보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니 여러분, 이 책을 펼치기 전에 알아 두세요. 새 ‘중독 주의, 설렘 주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