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기동전사 건담>의 캐릭터 디자이너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그려내는 알렉산더 대왕의 일대기이다. SF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이름난 디자이너로 활동해 왔던 그가 초창기에 역사물을 그렸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작품은 일본 NHK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문명의 길' 시리즈 중 한 편으로 만들어진 '알렉산더-세계제국의 꿈'을 만화화한 것이다. 그가 그린 알렉산더는 이름에 맞지 않게 소년같은 인상을 가진 평범한 외형의 인물이다. 이 책에서 묘사하는 알렉산더는 왕 위에 올라 이집트와 페르시아, 인도를 차례로 정복하고 열병으로 급사할 때까지의 시기에 한정되어 있다. 이 만화를 그리기 위해 저자가 철저한 고증을 지켰다는 것은 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알 수 있다. 군사의 복장이나 풍습, 궁궐의 모습과 전투 장면의 묘사, 시대상황까지 그 시대에 대한 온전한 연구 없이는 그리기 힘든 것들이다. 영웅으로서의 알렉산더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지닌 알렉산더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알렉산더의 일대기를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권말에 부록을 첨부했다.